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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김준후, 채다현, 권영주, 강치수, 박인재, 조미란, 정은성, 황권중. **스포주의**...내용이 정말 자극적이다. 그래서 재밌음...김준후는 사이코패스다. 첫 번째는 실수라 할 수 있지만 두 번째부터는 아닌데.. 채다현에게 한 짓도, 황권중을 그대로 죽게 내버려 둔 것도, 아내인 권영주를 이용한 것도. 결국 자멸한 주인공. "날 이해해 주는 건 당신뿐이야"채다현이 김준후에게, 김준후는 권영주에게. 씁쓸하고 소름 돋는 문장이다. 끊임없이 확인받고 인정받으려 하는 욕구고.p.334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변질되었을 때 어떤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지 우리는 많은 일을 통해 배웠다. 부모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던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고, 자신을 무시한다..

p127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 작은 상처는 흘러가게 두고 큰 은혜는 꼭 기억해 두었다가 갚고. 나이 들어갈수록 마음도 물질적으로도 여유 있는 사람이고 싶다. p188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 타인의 불행이 크다고 내 불행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슬프게도 살면서 이런식의 위안을 종종 받았다. 그리고 불행하거나 슬픈 사건을 오픈할수록 사람 사이의 관계는 친밀해지는 아이러니. p..

빌린 책을 다 읽지 않고 반납하는 일이 흔해서 이 책도 그러겠거니 했다. 웬걸, 단편 모음집이라 중간 넘어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은 에필로그를 끝마치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했다. 책 한 권을 읽으면 리뷰를 써야 하기에(나와의 약속, 그래야 올해 읽은 책 목록에 넣을 수 있다) 대충 읽고 반납하려고 했는데 읽다 보니 재밌어서 앞의 내용이 궁금했다. 정지아 작가의 데뷔작인 '빨치산의 딸'도 조만간 읽어볼 예정~에세이의 장점은 면대면으로 듣지 못하는 타인의 일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삶, 저런 삶도 있구나' 신기해하면서 내 사고를 확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네'하면서 공감하고 위로 받기도 하니깐, 그래서 좋다.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책은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등장인물]구분싱크섹션비원경선산성등장인물윤서리(신가영)서형우차세연차세욱최주상라땅김현이경선정여준이찬파쇄자, 복원자, 정지자, 시간을 되돌리는 자, 시간을 멈추는 자. P282) 그 어떤 생존자도 생명체를 조종할 순 없었지만, 정여준이 멈춘 건 그녀가 아니라 그녀를 지나가는 시간이었다. 그저 지금은 그녀의 심장이 뛸 순간이 안 되었을 뿐이고, 눈꺼풀이 아직 눈동자를 덮을 때에 이르지 못했을 뿐이다. 세상의 한순간이 그의 의지 때문에 한없이 늘어지는 중이었다. P313-314) 당신은 누군가요, 어디에서 왔나요, 조곤조곤 묻는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바퀴에 귀고리처럼 대롱대롱 매달렸다. 같은 질문을 대체 몇 번째 듣는 것인가. 그런데도 그녀는 그에 맞받아쳐 정여준에게 정체를 물어야 했다. 이곳에 모인 수백..

P201) 어느 쪽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차가운 철제 침대에 누워 수의에 싸이고 있는 저 시신과 내가 적어도 한때는 한 몸이나 같았다는 점이었다. 아버지는 나의 우주였다. 그런 존재를, 저 육신을,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시간과 공간의 한 지점을 점령하고 있는 저 육신이 내일이면 몇 줌의 먼지로 화할 것이다....이 대목은 너무 슬프고 무서웠다. 삶의 끝에 대해 종종 생각하곤 하는데, 그 장면이 떠올라서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없을 거라는 그 느낌은 상상만해도 고통스럽다. 유한하지 않아서 아름답다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찮고 슬퍼진다. 아버지에 대한 정지아 작가의 절절한 마음 고백. 아버지 역시 누군가의 자식이고 형제였으며, 남자이고 연인이었..

