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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3주간 함께 생활했던 담님이 남기고 간 다이어리. 애초에 6주의 목포살이를 신청하고 2인실 룸을 선택했었다. 오랜만에 룸메이트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에 약간은 들떠있었는데 월간 프로그램 신청자가 나와 열도님 둘 뿐이라서, 성별이 달라서, 방을 같이 쓸 수는 없었다. 몇 주는 혼자 지내다가 각기 다른 시기에 2명의 룸메들과 함께 방을 썼다. 그렇게 맞은 두번째 룸메이트. 나와는 동갑인 친구였다. 무려 띠동갑. 이곳은 사회적인 무엇인가로(나이, 학교 등..?) 사람을 판단하거나 자신을 표현하지 않긴하지만 고등학생인 걸 미리 알았기에 조금은 심장이 벌렁대긴 했다. 막내동생보다도 한참 어린 친구였으니깐.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의 방 자체가 넓지 않아서 내가 약 3주간 살아왔던 흔적이 새로운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줄까..

작년에 컨셉진 인터뷰 책을 작성하며 답변했던 내용의 30%는 여행이었다.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1년동안 한 달에 조금씩 여행 적금을 들었는데 결국 코로나로, 이런저런 핑계들로 여행은 흐지부지되고 그 돈은 나의 적금 어딘가로 편입시켰다. 중학교 때 친척들과 매 년 가던 바닷가 여행을 제외하고 오직 우리 가족들만 갔던 여름 휴가와 여행은 너무 오래되었는데, 드.디.어 올해, 여름, 목포!에서 가족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네찌까지 챙겨서 다녀야해서 그리고 운전을 해야해서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깨달았지, 여행은 쉼이 아니란 것을. ㅋㅋㅋ 우선 쉼의 목적은 아니었으니까! 여행이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나에겐 가족들이 온다는 것에 있어서 그리고 여행 계획을 세우..

저번주 일요일-월요일(6.20-6.21) 문경으로 1박2일 비즈니스 트립에 참여했다. 그 덕에 귀촌해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식당, 서점에 들렀다. 그래서 읽게 된 책 "서울아가씨 화이팅". 연두색의 표지와 안의 일러스트가 참 예쁘다. 표지 바로 뒤의 노란색 깔끔한 내지도 맘에든다. 연두와 노랑. 요즘 책 만들기 마무리 단계여서 디자인 고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역시 나의 경험에 따라서 관심을 두는 것도 보이는 것도 달라지지. 내 책도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 디자이너님 화이팅~! 퇴사를 한 김에 외국은 못나가니 서울을 떠나 다른 곳에서 쉬려고 선택한 곳 목포. 서울에서의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이 싫은 건 아니기에 지역에 대한 생각이 크게는 ..

5월 24일 ~ 31일의 기록 4인 작가의 전시를 보러갔다. 덕수님의 일기장을 구매하고 은혜님의 사진 엽서를 가져왔다. 예전에 찍은 눈사람 3인이 기억나서,, 세자매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소리와 매치되지 않은 영상을 보는건 힘들어서 중간에 나와버렸다. 귀여운 영상에서는 그에 맞는 소리를 기대하는건 나쁜것일까..? 이날 아침에 처음 가 본 삼학도 공원에는 양귀비가 활짝 피어있었다. 목포에 와서 이렇게 많은 양귀비를 처음 보았다. 아니 사실 그 전에는 이 꽃이 양귀비 인줄도 몰랐지. 여유가 생긴걸까, 아니면 정말 꽃이 많아서 그런걸까 날이 좋아서 그런걸까 이곳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많이 느낀다. 내가 좋아하는 붉은색. 빨간색 양귀비. 얼핏 보면 된장찌개 같지만 물조절을 실패한 카레였다. 걸쭉한 국물을 만들기..

벌써 괜찮아 마을에 온지도 3주차가 되었다. 2주가 순삭된 느낌.. 오늘도 아침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은 책 구성해온것을 바탕으로 와이비님, 열도님과 이야기를 했다. 내가 생각해본 구성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와이비님은 "좋은 것 같아요"라는 말씀을 주로 하신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여주심,, 항상 주눅들지 않도록? 생각을 넓게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분이라서 그런지 대화를 하다보면 자존감을 챙기게 되는 그런 느낌? -->YB(WHY BE의 약자라고 한다, 주체성이 굉장한 분) 어제(일요일) 저녁 백반을 먹고 싶었지만 혼자라서 두 번 빠꾸를 당하고 짜증이 났다고 말했더니 열도님이 하당의 백반집을 가자고 제안을 하셨다. 그런데 웬걸!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가려고 한 식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