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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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일상

6월 셋째 주의 일상

Jay 2024. 6. 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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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일)~
여독에서 허우적대는 일상.
오랜만에 간 나무포, 맛있는데 왜 이렇게 짜냐... 확실히 간이 세다. 경상도는 약간 심심하고, 전라도는 간간하다. 반반없나.

메뉴는 돌솥비빔밥과 육개장

수박이 먹고 싶어서 샀는데 노란색이라 놀랐잖아. 어쩐지 이름이 망고 어쩌고였던 거 같은데 노랗기 때문이었군. 다행히 일반 수박이랑 맛은 똑같다. 5kg정도의 수박을 먹기 편하게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놓곤 일주일 동안 부지런히 먹었다.

6월 18일(화)
어제는 너무 아파서 월요일 삭제,,, 잠을 좀 잤더니 오늘은 기운이 났다.
아침은 사골죽, 점심은 삼겹살과 팽이버섯 구워서 상추쌈 먹고, 여름이불 세탁도 했다. 매일매일 빨래 돌리는 중,, 우선 여행 다녀온 세탁물 일요일에 두 번 돌리고, 월요일에 어두운 옷 돌리고, 오늘은 이불 빨래. 두꺼운 이불 빨래는 세탁방 가야 하는데! 3시가 지나 더위가 한풀 꺾였을 즈음엔 세차도 하러 다녀왔다. 몇 달째 씻겨주지 않았으니 오늘은 꼭 씻기겠다는 일념으로. 하루살이가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엄청 청소하고 싶었거든. 화요일인데 희한하게 세차장에 사람이 많았다. 틈새로 반디 얼굴 보고, 축구 다녀왔다. 또 둘 다 아프다. 골골 인간들...
화요일 부주산은 인기가 많아서 자리를 선점하기가 어렵다. 다행히 남악BSP 팀의 구장을 빌려 쓰고 미니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난 15분씩 두 쿼터를 뛰었는데 목이 너무 건조해서 계속 마르더니 체력도 쏘쏘였다. 공도 많이 뺏김😅 그래도 일주일 만에 간 축구라 좋았다. 집 와서 씻으니 넘 상쾌하고, 여름이라 빨래도 잘 마른다. 흰색 침구로 싹 교체하고 누우니 오늘 쫌 한 거 많네라는 백수의 뿌듯함이 몰려온다...오전엔 내가 뭘 좋아하는지 고민하다 답도 못 내리고 갈피 못 잡는 시간 보냈으면서! 그래서 오랜만에 중드도 시작했다. 한동안 멀리했으니 다시 슬슬 뭐든 시작해 볼까 하고. 나에 대한 고민, 진로 탐색 조금씩 시작해 봐야지.

그러니 신은 좀 보다가 자야지~

조로사와 왕안우

6월 19일(수)
수박으로 시작하는 하루.

아침에 이 영상 보고 달리러 나갔다. 머리가 복잡할 땐 달리기가 최고, 이렇게 좋은 운동이 없다.
(출처: 장동선의 궁금한 뇌 https://www.youtube.com/watch?v=0Xt0wFQrTCI)

 

Keep on Runnig

 
날씨 너무 화창하잖아.
목포 진짜 예쁘잖아,,,

조금 뛰고 많이 걸었다.

다이소 들러서 생필품 사고,

집 와서 커피 한 잔. 모모스에서 산 부산 커핀데 맛이 좋다. 

바나나도 묶음으로 샀더니 양도 많고 여름이라 벌레 꼬일까 봐 이렇게 소분해 두고 껍질 먼저 버리기.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색도 빨리 안 변하고 상태도 괜찮다. 우유랑 갈아먹으면 굿~

저녁은 오돈! 미리 전화해서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 인기가 계속 많구나,, 난 김치치즈돈가스를 상대방은 치즈돈가스를 먹었는데 한 덩이는 도저히 못 먹겠어서 남겼다. 묵은지를 사용하시는지 김치가 시큼했다. 난 신김치 러버니깐 뭐..

 
6월 20일(목)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태인에 다녀왔다. 이곳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베트남 식당. 3년 전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한국어가 거의 안 통했는데 지금은 가벼운 소통은 가능한 것 같다. 가게 내부엔 교육비 5,000원인 한국어 수업 전단지도 붙어있었다. 누군가 좋은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거겠지. 항구 동네라서 그런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보인다. 서로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더불어 잘 사는 마을이면 좋겠다.

