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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언젠가 핀 찍어놓았던 삼호의 생선구이집을 생각해 냈다. 약간 기대를 하고 갔지만(SNS의 폐해) 보통보다는 아쉬운 저녁 식사였다. 우리의 선택은 고등어와 삼치구이! 구이도 밑반찬도 쏘쏘. 게다가 밥 먹고 나와서 먹은 올 겨울 첫 붕어빵마저 실패^___^그래도 유쾌했던 저녁이었다☺️

나나를 만났다. 둘이서 시간 내서 밥 먹는 건 얼마나 오랜만인지. 그동안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바쁘겠구나라는 염려를 하며 실제로도 바빴을 각자의 일상을 살았으니깐. 내게 목포에서의 집을 소개해주고, 든든한 이웃으로, 밤산책과 동네산책 메이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사람. 목포를 사랑했고, 우리 동네도 좋아했지만 가끔 외롭거나 심심할 때, 심란할 때 옆 집 친구인 나나가 있어서 힘이 됐다. 너도 그렇지? 맛있는 음식 생기면 나눠 먹고 서로의 공간과 시간은 존중하면서 말이야. 카멜리아의 편안함 지분 중 네 몫이 커. 자주 보지 않아도 잊지 말고 살 것. 또 보자!

어떻게 살아야 할까?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그만일까? 나, 나를 만든 사람, 내 주변의 사람,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혼자만의 인생이어도 혼자는 아닌데 내 부모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그들의 걱정을 배제시켰다. 슬펐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니.. 두 명만 존재하는 어쩌면 한 명만 들어찬 시야 속에서 현재는 너무 명확하다며 스스럼없이 결정을 내렸다. 내 선택을 통보했고, 내 삶을 선택할 권리에 대해 말했으며 이해까지 바라진 않는다 했지만 슬펐다. 오만했다. 그래서 계속 눈물이 난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울고 밥 먹으면서도, 버스 안에서도, 기차를 타고 내려오면서도.. 돌이킬 순 없다. 숨기진 못하겠으니 이런 선택을 한 것이지만. 끼니를 잘 챙겨 먹고, 행복하게 지내고 열심히 일 해서 ..

홈메이드 그릭요거트로 아침 시작-! 친구가 마침 서울을 가게 되어 기차표를 취소하고 차를 얻어 탔다^^ 덕분에 수다 떨고 창밖의 단풍도 열심히 보면서 왔지롱.성수 거리 구경하다가 강남 넘어와서 무지에 들렀다. 김치도 통조림이 있다니..알라딘 가서 1시간 정도 책을 읽었다. 궁금한 세상. 여러가지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 모든 걸 해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제일 중요한 건 나, 그리고 내가 택한 삶.중간에 먹은 간식. 오뎅과 닭꼬치 역시👍오랜만에 딘타이펑에 가서 여러가지 메뉴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반 년동안 쌓인 이야기와 근황 토크하고 해산-!

목포에서 보지 못한 빨간 단풍을 봤다. 늦가을을 이렇게라도 즐긴다. 날씨 요괴라서 슬펐지만 상당산성은 예뻤다. 청주 사람들은 도로에서 양보를 많이 해줬다. 갓길 주차와, 운전 희한하게 하는 사람은 이곳도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도로에 많이 끼어줬다. 친구는 '초보운전' 스티커 덕이라고 했지만~ 며칠 전 먹은 회 때문인지 배탈끼가 있어서 약을 먹고 있었지만 이곳 맛집이라는 닭발은 참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신기하게 깍두기가 킥이라는데 김치 좋아하는 한국인은 그냥 못지나친다구,,, 그런데 집에 돌아와 포장을 뜯어보니 깍두기가 없는 것이 아닌가. 돌아가기엔 멀고 길도 막히고 우린 배고프니깐 그냥 먹었다. 맛있게 매운맛! 그런데 깍두기가 없어 그런지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맛있는 닭발이긴 했지만~ 원조로얄닭발은..

직업훈련을 받으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시험이 끝났다. 운 좋게 예상 문제가 나와서 어렵지 않게 풀었다. 마무리할 때 갑자기 파일 변환이 안되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인쇄물은 깔끔히 잘 나왔으니깐... 통과하겠지?!!!(제발) 공공도서관 식당 궁금했는데 드디어 와보네ㅋㅋ 점심으로 치즈 돈가스 먹고, 날씨도 좋길래 남악 군탁 커피에 다녀왔다. 3개월 만에 민지를 만나서 근황 토크도 했다. ㅎㅎㅎ 아기는 잠시 어린이집에 맡겨 두어서 둘만 만나서 하는 대화는 진짜 오랜만이었고..! 객관적인 시각이나 입당에 대해서도 생각해봤고 결국 선택은 나의 몫이지만 친구와의 대화는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 굉장히 문항 많았던 사상검증테스트,,, 친구랑은 "정치" 빼고는 비슷했다. 우리가 꽤나 말이 통하는 이유일지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