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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플로깅으로 여는 하루. 사실 플로깅의 뜻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지만, 우리는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만나 걸으며 목포 해양대학교에서 신안비치호텔로 이어지는 바닷가 주변의 쓰레기를 주웠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각종 쓰레기가 정말 많았는데 그중에 불꽃놀이의 잔해가 정말 많이 보였다. 그리고 그 외엔 음식 쓰레기.. 어릴 적 여름이 되면 친척들과 함께 강원도 바다로 휴가를 떠나곤 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빠질 수 없던 한 가지는 바로 불꽃놀이. 위험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내 추억의 일부이기에 익숙한 단어였고 최근까지도 친구들이 목포에 놀러왔을 때 우리는 불꽃놀이를 사서 허공에 원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한동안은 뉴스에서 신문 기사에서 불꽃놀이 금지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모르겠다. 불꽃..

5월 24일 ~ 31일의 기록 4인 작가의 전시를 보러갔다. 덕수님의 일기장을 구매하고 은혜님의 사진 엽서를 가져왔다. 예전에 찍은 눈사람 3인이 기억나서,, 세자매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소리와 매치되지 않은 영상을 보는건 힘들어서 중간에 나와버렸다. 귀여운 영상에서는 그에 맞는 소리를 기대하는건 나쁜것일까..? 이날 아침에 처음 가 본 삼학도 공원에는 양귀비가 활짝 피어있었다. 목포에 와서 이렇게 많은 양귀비를 처음 보았다. 아니 사실 그 전에는 이 꽃이 양귀비 인줄도 몰랐지. 여유가 생긴걸까, 아니면 정말 꽃이 많아서 그런걸까 날이 좋아서 그런걸까 이곳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많이 느낀다. 내가 좋아하는 붉은색. 빨간색 양귀비. 얼핏 보면 된장찌개 같지만 물조절을 실패한 카레였다. 걸쭉한 국물을 만들기..

하루에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 꼭 어제나 그저께 일어났던 일 같다.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해봤다. 원래 해변가에 쓰레기가 더 많을테지만 이후 조식 일정이 있어서 근처 유달산 산책로 쪽으로 실행했다. 작은 쓰레기가 대부분일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발견했다. 부피는 작았지만 담배꽁초가 정말 많았다... 담배꽁초를 주울 때 속 안에 있는 내용물에서 냄새가 많이나서 약간의 간접흡연을 하기도 했다.(ㅠㅠ) 플로깅을 마치고 너무나 궁금하던 집씨!로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갔다. 이국적인 느낌과 몽환적인 음악을 들으며 빵과 샐러드, 토마토두유 스튜를 먹었다. 샐러드 속 비트무침이 특히나 맛있었다.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