 
쌀국수와 볶음 쌀국수, 분자로이를 주문했다. 왜 팟타이는 없는 걸까 얘기하다가 태국음식인 걸 깨달았다. 두 나라를 잘 알지 못해서 베트남과 태국음식이 여전히 헷갈린다.  음식은 아주 맛있었구~

밥 먹고 바로 광주행. 반디가 일을 보는 동안 근처 병원에 다녀왔다. 알약이 요즘 잘 안 들어가는데 계속 목 상태가 안 좋아서 틈새 시간에 병원으로... 3일만 먹고 싶었는데 5일 치를 지어주셨다. (그리고 한 이틀 먹고 중간에 끊겨서 고대로 남은 알약.. 아까워, 약도 많이 버리게 된다)

운천 저수지 산책하고 바로 다음 일정하러 나주행. 

엽떡 수혈의 시간. 신메뉴 마라로제떡볶이는 맛있고 짰다!!! 밖에서 먹는 음식들은 확실히 짜다... 맛있는데 짜...

오늘의 목적은 나주시립합창단 특별연주회의 공연, 역사학자 주진오의 거리의 노래를 감상하기 위해서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혁명과 저항운동 등에서 영감을 받은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좋은 공연은 심지어 무료였다.

엄마, 아빠 연배 또는 그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 현장에 있으면서 내가 얼마나 역사와 정치에 관심이 없는지도 깨달았다.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사는 것은 지난날의 투쟁 덕인데 너무 현재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약간의 발전은 있다. 전엔 내 일이 아닌 것에 대해서, 특히 슬픈 일에 대한 감정 동요가 싫어서 많이 차단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어떤 여유가 생긴 건지 안고 가야 할 것이란 걸 인정하게 된 건지 조금씩 마음이 간다. 학생 땐 외우듯 공부했으니 제대로 알고 싶다는 마음은 성인 이후로 계속 있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은 내려놓으려 한다. 아직까지 이런 걸 보니 도움이 전혀 안 된 거니깐,,, 이러한 기회로라도 조금씩 접하다 보면 마음에 남고 기억에도 쌓이겠지. 
합창 공연 관람은 처음이었다. 넓은 객석도 가득 찼고 공연도 너무 좋았지만 더 놀라웠던 건 관객의 반응이었다. 그 시대를 겪은 분들이기에 단순한 의미의 노래는 아닐 테니깐. 박수도 계속 나오고 떼창도 하고 앵콜 요청이 엄청났다. 
가장 인상 깊던 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27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망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 겨울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박기순이 영혼결혼식을 기념하고자 탄생한 노래다. (출처: 5.18 기념재단)
이 시대를 감히 상상할 수가 없어서 뭉클한 마음만 들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6월 21일(금)
몸이 무겁고 늘어지는 요즘이다. 그래도 책 반납하러 도서관에 다녀왔다. 막상 나와서 걸으니 또 좋더라. 이럴 때 아니면 걸을 일이 많이 없으니깐. 갑자기 녹차라떼가 먹고 싶어서 빽다방에 들렀는데 생각한 맛이 아니라 맛없게 느껴졌다. 녹차빽스치노를 상상했던 걸까.. ?아무튼 먹긴 했는데 차가운 음료 한 통을 다 비웠더니 배도 아팠다. 왜 먹었을까 정말. 

돌아오는 길에 와이마트에서 지금 철에만 먹을 수 있다는 신비복숭아(천도복숭아랑 복숭아의 중간맛쯤)와 식재료 몇 개를 사서 돌아왔다. 장은 자주 보는 것 같은데 집엔 왜 이렇게 먹을 음식이 없을까.
저녁으로는 감자를 먹었다. 이 상태로 넣으니 잘 안 익었다. 잘게 잘라서 넣거나 한 번 찐 다음 에프에 돌려야한다.

 
6월 22일(토)
대망의 운동회날~~~ 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우린 실내에서 하니깐 괜찮다. 똑똑한 선택^^ 지난번처럼 평화광장에서 모여 차 몇 대로 나누어 탑승하고 출발했다. 장소는 영암에 있는 에너지고, 가는 길이 참 예쁘더라.
촘촘히 짜인 일정(by. 코치님)과 상품(역시 by. 코치님)!!! 
빅발리볼, 족구, 단체 줄넘기, 축구로 이어지는 정신없고 재미지던 레이스였다.

난 MVP 받았지롱 히히

 
그리고 뒤풀이까지! 김C포차 안주는 역시 최고, 맛있고 즐거운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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