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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2025.5.12~5.31) 어쩌다 본 달이 너무나 크고 예뻤다.플라워 문(Flower Moon), 생명력이 풍부한 계절인 5월에 형성된 보름달이라고 한다. 언젠가 신청한 영월의 잡지,읽다가 스도쿠까지 풀어버렸다.손과 머리를 쓰는 일, 간만이라 재밌었다.일이 없으니 따분해서 전시를 보고 왔다.아기자기 귀여운 그림이지만 너무 금방, 후루룩 본 전시.꼬박꼬박 챙겨 먹는 밥.다 먹으려고 사는 것 아니겠나~무얼 하든 먹는 건 중요한 일이다.이번 달도 열심히 챙겨 먹었군.메뉴는 대패 청경채 볶음, 오징어 볶음, 삼겹살, 고추장 스파게티, 비빔국수, 유부초밥, 찜닭, 샌드위치, 에그인헬 등. 책을 빌렸다.3권 가까이 읽었으니(한 권은 조금 듬성듬성 읽었기 때문)꽤나 성공적인 대출이었다.기술도 없는 내가 N잡러로 ..

4월을 맞이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새 5월이 왔다.첫째 날부터 연휴로 시작한 5월.연휴가 달갑진 않았다. 주변의 많은 것들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으니깐. 물론 직장인이었다면 이토록 긴 연휴도 찰나였겠지!직장인 신분이 아닌 지금이 좋으면서도 싫다.-아침은 스무디 한 잔, 점심은 전날 동거인이 포장해 온 낙새(낙곱새인 줄 알았으나 '곱'이 없었다) 볶음을 먹었다.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자 좋아하는 노래를 번역해봤는데 작심 1일에 그치고 말았다... 더 재미를 붙여 꾸준히 할만한 걸 찾아야 하려나. 저녁엔 미국식 해물찜 식당에 다녀왔다. 이 음식은 몇 년 전에 유튜브로 처음 접했다. 그땐 정말 맛있어 보였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평범했다. 식장 사장님께 개선 사항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시간 끌..

첫째 주(4.1-4.5)1년 전 처음 방문했던 진해. 그땐 목포 출발이라 아침 7시부터 운전했는데 부산에 사니 진해를 1시간이면 간다. 그사이 머리도 많이 길었다ㅋㅋㅋ일부러 같은 니트 입고 가보기. 작년도 벚꽃이 늦게 피더니 올해는 더 늦다. 날씨도 봄인 듯 쌀쌀하고,,, 감안해서 축제 날짜도 미뤄진 것 같지만 작년 이맘때 보다 조금 덜 핀 느낌이었다. 여좌천, 경화루를 좀 걷다가 작년에 못 간 진해루에도 잠시 들렀다. 영도에 살면서 언덕 이슈가 있어서 그런가(ㅋㅋㅋ) 평지를 보면 유독 반갑고, 잘 정돈된 러닝 코스를 보면 여기 뛰기 좋겠다며 감탄한다. 요즘 달리기는 거의 안 하고 있지만 ㅎ... 진해루도 그런 환경에서 참 좋아 보였단 이야기.-오후엔 유명하다는 개금 벚꽃길에 왔다.일본 애니 장소와 비..

11월 말, 부산 영도로 이사 왔다.12월, 열심히 집을 채우고 정리하며 주변 곳곳을 돌아다녔다.그리고 1월, 운 좋게도 바로 일을 시작했다. 직전 경력이 도움이 되었는지 근처에 위치한 대학교에서 행정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전 직장에서 결핍을 느꼈던 부분을 채워주는 것 같았다. 내가 속한 부서는 일은 개별로 맡은 영역을 처리하는 것이었지만 팀을 관리하는 팀장이 있었고, 인사에 관련한 것 등의 시스템은 체계적이었다. 출퇴근이 차로 10분 거리며 버스를 타도 30분 정도라 정말 쾌적했다. 하지만 일이 너무 안 맞았던 걸까? 사람이 너무 많았던 걸까? 아니면 그냥 적응하기가 벅찼던 것일까? 첫 달은 처음이니까 부담 속에 다녔고 두 번째 달부터 본격적인 힘듬에 우울감이 찾아왔다. 첫번째와 두번째 회사를 거치면..

