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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영화에서만 보던 풍경이 내 앞에 있다. 신발 모양으로 생긴 이탈리아에서 발뒤꿈치 부분에 위치한 풀리아주, 내가 있는 곳이다. 얼마 만에 온 해외여행인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지만 어쩌면 시차 적응 중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본격적인 여행의 첫날인 오늘은 피곤한 것도 모르고 들떠서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이번 여행은 숙소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지금 묵는 마세리아 나르두치(Masseria Narducci)가 그 시작이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방, 시골 농장 분위기의 야외 조식 장소, 쾌적한 수영장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교통편도 좋아서 방문 예정인 폴리냐노 아 마레, 스머프 마을같은 알베르벨로, 오스투니가 모두 가깝다. 올해 초만 해도 이탈리아 여행을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가 ..

나는 언제까지고 잊을 수가 없었다 너무 강하게 이끌리면 부딪치기도 쉽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과는 이뤄질 수 없다 혼자 있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여자애 난 너를 무척 강한 애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지 외로워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고집이 세고 자존심도 강해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어 완벽한 사람과 사는 게 꼭 행복한 건 아니야 죽어가는 생명을 되살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유일한 직업 같아요 *극중 준세이의 직업: 미술품 복원가 평생 다시 못 만난다 해도 난 아오이를 언제나 늘 사랑할 거야 피렌체 배경과 잔잔하고 풋풋한 영화 감성이 좋았다. 서로를 정말 사랑했지만 오해로 결국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사귀면서도 서로를 잊지 못한다. 메미랑 매튜(?)는 조금 불쌍했다. 약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