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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제주도 여행 다녀오고 보고서도 제출하고 나니 10월이 지났다. 11월의 시작은 강원도 양양으로의 출장, 얼마 만에 가는 강원도인지! 먼 만큼, 그리고 강원도니까~ 설렜다. 11월 1일~3일 교육 듣고, 밤 산책 하고, 속초 한번 다녀오고, 단체 식사하며 끝. 양양 바다 속초 바다 그리고 그리운 집으로. 서울에선 흔히 보던 은행 나무~ 목포도 있지만 내가 다니는 길목엔 안 보여서 한번 보면 더 반가운. 집에 들러서 짐 놓고 나가는데 지하철에서 둘째를 만났다. 무려 친동생을 ㅋㅋㅋㅋㅋ 신기해서 인증샷. 이렇게라도 얼굴 보니 좋네. 가끔 만나서 더 애틋한 사이지만 내가 많이 의지하고 사랑하는 그녀. 오랜만에 만난 이오 입사 동기 완전체이자 자만추 멤버 L과 O. 다음 만남은 삿포로? 11월 4일(토) 예쁘다,..

https://brunch.co.kr/@alzosendlt/29 날렵하고 민첩한 할머니 나이를 잊고 살면서 30대가 된 나를 인정한지도 얼마 안 됐으면서 날렵하고 민첩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말 아침 눈이 떠지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유달산에 자주 오른다. 파 brunch.co.kr

3월 13일(월) 점심은 학식, 저녁은 회식 3월 14일(화) 오늘은 뿌링클. 하지만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야~ 3월 15일(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잠깐 산책 타임. 양을산과 이어지는 코스인 듯. 맑고 파란 하늘이 너무 좋다. 퇴근 무렵의 하늘. 산책의 마무리는 오락실 그리고 동백꽃. 3월 16일(목) 점심은 다채롭게. 인원이 많아서 좋은 점~ 3월 17일(금) 낭독회의 날. 7시에 시작된 일정은 장장 7시간 이상 이어졌고 집에 오니 세 시였다. 자정이 지나면서 집중력과 인내심도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그래도 오래 버틴 건 다음 날이 주말이었으니깐,,, 왕박사 쫀드기는 겹겹이 붙어있는 게 재밌었지만 맛은 익숙한 쫀드기 맛이었다. 밥통에 쪄서 먹으면 좀 더 맛있을까. 3월 18일(토) 일교차가 큰 요즘, 낮..

1. 7월 28일(수), 대망의 이사날 아침에 짐 옮기는 걸 친구들이 도와줬다. 가까운 거리지만 자잘한 짐들이 많아서 무더위에 차가 꼭 필요했는데 도움을 받아서 빠르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다. 기본적인 가구들이 옵션 사항으로 있어서 나의 짐 정리만 하면 되었기에 비교적 빠르게 끝났다. 정식으로 하는 첫 독립이다. 게다가 전입신고까지 완료해서 난 진정한 목포 시민이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해외 살이를 꿈꾸다가, 서울로 돌아와서 첫 직장에서 만으로 5년을 근무하고, 그 다음 행선지가 목포라니 이게 바로 '알 수 없는 인생' 인가보다. 아무튼 난 1년 계약했으니까 잘 살거다. 이곳에서! 밥도 건강하게 잘 챙겨먹고 단단하고 알차게 그리고 나의 의지대로 살거다. 이사가 끝나고 저녁 약속이 있어 최근에 사귄 친구들..

우중 등산 내가 많이 바뀌어간다.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씩 생겨가는 요즘이 좋다. 소중한 목포 일상. 대학생 때 한라산을 오를 때 비를 흠뻑 맞은 기억이 남아있다. 비를 맞으며 콩콩 뛰면서 빠르게 하산을 했던 경험이 너무 좋았다. 힘든지도 몰랐던 그 때 그 시간. 사실 서울에서도 그렇고 일상 생활에서 비를 맞으면서 무엇인가를 하지는 않기에, 그리고 비오는 날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비 맞는건 싫어했기에 5-6월에 러닝크루와도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아침잠을 택하기도 했다. 그러다 하루, 이틀 조금씩 내리는 비를 무시하고 러닝을 하다보니 결국 이 날은 비를 맞으며 등산을 하는 상태까지 갔다. 와우. 빗소리를 듣고 비를 맞는다. 그 시간을 즐긴다. 안개 낀 섬들 유달산 정상에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