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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년 作) 이 영화도 그렇고 '건축학 개론'도 그렇고 보고나서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외로 이 영화를 꽤나 감명깊게 본 사람들도 많고, 예전에는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정말 싫어했지만 요즘은 처음, 두번째, 세번째의~ 느낌이 다르다는 걸(영화뿐만 아니라) 머리로만 아니까 실제로 좀 느껴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다시 이 영화를 선택했다. 밤에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너무도 졸려서 이틀에 걸쳐서 봤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2012년 중국에서 였을거다. 당시 친하던 한국 친구랑 기숙사 안에서 봤던 것 같은데(아마?), 청춘 냄새나는 포스터와는 달리 초반 몇몇 장면들에 성적 유머가 많다. 당시에 한국에는 개봉하기 전이라 중국어로 영화를 봐서 듬성듬성 이해한 걸..

학창시절 때 부러웠던 친구들의 어떤 성향이 있었는데 바로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것. 보통은 그 대상이 연예인이었지, 또는 만화책에 깊이 빠진 친구도 있었고. 친구들이 지오디, 신화, 동방신기, 빅뱅(은 조금 좋아했지 lalala), 샤이니에 빠져있을 때 난 특별함을 느끼진 못했다. (왜 그렇게 절제하고 제한하면서 살았을까. 그게 맞다고 생각했던 그 당시의 나에게 다른 세상을 알려주고 싶다. 이런게 k장녀였던건지, 공부도 엄청 잘한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성실하게, 수업을 빼먹으면 큰일인 줄 알고, 착하게 지내서 가끔 조금 억울하다.) 다만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오만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내가 너무 이성적이라서 누군가 또는 어떤 대상에 대해 깊이 빠질 수 없다고. 순수한 마음만으로 좋아할 수 있는거, 다..

아는 지인의 무료 영화표를 핑계로 요즘 예매율이 높다는 영화 싱크홀을 보게 되었다. 재난 영화, 범죄 영화는 공포 영화 다음으로 내가 잘 안보는 분야이긴하다. 아, 슬픈 영화도 정말정말 슬퍼서 울고 싶은 날 아니면 기피 대상이다. (가족 영화도 마찬가지..) 이쯤에서 그럼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어떤 것인가 묻는다면 난 보통 로코를 많이 본다. 뻔한 내용임에도 로코를 자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나는 일상,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판타지를 좋아한다. 해리포터 같은. 아예 세상에 없을만한 그러나 한번쯤 상상해보고픈 이야기. 아니면 종종 끌리는 독립영화를 보러 가거나 중국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서울집에 있을 때는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영화관이 있어서 종종..

목포에 오면 한 번 먹어봐야 한다는 그 음식! 드디어 떡갈비를 먹었다. 유명 맛집이라는 영암 떡갈비집! 성식당이었나 한 군데 더 있다는데 다음에 가봐야지 집 가는 길에 있던 '영암떡갈비' 좌석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 소 갈비인데 씹는 맛이 일품이다! 알맹이가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밑반찬도 대체로 맛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평소에 잘 먹을 수 없는 잡채, 그리고 해초의 종류인 듯한 꼬시래기! 이거 지인짜진짜로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꼬시래기 무침... 다음 번 친구들이 내려온다면 한 번 데리고 갈만한 곳~~~

1. 막내 우리 막내의 감상평. 뭔가 허술하면서도 귀엽다는 그림평이 인상적이다. ㅎㅎㅎㅎㅎ 내가 다 그린거야. 2. 둘째 사실상 네찌 언니는 둘째다. 난 바지사장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 3. 엄마 엄마의 눈에 보이는 부족한 점들. 그치만 계획 없이도 좀 살아볼게요. 내 맘대로~ 허술하고 또 꼼꼼하게. 4. 아빠 감상평 없는 우리 아빠 ㅋㅋㅋ 돈도 소리 없이 들어와 있었다. 잘쓰겠습니다~! 고마워요, 내 가족들 ♥

장기하를 잘 알지 못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의 이미지는 개성이 강한 노래를 부른다, 서울대 출신이다, 아이유랑 사귀었다 이다. 책 표지도 재밌었고, 프롤로그의 '상관없는 거 아닌가' 이야기부터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잘 읽었다. 담담한 그의 목소리가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은 느낌, 장기하 책을 읽으며 그의 노래를 들었는데, 툭툭 내뱉는 것 같은 노래들에 초반에 집중이 잘 되지는 않았다. 노래가 재밌어서 가사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 나를 괴롭혀온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해서 간단히 극복하거나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기하의 노래를 듣다가 '별거 아니라고'를 듣는데, 잔잔한 멜로디도 왜인지 이별 이야기 같은 가사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노래를 만들게 된 배경이..

