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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의 일상

Jay 2024. 7.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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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월)

아침에 생각난 김에 가봤는데 11시부터 오픈이었다. 이 만두... 맛있는 옛날 만두일 것 같은데 먹기 쉽지 않다. 아직까진 각 잡고 가본 적 없지만 왠지 조만간 사 먹을 것 같다. 정말 맛있는 옛날 만두인지 내 입에 맞는 맛인지 먹어보면 알겠지.

점심은 계란볶음밥과 오이지, 저녁은 오일 파스타!

내게 오일 파스타는 보통 냉털 메뉴라 비주얼이 매번 비슷하다. 간을 잘 맞추면 나쁘지 않은데 심심할 땐 맛없고! 언젠가 페페론치노를 사면 그럴싸한 오일파스타가 나올지도?!?

 

7월 9일(화)

아침으로 샌드위치 만들어서 마지막 남은 모모스 커피랑 먹었다. 밥 친구는 요즘 보는 중국드라마 신은!

얼마 안 남은 지루한 휴식,,, 잘 즐겨보자고.

우중 축구의 날. 비 맞으면서 운동하면 왠지 더 신이 난다. 비 맞으며 올라갔다 신나게 뛰어내려오던 첫 한라산도, 나 홀로 비 맞으며 뛴 우중러닝도 다 즐거웠다. 옷은 다 젖고 손은 쭈글해지고 몸에선 열이나고 볼은 뜨겁고 건조한, 의외의 조합이라 그런 걸까.

 

7월 10일(수)

반디 덕에 종종 오게 되는 광주, 오늘은 고려인 마을 투어를 신청했다. 

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고려인 화가인 문 빅토르님 작업실도 들러서 작품이야기도 들었다. 

광주 고려인 마을이 다른 지역보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 타 지역에서 많이 온다고 한다. 거리를 걷다 보면 약간 이국적인 외모의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아이들은 거의 학교에 갔을 시간이라 없었고.. 언어도 잘 배우고 환경에도 적응해서 편하게 잘 지내면 좋겠는 마음. 국적 없이 사는 문제는 국가가 하루빨리 해결해 주면 좋겠고... 

기차 뒤로 보이는 1937이라는 숫자는 고려인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해라고 한다.

화가님의 어릴 적 기억 더하기 상상력으로 그린 그림들. 

홍범도 공원.

마트료시카 색칠 체험도 하고 왔다. 깜찍한 그림(?)들 ㅎㅎㅎ

점심은 고려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샐러드, 국수, 빵, 꼬치를 먹었다. 한국화를 한 것인지 입맛에 맞았다.

아울렛 넘어가서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쇼핑을 했다. 생각해 보니 누구랑 같이 쇼핑하는 것도 오랜만이네. '같이'라고 하기엔 장소만 동일할 뿐 각자 구경하고 입어본 거지만 어쨌든 동행은 했으니. 하긴 옆에 딱 붙어서 하는 쇼핑은 드물긴 하지. 몇 시간 돌아다니고 또 아무것도 못 샀으면 더 힘 빠졌을 텐데 그래도 티셔츠 두 개 건져서 왔다. 

밥 먹고 후식으로 보충~

수완호수공원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ㅋㅋㅋㅋㅋ네찌폰케이스 대신 받은 뜨개 가방. 고맙당♥ 뚝딱 잘 만들었네.

휘뚤마뚤 템 ㅎㅎㅎ

7월 11일(목)

오늘부터 편집디자인 및 전자출판물제작 교육을 듣는다. 내가 이 수업을 들을 줄이야,,,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야. 싫어하면서 은근 배우고 싶어 하긴 했지. 첫 회사에서 메인시안 잡고 제작물 만드는 건 외주 주는 시스템이라 수정하고 소통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신입일 때 제일 많이 하는 일이기도 했고.. 내가 맡기면서도 디자인은 정말 못할 일이다 생각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론 할 수만 있다면 내가 고치고 싶기도 했다. 그런 생각이 공존하던 시절~

뭐, 계기는(퇴사하고 책 하나 더 써야지 하다가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지만) 인디자인 커리큘럼을 보고 이걸 배워 놓으면 어찌 됐든 책 한 권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겠거니! 하고 냉큼 신청했다. 5개월이란 긴 시간이라 조금 불안한 마음을 갖고 참석했는데 다행히 선생님이 너~무 좋다. 엄청 열정적이셔서! 뭐라도 하나, 아니 여러 개 배워서 갈 수 있겠다 싶다. 자격증 딱히 갖고 싶은 건 아녔는데 이참에 몇 개 따서 졸업해야지~

50분 수업, 10분 휴식, 점심시간도 30분뿐이지만 잘됐다 싶다. 몸이 근질근질하던 시간이었으니깐. 다만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걸 느낀다^^ 시계를 몇 번씩이나 쳐다보고 딴생각을 어찌나 하는지! 50분은 정말 짧은데 내 집중력도 도둑맞은 듯...

빡센 시간표,,

첫날이라고 점심으로 이삭 토스트를 주셨다. 

오늘도 축구~! 국제축구센터엔 모기가 너무 많다. 엄청 헌혈하고 돌아왔지...

 

7월 12일(금)

열흘이 지났는데도 계속 아파서 침 치료받으러 갔다. 다치고 바로 다음날 정형외과 갔다가 마땅한 방법 못 얻어서 한의원 갈까 하다가 발가락 근처에 침 맞으면 아플 거 같아 안 간 건데! 이럴 거면 일찍 갈걸 그랬네,, 증상 말하면 처방과 관련 의료 지식이 줄줄 나오는 한의원 의사 선생님, 너무 멋있고 신뢰가 간다. 침도 안 아프게 놔주심. 단지 내 발이 낫는 게 더딜 뿐. 침도 침이지만 안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다. 내가 잘 지키지 않을 뿐... 발목처럼, 무릎처럼 계속 쓰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라는 다소 황당한 생각만 하는 나.

아무튼 저녁은 된장찌개랑, 두부봉 샐러드 만들어 먹고

막걸리 마시면서 중드 보다가 잤다.....고 하기엔 금세 졸음이 쏟아지던걸. 수업 덕인 듯~

 

7월 13일(토)

분명 다음 주는 안 갈 것 같아서 하루만 더~ 하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간 한의원. 침대에서 정말 나오기 싫었던 날!

 

7월 14일(일)

두 달간 조경관리사 수업을 듣는다. 수업을 듣고 중간에 시험을 치면 민간자격증이 나온다고 한다. 몇 번 들어보고 마음이 생기면 8월엔 조경기능사 필기 준비를 해볼까 한다. 

목포에서 들은 몇 번의 다양한 체험과, 교육들처럼 이번에도 내 또래보다는 엄마, 아빠 나이대의 수강생이 대부분이었다. 나만 약간 동떨어진 젊은이 느낌이고 다른 분들은 산이 있거나, 임업후계자 거나 등등  조경, 나무 쪽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나이가 제일 어리단 이유로 어김없이 총무를 맡았고 반대로 나이가 가장 많은 수강생은 회장을 맡게 되었다. 둘 다 타의로^^ 아무튼 열심히 듣고 인연이든 자격증이든 뭐라도 내게 도움이 되는 걸 만들어 봐야지.

틈새 산책을 했다. 항구 쪽 걸어갔다가 계단을 올라 팔각정에서 잠시 쉬다가 본 풍경, 날은 흐린데 멀리 보이는 구름이 새하얗고 예쁘네.

다음 주부턴 본격 수업 기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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