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Daily/2021-2022 목포 (124)
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2월 26일(월) 연말이면 한번 만나야 하는 친구, 것보다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는 친구 중 한 명이다. 오늘 우리가(사실 주로 내가 정하는) 선택한 점심은 오리탕. '연잎향'에 가서 사이좋게 애호박찌개와 오리탕을 하나씩 시켜 함께 먹었다. 오리탕은 들깨 베이스, 애호박찌개는 붉은 국물로 둘이 너무 다른데 다 맛있다. 점심 먹고 근처 카페에 가서 한참 수다를 떨었다. 지나가기만 하다가 처음 들어가 본 웰 커피는 내부가 생각보다 예뻤다. 디저트 먹으면서 예전엔 공개하지 않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는데, 머릿속으로 단어를 선택하고 있는 시간에,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고 있는 동안에, 상대방은 "둘 다 성인이니까"라는 문장으로 다음 말을 이끌었다. 말 못 할 건 없지만. 나도 알고 너도 아는 ..

작년엔 시간 내서 회고 답변도 작성 했는데 올해는 연말이 괜히 바쁘다. 목포는 따뜻한 편이긴 하지만 작년보다 더 추웠고 퇴근 후 집에서 천천히 점심을 먹으며 드라마를 보고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하는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면 금방 저녁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며칠은 회고하기엔 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달까. 오후 알바와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미 꽉 차있었기 때문에. 목포 거주가 1년 반이 넘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어쩌면 난 조용히 오랫동안 잘도 자리를 지키는 사람일지도. 내일은 작년 친구들과 갔던 보리마당에서 가족들과 해를 보겠지. 사진을 보지 않는 이상 올 초의 일들은 이미 까마득하다. 기억은 잊혀지는 대로 좋다지만 가끔씩 꺼내볼 수 있는 사진도 필요하다. 어떤 마음으로 올해를 ..

12월 19일(월) 눈이 많이 온 출근길. 한 줄로 이어진 발자국이 귀엽다. 서울분식의 쫄라, 오래된 가게는 정겹다. 다음엔 돈가스를 먹으러 와야지. 정명여중과 유달산의 눈 내린 풍경. 자담 간장+오리지널+소보루 맛 치킨을 먹었다. 간장 치킨이 정말 맛있었고 옆 테이블에서 2번 주문해 먹는 짬뽕맛이 궁금했다. 우린 너무 배가 불러서 차마 시키지 못했고,,, 다음엔 맵슐랭이랑 짬뽕을 먹으러 와야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담 포토존. 조이의 러시아 디저트. 12월 20일(화) 막내가 보낸 털 밀기 전후 사진. 둘 다 귀엽지만 이미지가 너무 다른 것,, 우린 털뭉치를 더 좋아하지. 깎으러 가는 걸 아는지 얼굴 표정도 왠지 억울하네. 눈 내린 유달산 등산. 일몰은 멋졌고 크게 한 번 넘어질 뻔했다. 겁이 없었..

12월 12일(월) 에어 프라이기에 고기를 처음 돌려봤다. 뒷다리 살이라 조금 퍽퍽하긴 했지만 구운 야채도 너무 맛있던 행복한 식사였다. 자세 요정 골반 교정 운동은 하루 챌린지로 끝났다. 추워서 바깥 운동하기가 힘드니 자세 운동이라도 하자고 신청했는데 어떤 챌린지는 마음이 잘 안간다. 12월 13일(화) 샐러리가 많이 남아서 볶음 요리로 만들어 먹었다. 볶으니 강한 향이 많이 날아간다. 생으로 먹을 때가 향이 제일 세다. 마녀수프도 끝! 12월 14일(수) 출근길에 눈이 꽤나 쌓였다. 손바닥만 한 눈도 만들고 구경하며 걷는 기분 좋은 아침. 얼어 죽을 연애 따위 끝! 제목이 별로여서 안 끌렸는데 이다희 배우가 나오길래, 또 밥 친구로 보다 보니 다 봤네. 역시 (오래된)남녀 친구 사이 소재는 끊임이 없..

12월 5일(월) 망한 반죽 덩어리. (베이글이 될 뻔한 아이) 레시피대로 한다고 항상 성공하는 것도 아닌데 레시피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결과란... 반죽에서부터 영상에서의 질감이 나오지 않아서 만들다가 멈춘 야매 빵인데 또 너무 큰 뭉텅이라 익히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빵집에서는 (이스트 넣은 망한) 빵은 구워서 버린다. 부풀기 때문. 집에서 구운 빵(?)은 내가 먹긴 했지만 갑자기 그 장면이 생각이 났다. 뚝딱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가도 과정에서 실패할 때가 많다. 빵은 과학이라고 하니깐,, 레시피가 다가 아니다. 계절에 따라서 온도와 습도에 따라서 결과물이 너무 다르다. 빵도 식물도 마찬가지.(요즘 식물 에세이를 읽는 중) 정석대로 한다고 똑같은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 재밌지만 어려운 포인트. 1..

