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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우중 등산 내가 많이 바뀌어간다.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씩 생겨가는 요즘이 좋다. 소중한 목포 일상. 대학생 때 한라산을 오를 때 비를 흠뻑 맞은 기억이 남아있다. 비를 맞으며 콩콩 뛰면서 빠르게 하산을 했던 경험이 너무 좋았다. 힘든지도 몰랐던 그 때 그 시간. 사실 서울에서도 그렇고 일상 생활에서 비를 맞으면서 무엇인가를 하지는 않기에, 그리고 비오는 날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비 맞는건 싫어했기에 5-6월에 러닝크루와도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아침잠을 택하기도 했다. 그러다 하루, 이틀 조금씩 내리는 비를 무시하고 러닝을 하다보니 결국 이 날은 비를 맞으며 등산을 하는 상태까지 갔다. 와우. 빗소리를 듣고 비를 맞는다. 그 시간을 즐긴다. 안개 낀 섬들 유달산 정상에서 오..

1. NHK WORLD - JAPAN A Life-changing Week: South Korea's Don't Worry Village 목포에 오고 둘째주에는 9기의 주간 주민분들과 4박 5일간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그 기간에 찍은 NHK WORLD JAPAN의 편집 영상이 드디어 나왔다.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영상으로 남겼는데 다시 그 안에서 30분 정도의 영상으로 편집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영상 편집의 길이란... 영상을 다시 보면서 한 달도 더 지난, 그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다시금 떠올랐다. 숲 속에서 하던 라이프쉐어 게임, 그 안에서 이야기 했던 사회적 나이에 관한 이야기. 공감을 많이 받아서 게임 속 하트를 많이 받았었네. ㅎㅎ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에세이 '어떤 ..

아침 7시에 눈이 떠졌다. 다시 잠들만큼 졸리지는 않아서 유달산을 오르기로 했다. 벽화들을 보며 걷다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간은 7시 25분. 부재중. 엄마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부재중이었는데 곧바로 전화가 다시 왔다. 주말에는 보통 등산에 가시기도 하고 두 분은 일찍 일어나기에 목소리 들을겸 겸사겸사 전화를 했는데 서울은 비가 와서 등산은 못가고 주무시고 계셨단다. "아침은 어떤 아침이든 즐겁죠.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고 기대하는 상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거든요" 유달산을 가는 길에 있던 벽화. 어제는 이등바위, 오늘은 일등바위. 그래서 이틀째라고 2로 인증샷을 남겼다. 손가락으로 남길지 아니면 그냥 사진만 찍을지는 그 때 그 때 나의 기분에 따라서 마음대로~ 일등바위는 계단이 많아서 ..

프로그램도 끝나고, 내 거처도 옮기고 삼,사일간은 새 공간에서 적응하기 바빴다. 그리고 방에 해가 너무 잘 들어와서 더웠기 때문에 선풍기를 내리 틀고 자는 것도 불편했다. 그런데 지금은 큰 선풍기도 하나 지원받았고 며칠 지내다보니 적응이 완료되었나보다. 아침에도 그리 쳐지지도 않고 컨디션도 많이 회복된 것 같다. 수빈님의 제안으로 오랜만에 아침 러닝을 하기로 했다. 날씨가 무덥기에 6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 난 6시 5분쯤 집에서 출발했다. 조각공원 근처에 살기에 유달산으로 가려면 15분 정도 걸어야 하기 때문. 원래는 러닝을 하기로 했는데 컨디션도 그렇고, 유달산을 오르고 싶기도 해서 안가본 이등바위 당첨! 5,6월은 러닝의 달로 7월은 등산의 달로 아침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몇 년 전, 교..

6월 4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원래 5월 말부터 궁금했는데 시기를 놓치고 나니까 흥미가 떨어졌었다. 오늘은 늘어지는 주말이니까 무엇을 볼지 고민하다가 조금 편안하게 보고 싶어서 당첨! 그 즈음에 장기용 배우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랬는지, 일상 로코가 땡겨서 그랬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많은 로코 영화들처럼 보기 전엔 기대하고 있다가 막상 개봉하고, 또 보고나면 흥미가 떨어져서 한동안 잊고 살았다. 영화 몇 줄 감상 "혁이 오빠" 너무 다른 두 생김새의 배우를 살 빼기 전과 후로 동일 인물로 설정한것인지 의아했는데 결국은 다른 인물이었다. 나름의 반전 포인트였지. 그리고 마지막에 채수빈의 상태 메시지를 보고 공항으로 간 헌 신발 혁이 오빠를 보며 착각은 자유라는걸 다시금 생각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