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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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부산 일상

4월의 나날

Jay 2025. 5. 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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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째 주(4.1-4.5)

1년 전 처음 방문했던 진해. 그땐 목포 출발이라 아침 7시부터 운전했는데 부산에 사니 진해를 1시간이면 간다. 

 
그사이 머리도 많이 길었다ㅋㅋㅋ
일부러 같은 니트 입고 가보기.

(좌) 1년 전 / (우) 현재

 
작년도 벚꽃이 늦게 피더니 올해는 더 늦다. 날씨도 봄인 듯 쌀쌀하고,,, 감안해서 축제 날짜도 미뤄진 것 같지만 작년 이맘때 보다 조금 덜 핀 느낌이었다. 여좌천, 경화루를 좀 걷다가 작년에 못 간 진해루에도 잠시 들렀다. 영도에 살면서 언덕 이슈가 있어서 그런가(ㅋㅋㅋ) 평지를 보면 유독 반갑고, 잘 정돈된 러닝 코스를 보면 여기 뛰기 좋겠다며 감탄한다. 요즘 달리기는 거의 안 하고 있지만 ㅎ... 진해루도 그런 환경에서 참 좋아 보였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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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유명하다는 개금 벚꽃길에 왔다.
일본 애니 장소와 비슷해서 유명하다 하던데 벚꽃 나무 가지가 하늘하늘 늘어져 예뻤다.

집에 돌아와서는 월말정산으로 하루 마무리. 
4월에 난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살고 싶고, 스터디를 꾸준히 나가는 습관, 작은 성공 여러개 하기와 경제 활동 찾기에 몰입하고 싶다고 적었다. 뒤돌아본 4월은, 스터디는 꾸준히 나갔지만 몇 가지 안 맞는 부분이 있어 4월까지로 마무리 지었다. 4월에 한 작은 성공은 무엇일까...? 딱히 목표 설정을 안 한 것 같네; 경제 활동 찾기는 이력서 쓰고 면접을 보는 노력은 했다. 단기 알바도 잠깐 하고. 그리고 당분간 진지한 이력서는 쓰지 않을 계획(?). 새로운 루트를 잘 발견해 보기로!!!

스터디 친구들과 서면에 있는 이재모 피자에 다녀왔다. 임실 치즈 피자를 쓴다고 하더니 치즈가 정말 맛있다. 치즈크러스트가 정말 짱,,, 사이드로 스파게티와 필라프도 시켰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다.

벚꽃의 계절엔 벚꽃을 의무적으로 챙겨봐야 한다 ㅎㅎ

 
저녁엔 동삼해수천 달리기.

 
날씨가 좋으니 일부러 나를 집 밖으로 끄집어 내본다,,, 봉래산 등산하고 고양이 보고 돌아오기. 나도 베짱이 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햇빛 쬐는 고양이의 삶도 좋네.

 
돌아와서 탄핵 심판 보고,

저녁은 스파게티. 탑마트에 스파게티 면이 한 종류 밖에 없어서 산 건데 진~짜 맛없다. 1초 퀵 스파게티라는데 어떻게 해도 떡이 되길래 2번 만들어 먹고 다 버렸다. 듀럼밀? 요상한 면... 다신 안 사야지.

 
새로운 풋살 동아리에 들어갔다.
주에 1번인 게 아쉽긴 하면서도 끝나고 여전히 발이 아픈 걸 보니 해도 되나 싶다.

 

  • 둘째 주(4.6-4.12)

공차가 먹고 싶어서 벚꽃 구경 겸 마실 다녀왔다. 진짜 이 음료 너무 맛있다.
'미니펄 더블 딸기 크러쉬' 
위에는 코코넛 슬러시, 아래에는 딸기랑 미니펄(사고)이 들어있는데 그냥 밀크티 먹으러 갔다가 추천 메뉴 보고 선택한 건데 기대 이상이다. 이 지점 알바생이 잘 만들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이 뒤로 한 번 더 먹었는데 그 감동이 아니었다. 내 감동은 너무 빨리 식어서 단골집이 없나 봐.

집 밥도 열심히 해 먹고

 
전경린 작가의 '엄마의 집' 책을 읽었다. '자기만의 집'으로 개정판이 나온 것 같은데 동네 도서관에 없어서 '엄마의 집'을 대출했다.
2007년에 나온 책인데 요즘이랑도 잘 어울렸고.. 좋았다 난.

나: "넌 타락이 뭐라고 생각하니?"

승지 : "타락이란, 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사는 거야."
....(생략)
"그렇게 나이 든 어른들도 나처럼, 언젠가라고, 시간을 기대리는 거 이상해. 그게 인생인가?"