2021년 5월 26일날 개봉한 영화 크루엘라. 개봉 전부터 기대되는 영화가 있다. 디즈니 영화는 예고편을 보면 왜인지 신이나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고 기대가 되고 그런다. 어쩌다보니 개봉 후 한 달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지만. (7월 6일 관람) 네이버 평점에 누군가 '엠마들이 다 해 먹는 영화'라고 써놓았는데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연기를 너무 잘했다 다들... 그리고 난 엠마 톰슨의 우아한 억양과 말투가 너무 멋있었다. (다른것보다 이게 최고) 주인공이 패션 감각이 뛰어난 설정이었기에 화려한 옷들이 많았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 느낌으로 2시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을 즐겼다. 그리고 개봉한지 조금 지난 영화라 그런지 영화관에는 나와 지인 둘 뿐이었다. 오랜만에 스무디킹을 마시면서 영화관에서 큰..

6월 4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원래 5월 말부터 궁금했는데 시기를 놓치고 나니까 흥미가 떨어졌었다. 오늘은 늘어지는 주말이니까 무엇을 볼지 고민하다가 조금 편안하게 보고 싶어서 당첨! 그 즈음에 장기용 배우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랬는지, 일상 로코가 땡겨서 그랬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많은 로코 영화들처럼 보기 전엔 기대하고 있다가 막상 개봉하고, 또 보고나면 흥미가 떨어져서 한동안 잊고 살았다. 영화 몇 줄 감상 "혁이 오빠" 너무 다른 두 생김새의 배우를 살 빼기 전과 후로 동일 인물로 설정한것인지 의아했는데 결국은 다른 인물이었다. 나름의 반전 포인트였지. 그리고 마지막에 채수빈의 상태 메시지를 보고 공항으로 간 헌 신발 혁이 오빠를 보며 착각은 자유라는걸 다시금 생각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저번주 일요일-월요일(6.20-6.21) 문경으로 1박2일 비즈니스 트립에 참여했다. 그 덕에 귀촌해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식당, 서점에 들렀다. 그래서 읽게 된 책 "서울아가씨 화이팅". 연두색의 표지와 안의 일러스트가 참 예쁘다. 표지 바로 뒤의 노란색 깔끔한 내지도 맘에든다. 연두와 노랑. 요즘 책 만들기 마무리 단계여서 디자인 고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역시 나의 경험에 따라서 관심을 두는 것도 보이는 것도 달라지지. 내 책도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 디자이너님 화이팅~! 퇴사를 한 김에 외국은 못나가니 서울을 떠나 다른 곳에서 쉬려고 선택한 곳 목포. 서울에서의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이 싫은 건 아니기에 지역에 대한 생각이 크게는 ..

요 몇 주간 넷플릭스 영화를 꽤나 여러개 봤다. 끄적끄적. 한줄평 시~작. *내 맘대로* 1. 미이라 미이라1(1999년 개봉), 미이라2(2001년 개봉) 내 어린시절 영화들. 웃음포인트들이 중간중간 적절히 있고, 미이라들이 나오지만 너무 무섭다거나 잔인하지 않다. 너무너무 재밌게 봤고, 좋아했던 영화라 "미이라"가 개봉한다고 했을 때 당장 보러가고 싶었다.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서야 보게 됬는데 기존의 등장인물이랑은 다른 내용이었다. 네이버 댓글 처럼 아낙수나문과 이모텝이 보고싶더라. 예고편을 봤을 때 판타지스럽고 영화 "킹스맨"에서 인상깊에 봤던 배우(소피아 부텔라)가 나온다기에 기대를 했던 기억이 난다. 크게 기대를 안하고 봤기도 했고 그냥저냥 이었던 영화였다. 2. 제인에어 학창시절에 제인에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