https://map.naver.com/p/entry/place/1864338437?lng=126.3811569&lat=34.8020372&placePath=%2Fhome&entry=plt&searchType=place&c=15.00,0,0,0,dh 네이버 지도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map.naver.com* 주소: 목포시 양을로 45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는 갓길(자리 거의 없음) 또는 근처 골목이나 교회 주차장 이용 필요.(다음엔 영업시간, 메뉴판 사진도 찍어야지...^^) 두 번째 방문인 북항 근처 자은식육식당. 주말 저녁 6시 30분, 운 좋게 한 자리 남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

유명한 책이라 읽게 된 싯다르타. 싯다르타, 고빈다, 고타마, 카밀라, 바주데바, 뱃사공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하고 끝이나고.'나'를 외치는 책이 아니었나. (1부) 깨달음, p61-65'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 싯다르타가 나에게 그토록 낯설고 생판 모르는 존재로 남아 있었다는 것, 그것은 한 가지 원인, 딱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나를 너무 두려워하였으며, 나는 나로부터 도망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아트만을 나는 추구하였으며, 바라문을 나는 추구하였으며, 자아의 가장 내면에 있는 미지의 것에서 모든 껍질들의 핵심인 아트만, 그러니까 생명, 신적인 것, 궁극적인 것을 찾아내기 위하여, 나는 나의 자아를 산산조각 부수어 버리고 따로따로 껍질을 벗겨 내는 짓을 하였..

부지런히 쓰고, 열심히 사랑하며, 삶을 살아가는 작가. 어떻게 그렇게 매일을 쓸 수 있을까. 너무 멋지다! 슬아, 복희, 웅이의 드라마는 재밌다. 부와 맞담배를 피우는 가녀장 슬아, 긍정적이고 명랑한 복희, 든든한 웅이까지. 웅이의 문신은 진짜일까?! 오른팔에는 청소기를, 왼팔에는 대걸레를,,, 제사 지내는 풍경이 익숙하다. 부모 세대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멀어질 거니깐. 달라지는 세상 속에서 관성처럼 살지 말고 나도 계속 변화하고 공부하고 지혜로워지고 싶은 생각을 들게한다. 편하게 종종 꺼내 읽어야지. (p.77-78) "젊음은 괴로워.... 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거든" 복희가 묻는다. "그게 행운이지, 왜 괴로워?" 정수리를 굴리던 슬아가 대답한다. "다 해봐야 할 것 같잖아. 안 누..

미안하시만 세상에 팔레노프시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란 없다. 광수는 그 사실을 몰랐다.(p11) ..... 그제야 세상에 팔레노프시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란 없다는 사실을 광수는 깨달았다.(p.126) 사람의 촉이란 게 있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종국엔 너무나 큰 일이었던 경우. 결코 사소하지 않았던 것... 그러다보니 사소한 일이란 게 존재하는가 싶기도 하네. 하나의 꺾인 '팔레노프시스'로 시작된 걱정, 의심, 초조한 마음은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로 이어졌겠지. (결국 파경...이지 않을까) 선영, 광수, 진우. 여기서 제일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 (너무나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글로 쓰다보니 선영이라고 난 생각함) 결혼을 앞두고 있음에도 과거에 사랑했던 진우와 몇 번을 만나고, 잠자리까지 갈..

어떤 사람들과 있는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외향형의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난 내향인에 더 가깝다. 이 책에선 그동안 외향형에 맞춰진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향인의 특징도 말을 해주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렸을 때 왜 나서지 못했나, 나에겐 유독 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는지, 그에 대한 위로도 얻고 살면서 알게된 부분을 글로 명확하게 집어줘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전반부를 읽을 때 머리를 정말 탁 치면서 읽었지, 후반부는 영어 공부법에 점점 초점이 맞춰진다. 문화적으로 외향적인 소통 방식을 선호하며 영어 실력을 서열화하고 평가하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소통의 도구로서 영어의 쓰임은 다양하고, 사람들 각자가 가진 대화의 강점과 매력도 달라서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