이사하고 집 안을 채우고, 밥을 먹고, 돌아다니며 보낸 12월! 이제야 정리한다. 안뇽 고마운 해.--1일)12월의 첫 날은 동래역 그리고 윗반송, 아랫반송 탐방으로 시작했다. 반송 마을은 경사가 엄청났다. 끝도 없이 올라가고 또 내려갔다가 지친 배 속은 마라탕으로 위로받고..ㅎ 걷다가 마주치는 빨간 단풍을 보면서 예쁘다며 사진으로 남기고!저녁엔 광안리로 넘어가서 뷰 좋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없고 느끼해서 치킨은 거의 남겼다....! 추가로 시킨 라면으로 속을 좀 달래주긴 했지만 이것도 특이한 맛이었다. 다음엔 그냥 맥주나 마시든... 안 오든... 광안대교가 정면이라 뷰는 좋았다!배도 부르겠다 노래도 하고 싶어서 코인노래방으로!마지막 곡은 부산에 오기까지 정말 큰 역할을 했던 의미있는 "부산에 ..

지난날을 생각했다.'서울-중국(상하이)-서울-목포'에 이르는 시간. 서울에서 아르바이트, 인턴을 하다가 해외 인턴을 하러 떠났고 첫 정규직장은 다시 서울에서 구했다. 그렇게 5년 가까이 근무를 했다. 몇 달이나 버틸까 했던 직장을 5년이나 다닐 수 있던 건 끊임없이 밀려왔던 일, 정신없이 처리해야 했던 업무. 그 사이 올라간 내 위치와 넓어진 경험, 안정적인 급여와 연초에 주어지는 달콤한 인센티브까지. 하지만 그 정도 가지고는 이미 지쳐있던 나를 붙잡아두긴 어려웠다. 악몽을 꾸면서까지 내뱉기 어려웠던 퇴사 발언이었지만, 직후엔 일사천리였다. 5년이란 시간이 무색할 만큼 빠르고 깔끔하게. 역시 사람은 하고자 하면 다 한다. 그러고 나서 온 목포다. 생애 첫 방문이었고 3년 반이란 시간을 머무를 거란 생각은..

이사하랴 인사하랴 정리하느라 지나간 다이나믹11월.여자축구 대회로 11월 첫 날을 열고, 3위를 하고, 풋살 팀원들과도 하나둘 이사 이슈를 공유하고.. 평일엔 다니던 학원을 계속 다니고 어느 주말엔 마지막 자격증 시험을 보고, 둘째 주 주말엔 부산에 가서 집 보고 계약도 마쳤다. 그리곤 본격적인 이사와 주변 정리 시작. 이사 업체를 구하고 집 정리를 하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셋째 주엔 서울로 가서 조카 백일잔치, 가족에게 내용 공유... 이사 가기 전전날엔 입주 청소하러 다시 부산 당일치기. 냉장고는 잘 들였고, 침대는 다리 부러짐 이슈, 이번 달만 목포-부산 3번 왔다 갔다 하고.. 마지막 날엔 목포나날을 훑으며 추억 회상의 시간. 이삿날엔 또 이슬비가 내리더니 보성을 지날즈음엔 눈이 펑펑 왔다..

여전히 실감 안 나는 저녁.오늘이 마지막이라니,,동네 지인과 만선식당에서 우럭탕을 먹고집으로 돌아와 짐을 마저 쌌다.축구 모임 통장도 나가고동네 주민 카톡방에도 작별 인사를 했다.뽁뽁이가 부족해 밖을 나섰더니낮보다 더 거세진 바람...날씨라도 괜찮으면 유달산이든 대반동 바다든 가서산책이라도 했을 건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분다.내가 떠나서 슬퍼하는 건지 ㅎㅎㅠㅠ잠시 동네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하고,저녁으론 서울순대에서 순대국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오늘은 일찍 자고내일을 맞이해야지.

셀프로 할 것인지, 업체를 쓸 것인지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 셀프 입주 청소를 하게 됐다. 그리고 아침 일찍 준비해서 출발~ 청소뿐 아니라 가구도 몇 개 들여야 해서 휴게소에서 밥 먹은 시간 제외하고는 부지런히 달렸다.사다리차 이슈가 있었지만 침대랑 냉장고 무사히 안착.침대도 부러짐 에피소드가 생겼지만 우선은~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중간엔 집 치우고, 가구 받고, 산책하고너무너무 재밌고 피곤하다!!! 하지만 본 이사가 아직 남았다는 것을... 이젠 다시 부지런히 목포로🩵수요일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