 
어느 밤엔 광안리 드라이브. 이사 오기 전엔 부산을 잘 몰랐다. 요즘 내가 부산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연애로 예를 들면 좋아서 사귄다기보다는 "사귀면서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목포는 좋아서 사귀는 느낌에 더 가까웠던 것 같고ㅋㅋㅋㅋㅋ 부산은 이곳에 살면서 알아가는 느낌? 처음엔 그저 그랬던 장면도 계속 보니 좋아지고, 생각나고. 왜 아이돌을 좋아할 때도 처음엔 누가 누군지 어떻게 생겼는지 구분이 잘 안 되다가,  관심이 늘어나면 A가 좋았다가, B가 좋아지고, C에게서도 매력을 발견하고. 난 그렇던데~ 관광지 광안리와 거주지 광안리의 느낌이 다른 것처럼. 묘하다. 묘해~

낮엔 점심으로 돈가스 나베를 만들어 먹고 저녁에 영도도 모임이 있어 갔다가 보드게임 엔딩, 이등 했다. 일등 할 줄 알았는데. 역시 세상에 강자는 많고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싫으면서도 나역시 1등이 하고싶은 걸.

 
뿌옇다, 날이.

영도대교 근처 스벅에 갔다.
HSK 모의고사도 좀 풀고, 트인 곳에 있고 싶어서.
뷰 좋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 참 많다.
청학동 스벅보다 영도대교 스벅 뷰가 난 더 좋더라.

얼떨결에 저녁을 남포동 이재모 피자에서 먹었다.
1호점은 대기가 있었지만 2호점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근데 왜 안 가? 1호점 인기가 많지만 2호 점도 맛은 좋았다.

대망의 HSK 시험날...! 
IBT는 한자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해를 풀 때 너무 힘들다... 듣기는 괜찮았고 쓰기도 선방한 것 같은데 독해를 망쳤다!  끝나고 바로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평소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 둔 찻집에 들렀다.

내부는 작지만 뚱이라는 고양이가 있고,
여러 가지 차를 조용히 마시기 좋다. 

막내가 파넬X네고왕 초특가 세일을 알려줘서 급히 몇 개 사봤다. 이 친구는 10개 사고 열한개째는 보너스로 100원 가로 총 11개를 샀다고 하는데... 뭔가 귀여우면서도 웃겼다.
대만 여행 갔을 때만 해도 인형 뽑기에 돈도 못 쓰게 하던 애가 이렇게 사재기하니깐.
암튼 배송이 빨리 오면 좋겠다.
 

  • 셋째 주(4.13-4.19)

김해 갔다가 돌아오는 길.
사하구, 낙동강변은 해질 때 멋잇다.

스터디 끝나고 대구 반일치기.
대구는 가까워서 기차표 예매를 안 했더니 갈 때도 올 때도 열심히 뛰어서 탔다. 밥 먹고 카페도 한 번 갔다가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우니 점핑배틀 게임을 하러 갔다. 
콧구멍 사진 찍자는 엉뚱한 사람 밍키.
(사실 밑에 보이는 건 케익이 주인공이 아니다)
덕분에 많이 웃고 충전해서 돌아가는 부산. 

 

 
영어 스터디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예쁜 부산 대교 풍경.

 
저녁엔 달맞이고개 드라이브 하러 슝.
기대 없이 먹은 빵이 예상 외로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다.
저녁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게 아쉬운데
청사포도 있고 해운대도 있는 부산 동쪽도 참 좋다.
장산역 근처 산책하다 본 올해 첫 라일락. 내가 참 좋아하는 꽃인데 우리 동네엔 잘 안 보인다. 

 
안성재 셰프가 광고한다는 안창 비프. 맛있다. 그런데 서브웨이에 맛없는 샌드위친 없다..!

라면, 꼬마김밥, 대패 샐러드. 분식의 날.

해무가 낀 우리 집. 난 안개만 보면 영화 미스트가 생각난다. 

 
곱창전골 먹고 전포 거리 구경하는 불금. 곱창 전골 너무 맛있다. 다음엔 구이를 먹어야지.

전포동 구프

조기 풋살하고 집 와서 씻고
햄버거 먹고 월모임 다녀오기. 그리고 쿨쿨 잤다.
사람들을 한 번에 여러 명 만나면 금방 지친다.
재밌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고싶다.
 

  • 넷째 주(4.20-4.26)

대저생태공원 유채꽃 & 민주공원 겹벚꽃.
하루 종일 눈 호강했다.
근처에 갤러리가 있어 먼저 구경하고, 꽃구경 시작.

 
서면 시장에 있는 기장손칼국수.
평소 먹던 칼국수랑은 좀 다르지만 맛있다!
쑥갓, 고춧가루, 깨 잔뜩. 고소하다. 

머리가 종종 아파서 처음으로 뇌파 사진을 찍었다.
이상은 없고 그냥 편두통이란다.
약을 먹으면 낳는다는데 6개월을 먹어야한다네?
엄청 자주 아픈 게 아니라 좀 지켜보기로했다.
약도 지겹고 병원 가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다.
병을 키우는 건 안 될 일이지만
알면서도 가기 싫은 게 병원이다.

