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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2022 목포

제이에게

Jay 2021. 6. 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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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의 다이어리

 

담님이 남긴 메시지 (감동....ㅠㅠ)

 

3주간 함께 생활했던 담님이 남기고 간 다이어리.

애초에 6주의 목포살이를 신청하고 2인실 룸을 선택했었다. 오랜만에 룸메이트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에 약간은 들떠있었는데 월간 프로그램 신청자가 나와 열도님 둘 뿐이라서, 성별이 달라서, 방을 같이 쓸 수는 없었다. 몇 주는 혼자 지내다가 각기 다른 시기에 2명의 룸메들과 함께 방을 썼다.

그렇게 맞은 두번째 룸메이트.

나와는 동갑인 친구였다. 무려 띠동갑.

이곳은 사회적인 무엇인가로(나이, 학교 등..?) 사람을 판단하거나 자신을 표현하지 않긴하지만 고등학생인 걸 미리 알았기에 조금은 심장이 벌렁대긴 했다. 막내동생보다도 한참 어린 친구였으니깐.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의 방 자체가 넓지 않아서 내가 약 3주간 살아왔던 흔적이 새로운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줄까봐 오기전에 내 짐도 많이 정리하고, 좋은집 사장님께도 청소를 요청했다. 이런 저런 조마조마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는데 방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도 않았고, 서로 배려하면서 생활하기도 했어서 참 좋았던 3주였다. 함께 자고 일어나는 짝이 있어서, 잘자라는 인사를하고 잘잤느냐고 물어보는 생활이 그냥, 좋았다.

한편으로는,  

많이 챙겨주려고 하면서도 과한 관심은 표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강요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 나의 기준에 상대를 맞추려고 애쓰지 않았다.

어떤 날은 나의 우울한 마음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나에게도 너무 편안했던 3주였다.

 

노래도 내 마음대로 틀고, 에어컨 때문에 추웠을 수도 있는데 나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많이 느껴져서, 내가 했던 사소한 말을 기억해줘서 고마웠어요.

조만간, 그리고 2년 뒤 광주에서 다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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