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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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의 일상

Jay 2024. 5.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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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월)

번개 축구 2회 차. 1회 차에 비해 조금 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지 모임을 연 친구가 약간은 부담이 되었나 보다. 전날에 기본기, 전술 공부도 하고 실내 축구장도 빌리고. 사람이 모이면 재밌는 일이 생긴다. 물론 품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하지만 품이 드는 일은 그만큼 재밌기도 해~ 덕분에 즐겁게 운동했다! 고마워요.

장소는 처음 가 본 연산동에 위치한 JS슛돌이 실내 풋살장.

운동도 했겠다 밥을 먹어야지. 근처에 있는 태국식당에서 쌀국수, 팟타이, 파인애플 밥을 먹었다. 

장소: 일랑일랑

비가 오락가락. 집 가는 길엔 그쳤길래 잠시 서산초 산책.

5월 7일(화)

어쩌다보니 오늘도 어제와 같은 JS풋살장. 기본기 살짝, 팀 나눠서 계속 게임하고 게임하고 게임하기. 패스 연습하고 골 넣고 다른 팀 경기 구경하고~ 재밌다 크크크.

5월 8일(수)

전주국제영화제 구경하고 싶어서 간 전주였는데 영화제는 곁다리였을 뿐~ 영화제도 전주도 찍먹하고 돌아왔다.

날씨는 맑았지만 조금 쌀쌀했다.

첫 번째 장소는 왱이콩나물국밥집. 칼칼한 국물에 오징어 사리 추가해서 냠. 현대옥은 추가 김도 서비스로 계속 줬는데 여긴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 오징어 젓갈도 있었는데.... 현대옥, 안간지 몇 년 돼서 지금은 어떠려나 모르겠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콩나물 국밥이지만 처음 접한 수란은 신세계였고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다. 하지만 콩나물 국밥은 여전히 국밥 중 제일 안 끌리는 메뉴기도 하지. 콩나물 싫어하지 않는데 왜 그럴까.

그러고 보면 가락시장에서 처음 알게 된 식당 본거지가 전라도에 꽤나 많다. 체인점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왠지 신기한걸. 현대옥도 신안뻘낙지도. 본점은 아니더라도 추억의 장소를 이곳에서 마주한다는 좀 재밌네.

다음 코스는 풍년제과. 배부른데 빵은 먹고 싶고 ㅠㅠ 맛있어 보이는 빵 다 제치고 쿠키슈가 살아남았다. 기대했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조금 언 듯한 크림 맛은 아니었지만(나 홀로 냉동실에서 꺼낸 쿠키슈 에프에 데우는 상상...) 다 해치우고 커피도 맛있게 마셨다. 천장은 높고 통 창으로 보이는 바깥 거리는 깨끗하고 하늘은 맑고 밝아서 쾌적한 기분으로 한참 수다를 떨었다. 이 여유를 더 즐기고 싶어서 원래 계획했던 한복 데이트는 취소하고 편하게 거리도 걷고 구경하며 다니기로.

풍년제과 거리뷰, 쾌청(구름은 있지만 ㅎㅎ)!

거리를 걷다가 시청 근처에서 사물놀이 공연도 보고,

ㅋㅋㅋㅋ 구경하던 아이들 틈에서 진짜 빵 터졌던 장면. 잠시 내렸던 비로 기둥에선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그 밑에서 남자 아이들이 요 빗물을 받아먹고 있었다! 너무 순수하고 애들 같은 놀이라 방어할 틈 없이 웃음보가 터져 나왔다. 

전주 제일, '전일'. 몰랐을 땐 그냥 지나쳤을 테지만 이젠 꽤나 자주 보이는 글자.

어린왕자 감성, '만약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5월은 장미, 빨갛고 아름답지.

전주 메인 관광 거리를 걷다가 누각에서 쉬엄쉬엄. 카페, 식당이 아닌 쉼터같이 시민, 여행객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실내/실외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은 너무 추우니깐. 바깥은 오래 있으면 힘드니깐. 굳이 소비를 하지 않아도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그런 곳이 많이 생기면 좋을 거야.

덕분에 잘 쉬다 간다!

오늘 데이트에서 두 번째로 좋던 곳. 역시 낮맥인가... 공교롭게도 첫 번째는 실내(풍년제과 본점)였고 두 번째는 실외(카페1938맨션)로 사이좋게 한 장소씩이네! 장소도 장소였지만 생맥주가 기가 막혔다. 한 잔 더 하고 싶었지만 영화 봐야 하니까 꾹 참고. 오후의 평화를 잘 즐겼다. 평일 나들이 정말 최고... 못 잃어...