 
송도 암남공원. 해수욕장은 작지만 평지가 있고,
구석이지만 주변 인프라 괜찮을 것 같은 동네.

집에서 냠냠.

밀면은 맛집의 기준을 모르겠다.(대충 다 맛있다는 뜻)

다음날부터 운영요원 알바하는데
셔츠가 없어서 쇼핑하고 사전 교육도 듣고. 

엄마가 보내준 김치와 오이소박이, 다시 부자가 됐다. 야호!

벡스코는 멀어서 잘 안 보다가 가까운 부산역에서 운영요원을 모집하길래 부랴부랴 지원했다.
PCO 일하면서는 운영요원이 그렇게 부러웠는데
막상 잘 안 하게 된다.
행사를 준비하는 일은 힘들지만 하나하나 끝내놓고 나면 보람도 많이 느꼈다. 끝이 끝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식행사나 사교행사 준비가 제일 재밌었다.
남들 밥 챙겨주고 난 밥 못 먹는 상황이 싫기도 하고
소통할 사람들이 많아 지치지만
지나고 보면 성장해 있는 내 모습이 좋기도 했다.
지역이 부산이지만 업계가 좁아서 예전에 일할 때 협력했던 분들 얼굴도 몇몇 보였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른다는 말이 맞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서 피곤했지만 나름 꿀알바,,, 이틀간 즐거웠다. 

 
돌아와서 저녁 먹고 피곤했지만 금요일이라 힘을 내서 산책을 나갔는데 멀리 보이는 불빛, 인스타로 얼핏 보던 삼광사였다.

동네 마실차림으로 나왔다가 좋은 구경 했다. 
안 가본 사람들은 꼭 가보시라.

엔딩은 타코야끼.

 
집에서 점심 먹고 동래역으로 출발.
스벅 갔다가 양꼬치 먹고 동래역 구경.
양꼬치는 먹을 땐 참 맛있는데 다음날 배가 자주 아프다.
잘 안 익혀서 먹는지 다른 게 문제인지. 모르겠다 내 배.

 

  • 다섯째 주(4.27-4.30)

자주 눈에 담은 바다♥

 
이자카야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음식보다도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서 다시 오고 싶다...!!

 

 

 
가 본 코노 중에 시설 제일 최악인 곳 ㅎㅎㅎ 장판도 그렇고 화장실에서 엄청 냄새나고 시설이 충격적이다.
근처에 다른 코노가 없어서 그냥 갔다.
남포동 먹자골목 쪽엔 식당/술집이 많아서 그런지
거리에서 가끔 하수구 냄새나고 지저분하다ㅠ

노래방 간 이유는 사실 1차 소화시키고 2차 먹으려구...^^ 테바나카 한 입씩하고 귀가.
손가락 장갑 끼고 먹으면 한 입에 싹 먹기 편하다.

 
아침 안 먹고 나가면 너무 배고프니깐..

그리고 기다리던 시험 결과가 나왔다!
떨어지진 않겠지 생각했지만 독해를 너무 망쳐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합격~
9년 만에 본 점점 비싸지는 HSK...

날이 너무 예뻐서 스터디 가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었다. 이팝나무의 계절이구나.

 
끝나고 밀면 먹고 귀가~

두부 김치와 떡갈비 조합.
저 냉동 떡갈비는 달달하니 참 맛있더라... 

베르베르 스무디가 나왔다. 퍼플엔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어 맛있었고, 그린은 예전에 레시피 보고 만들었을 때와 비슷한 맛이 났다. 사 먹는 게 편하긴 하다.
스무디 만들어 먹겠다고 믹서기도 사고 야채도 한가득 샀는데 평소 자주 안 먹는 야채다 보니까 케일이랑 셀러리 소분해서 냉동실 넣어놓았다가 사과가 금값이라 계속 못 만들어 먹다 이사오기 전 결국 다 버렸으니깐..
역시 편한 대기업(?)의 맛.

4월의 마지막 날은 스터디도 마지막이었다. 중국어로 시작했지만 영어까지 같이 들을까 했는데 아마 초반에 쌓인 무너진 신뢰와 몇 가지 별로인 점이 나를 계속 신경 쓰이게 했다. 환불하면서 기분이 유쾌하진 않았지만 뭐 어쩌겠나... 암튼 즐거운 기억도 있고 친구도 사귀었으니까 좋게 마무리했다 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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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권이 생겨서 오티티시네마에서 게임도 하고 영화도 잠깐 봤다. 게임하다가 승부욕 발동해서 오른팔을 휘둘렀더니 다음날부터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재밌었다.

날씨도 좋고 광안리가 멀지 않아 잠깐 구경하다 간다.
낮에 봐도 예쁜 광안리.

 
4월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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