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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2월 6일(월) 방학이라 학생 식당도 문을 안 열고, 근처에 먹을 곳이 거의 없는데 샐러드 가게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샐러드만 먹으면 금방 배고픈데 안에 현미밥이 들어가서 든든하다. 건강식! 퇴근 중~ 요즘 관광 버스는 옆면 TV도 나오나 봐. 2월 7일(화) 행복한 화요일~! 출근하다가 발견한 동네 가게의 문에 붙은 스티커. 점심은 텐동, 그리고 문구점에 가서 사무 용품도 잔뜩 샀다. 컴퓨터도 도착했다!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것이 새 제품이라 마음에 든다. 2월 8일(수) 비둘기가 너무 많다. 몸이 무거운 건지 겁이 없는 건지 도망도 안간다. 도로의 무법자가 따로 없다. 오늘도 또띠아볼. 2월 9일(목) 행사가 있는 날이라 신안비치호텔에 왔다. 점심은 이가본가 애호박찌개. 저녁은 지인이 직접 만든..
1월 30일(월) 출출한 시간에는 샐러드. 날씨가 꽤 추웠던 오후. 눈도 아직 덜 녹아서 유달산 대신 조각 공원 산책을 했다. 따뜻한 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 역시 탄수화물은 행복이지. 1월 31일(화) 소중한 아침 시간. 클래식 파티룸을 들으면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동시에 읽을 때는 2-3권의 책이 적당하다.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비쵸비 과자는 빈츠와 비슷한 맛있는 초코 과자다. 갑자기 날아와 꽂히는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oofSnsGkops 출발! 맑은 항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람. 실내 마스크 해제로 하루 종일 벗고 다녔다. 고고학 전시를 자주 보는 요즘. 철새 떼가 많이 보인다. 아름다운 윤슬까지. 마라탕 가게가 문을 닫아서 아쉬운대로 양꼬치를..
1월 25일(수) 눈이 많이 온다. 차도 잘 안 다니고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도 적다. 온종일 집에 박혀서 (겨우겨우)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게임을 하면서 뒹굴뒹굴 베짱이 놀이를 했다. 낮잠 한숨 자니 벌써 저녁이다. 안 간다 싶다가도 금세 흘러가는 게 시간. 1월 26일(목) 오랜만에 면접을 봤다. 다시 일을 할 생각 하면 머리가 지끈 눈이 질끈 감기다가도 사는 건 다 그런 거지 생각한다. 루틴이 있는 생활을 좋아하고, 사실 바쁜 걸 반긴다. 일이 없으면 심심하니깐. 코로나, 설날, 그 중간의 여유로운 날들 하지만 지루함과 공허가 공존하기도 했던 시간. 그런데 이곳 언덕이 너무 심하다. 언덕을 오르고 건물 계단을 오르고 또 층을 올라야 하니, 일을 시작하면 아침마다 자연히 운동을 하겠군. 다니던 대학교도..
1월 16일(월) 주말은 원래 쉬는 날이니 평일인 오늘이 다시 정식 백수 1일 차다. 일찍 일어나던 습관 덕에 눈은 평소처럼 떠졌다. 가볍게 아침 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나나가 주고 간 해남 고구마빵으로 더욱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이웃에게 받은 섬초(시금치)를 무치고 찌개를 만들어서 이른 점심을 먹고 하당으로 출발. 버스는 시간이 안 맞고 날도 추워서 결국 택시를 타게 된다. 버스 파업은 언제 끝날까. 시간이 뜨면 결국 스타벅스를 찾게 된다. 작업하기 제일 좋아. 저녁은 빵 공장의 친구들과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한 송별회를 했다. 그래도 같이 밥 먹자고 해줘서 고마운 아이들. 각자의 고충을 얘기하고 공감하며 유쾌하게 마무리지었다. 같은 일을 하는 이들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1월 17일(화) 친구와 그..
1월 9일(월) 해제되는 날 당일, 아침을 챙겨 먹고 산책을 나왔다. 별일 없이 잘 지나갔지만 역시 집에 오래 있으면 답답하다. 자연을 가까이하는 건 여러모로 좋다. 금세 상쾌해진 기분으로 유달산 둘레길에서 목포 항구까지 한참을 걸었다. 여객터미널 앞에 빽다방이 생겼길래 오랜만에 녹차라테를 샀다. 우연히 동네 지인을 만나 신호등을 앞에 두고 장거리 인사도 했다. 의외의 장소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그 짧은 순간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말을 많이 못 해서 답답하긴 했나 보다. 잠깐 본 동네 친구, 항구를 걸으며 근황 토크의 시간까지...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 비둘기가 너무 많다고, 목포엔 비둘기가 없어서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마침 현수막이 보였다. 많아지긴 했나 ..
다시 1월. 새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내가 겪은 일들이 작년인지 재작년인지도 헷갈린다. 눈치채지도 못할 만큼 빠르게 흐르는 시간, 쌓이는 목포 생활. 올해는 또 무슨 일을 하면서 지내려나. 여느 새해와는 달리 아니 이제는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잘 모르겠는 날들이다. 계획 없이 너무 막살고 있는 건 아닐까. 세운 계획도 잊어버렸다가 다시 바꿨다가 또 실천하면서 뭐 올해도 그렇게 보내겠지? 1월 2일(월)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맑았다. 점심 약속이 있던 날이라 일이 끝난 뒤 4769양식당으로 향했다. 알고 지내던 친구가 아닌 새로운 사람과의 일대일 식사는 오랜만이었다. 그런 것치고는 꽤 편안했다. 긴장감이 덜했나보다. 같은 처음이더라도 상대방에 따라 분위기는 다르게 흐른다. 편안함이 좋은 건지,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