영화 보기 전 후다닥 다녀온 곳. 그런데 이팝나무 다 어디 갔죠?... 있었는데 없어진. 다 떨어진. 그래도 기찻길 예뻤다.

그리고 본 독립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 1년 동안 소비하지 않고 살기. 용감했다. 자본주의 속에서 뭐 하나 쉽진 않았겠지만 하나씩 깨부수고 도전하는 삶이란. 게더링 등의 모습은 간접 경험은 해봤던 터라 마냥 낯설진 않았다. 지금 내 삶이랑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을까 큰 감정이입보다는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영화를 봤던 것 같다. 다만 초반부터 흔들리는 영상이라 멀미가 나서 쉽지 않았다. 영화관을 나가면 이 영화를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아 꾹 참고 끝까지 봤다. 

전주 객사

니글니글 뱃속은 칼칼함으로 가라앉혀야 하니깐, 저녁은 매운 갈비찜! 그리고 계란말이

 

5월 9일(목)

으 몸이 너무 안 좋다. 싸한 기분에 코로난가 싶어 자가키트 검사를 했지만 다행히 아니어서 동네 병원을 다녀왔다. 다니던 이비인후과는 머니까 몇 번 가본 동네 내과를 갔는데 정확한 진단이 아닌 것 같아 찝찝했다. 오늘은 힘도 없고 멀리 나가기도 번거로우니깐 동네에만 있기로 하고 집에서 푹 쉬기로~

그 와중에 세탁기가 또 말썽이다. 윽.

5월 10일(금)

오늘도 컨디션이 별로다. 이건 몸살은 아닌 것 같아 결국 차를 끌고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편도선염이란다. 과로, 과음,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어쩐지 목이 너무 아프고 몸도 으슬으슬 열도 나고!!! 

왜 항상 몸과 마음은 같지 않을까. 친구들이 한바탕 다녀가고, 운동은 며칠 더 했을 뿐이고, .... 피로가 쌓였나 보다. 백수일 때 더 아픈 것 같지 왜?.?

편도선염은 시원한 거 먹어야 하니깐 아이스크림 사러 편의점 갔다가 장미 한 번 쓰다듬고 왔다.

2+1의 속임수에 넘어가 아이스크림도 과자도... 내가 먹고 싶은 건 하나였는데 말이야. 근데 하나는 너무 정 없으니깐~

약 먹어야 하니까 든든히 아점 챙겨 먹고!

오늘도 좀 더 쉼쉼.

 

5월 11일(토)

아침은 토마토 주스 가득~ 토스트로 냠.

넘치겠다

예향밥상은 정말 오랜만. 3년 전엔 5,000원이었던 것 같은데 물가 상승이 어마어마하다. 지금은 현금가 7,000원.

겉절이 넘 맛있었어요~.~

반디는 감사를 잘 표현하는 예의 바른(?) 청년이긴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고 갑자기 90도 인사를 받는 와중에 계산대 아주머니랑 눈이 맞아 버렸다. 누가 보면 내가 무슨 두목인 줄 알겠네~ 그 상황이 머쓱해서 한참을 웃고. 나도 최고의 점심이었다. '최고'를 아무 데나 붙인 것 같지만 뭐 '으뜸인 것'이 여러개일 수도 있잖아. 그럼 또 너무 좋은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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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미용실엔 사랑받는 강아지들이 있다. 털이 고와... 주인이 엄청 예뻐하나 봐. 근데 얘네 꼭 우파루파를 닮았다.

야구 보러 가는 날! 한 십여 년만인 듯. 십여 년이라니 이런 표현 쓸 때마다 이십 대 훌쩍 넘어간 거 너무 티나네...

경기장 가는 길 창 밖으로 빼꼼 얼굴 내민 강아지 너무 사랑스럽구.

운 좋게 실내 주차하고 두근두근 드디어!!!

뭔가 느낌이 좀 그래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쩜이래

아쉬움은 사진 한 장 찍고 굿즈 구경하고 방탈출게임으로 달랬다. 경기는 못 봤지만 즐거웠지~

방탈출 성공!

5월 12일(일)

시계줄 교체 드디어 성공! 집에 있는 장비 중에 적당히 센 걸 찾았지, 몇 개는 부러뜨리고,,,

오늘 연습도 열심히! 산은 너무 춥다.

 

저녁은 맛있게^^ 도다리회+광어회. 밑반찬도 다 맛있었다.

유진호 회포차

둘째 주 일상 끄읏! 하지만 셋째 주도 반이 지나가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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