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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대학 졸업을 하고도 계속 해외에 나가고 싶었던 나는 해외 인턴 사업으로 6개월간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했다. 한 달 80만 원 정도의 급여와 비자, 왕복 항공권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살 곳은 스스로 구해야 했기 때문에 일주일간 유스호스텔에 머무르며 부동산을 들락거렸다. 약간의 부푼 기대와 빨리 집을 구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으로 몇 군데를 둘러보았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아파트같이 생겨서는 내부에 들어가면 개미 소굴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시원 같은 집, 낡아서 걸을 때마다 삐걱 소리가 나던 으스스한 나무 바닥 집, 예쁘고 깔끔하지만 월세가 비쌌던 집을 지나쳤다. ‘집 구하는 거 쉽지 않네’ 막막함에 잠이 안 오던 밤, 다시 클릭해 본 사이트에 눈에 들어오는 한곳이 있었다. 다음날 퇴근 후 바로 발걸..

1. 7월 28일(수), 대망의 이사날 아침에 짐 옮기는 걸 친구들이 도와줬다. 가까운 거리지만 자잘한 짐들이 많아서 무더위에 차가 꼭 필요했는데 도움을 받아서 빠르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다. 기본적인 가구들이 옵션 사항으로 있어서 나의 짐 정리만 하면 되었기에 비교적 빠르게 끝났다. 정식으로 하는 첫 독립이다. 게다가 전입신고까지 완료해서 난 진정한 목포 시민이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해외 살이를 꿈꾸다가, 서울로 돌아와서 첫 직장에서 만으로 5년을 근무하고, 그 다음 행선지가 목포라니 이게 바로 '알 수 없는 인생' 인가보다. 아무튼 난 1년 계약했으니까 잘 살거다. 이곳에서! 밥도 건강하게 잘 챙겨먹고 단단하고 알차게 그리고 나의 의지대로 살거다. 이사가 끝나고 저녁 약속이 있어 최근에 사귄 친구들..

1. 월세 계약 완료 세대원에서 세대주가 되었다. 정말 가장이 되었다. 묘했다. 그런데 왜인지 무거운 기분이 들었다. 정말 독립을 한 것인가? 서울도 아니고 목포에서 홀로서기라니. 앞으로의 내 인생 정말 기대된다.♥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까지 받기 완료!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투룸에 살기로 했다.(지인 찬스로 보증금도 할인받음). 이사는 다음주! 계약은 1년 단위니까, 그리고 제한을 두지 않겠다. 어떻게 흐를지 모를 인생,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차길. ------ 잊을뻔 했다. 오늘 월간 동기님이랑 틈새 드라이브를 했다. 하당 드라이브 고마워요. 2. 점심(w.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자녀) 6주 동안 지냈던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과 그 분의 자녀(딸)과 함께 점심식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