12월 1일(목) 마지아레이크에 다녀왔다. 브런치를 팔며 마지아레스토와 분위기가 비슷한 듯 다르다. 더 밝고 넓은 느낌. 음식도 맛있고 위치와 공간은 더 마음에 든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사람들이 이미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한 테이블이 남아서 웨이팅 없이 앉을 수 있던 우린 럭키~ 햇빛이 잘 들어오던 창가 자리. 점심 먹고 스카플에서 할일을 하다가, 우체국에 가서 오랜만에 지인에게 책을 보냈다. 그리고 도착한 지수의 벌칙 시. 사실 키워드는 산타 할아버지와 드라큘라였는데 헤헤. 그래도 시는 참 멋지다. 크리스마스에 올리는 기도 문지수 어느덧 317번 째 크리스마스. 살아있는 것들의 피를 빨아들여 연명하는 나는 온통 새빨개지는 크리스마스가 좋지만 싫다. 상처 내는 것에 익숙한 내게 흔쾌히 사랑을 나눠줄..

11월 23일(수) 유달산 둘레길 산책, 가을의 빛이 가득하다. 저녁은 흰 목이 버섯 추가한 미역 떡국. 11월 24일(목) 드디어 에어프라이기가 도착했다. 작년 목공 수업 때 만든 서안을 요긴하게 쓰는 중. 전자레인지는 아래로, 에어프라이어는 위로 배치. 닭 요리, 야채 구이, 베이킹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지. 나나가 일하는 스몰액션과 살롱드그린 개업식에 방문했다. 번창하세요~! 슬로멜에 들러서 제주도 친구에게 줄 카라멜을 사고 다이소에 들러서 등산 준비물도 사서 집으로. 그 와중에 가게 안에서 홍감동님도 만났다. 가끔 만나는 지인은 소중하고 정겹다. 예전에 백록담 등반을 할 때 추웠던 기억 더하기 오랜만의 장거리 등산이라 걱정이 좀 됐다. 인터넷에 후기와 준비물을 검색하다가 스틱과 아이젠은 넘기고 ..

11월 14일(월) 하이디라오 소스로 만든 마라샹궈. 가지, 청경채, 새송이 버섯, 팽이 버섯, 흰 목이 버섯, 비엔나 소세지, 떡, 냉동 해물! 사골 국물 넣고 끓여서 마라탕으로도 먹었다. 11월 15일(화) 퇴근하는 길~ 일광욕하는 고양이. 저녁은 오랜만에 나나랑 산책을 ♥ 블프에 눈이 멀어 산 옷과 신발, 만족도는 60%,,, 11월 16일(수) 가지 토마토 볶음 만들어서 카레와 함께 냠냠 한동안 옷 정말 안 샀는데 '블랙프라이데이'에 그리고 높은 할인 폭에 눈이 멀어서 산 옷2. 고무 대야, 벽돌 색의 바람막이 옷. 사면 그냥 입는 편. 색깔 비교샷.... 사실 입고 나갈 때마다 고민되긴 한다. 새 옷(?) 입고 유달산 등산. 11월 17일(목) 건강 검진하러 한국 병원에 다녀왔다. 점심 시간이 ..

11월 7일(월) 토마토랑 계란 샀으면 무조건. 토마토계란 파스타! 11월 8일(화) 순두부찌개 만들어 먹기. 마라톤 준비. 지는 노을이 예뻐서 달리다 말고 사진을 찍었다. 사실 그것보단 걷고 싶던 날이었다. 복잡한 날들이었지. 바닷가에 뭐가 생겼다. 뭘까? 노을이 보이는 멋진 뷰가 있는 곳, 목포. 11월 9일(수) 볼일이 있어 시청에 다녀왔다. 목포는 여전히 버스 파업 중이라 자전거를 탔다. 서울에서는 파업을 해도 영향을 전혀 안 받았는데(출퇴근 시간은 잘 안 건드리니깐). 목포에서는 원도심 주변만 다니기에 평일에는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지만 파업의 효과가 꽤 크다. 시청이 자전거로 20분 거리라 다행이다. 원도심 근처에는 가로수가 없어서 은행 나무를 보기가 힘든데 시청 가는 길목엔 꽤 많았..

11월 1일(화) 11월의 시작은 집ㅅ씨에서. 낮의 햇살이 참 따뜻했다. 11월 2일(수) 마라톤 예행 연습의 날, 7km 달리기. 11월 3일(목) 지인이 자주 다닌다는 유달산 코스(옛길)를 탐방했다. 사색하기 딱 좋다. 하산 후 저녁은 골뱅이 소면과 빈대떡. 11월 4일(금) 애정하는 친구들과의 만남. 홍콩 음식점 '꺼거', 고량주. 어제도 오늘도 과식의 연속이다. 11월 5일(토) 집 가는 길 아침 풍경 제부(너무나 어색한 호칭)의 생일을 맞아 함께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갈비, 역시나 과식. 뒤에 먹은 메가 커피의 대용량 음료 탓. 귀요미랑 가을 산책. 저녁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봤는데 멀티버스라 조금 어지럽고 신선했다. 요즘 영화만 보면 졸음이 쏟아졌는데 2시간 반에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