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6월 근황 정리 본문
늦은 6월 정리. 이것 마저도 저장해두고 7월 2일인 오늘에서야 마무리 작업을 하기 시작한다 ㅎㅎㅎ 오늘만 블로그 일기를 몇 개를 쓰는건지?(사실 방금 두 개 썼는데 굉장히 많이 쓴기분 흑)
매일 매일이 신나고 재밌었는데 요며칠 지나고 보니 왜 오래된 것 같을까. 시간이 조금만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아 ㅠ.ㅠ
1. 6월 1일(화)
6월의 첫 러닝은 보리마당 코스로 결정! 금계국이 한창이다. 노란 물결로 물들어 있던 곳, 수빈님의 제안으로 진짜 오랜만에 새천년 체조를 췄다. 이 날을 시작으로 우리의 아침 스트레칭은 종종 새천년 체조로 대체하고 있다. 노래가 한국인의 정서에 참 잘 맞는듯...? 빠른 템포로 전환될 때도 너무 흥겹다. 그리고 은근히 힘듬 ㅋㅋㅋ
돌멩이 지압길이 있어서 셋이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제안한 사람(열도) 당첨. 건강해지고 좋잖아요?
이날 조식은 만인살롱에 가서 한식뷔페를 먹었다. 맛있었던 잡채... 그리고 귀한 김치(금치!!)
이 날도 열심히 글을 썼던 것 같다. 왜냐면 사진첩에 수빈님이 준 배도라지즙이 있기 때문이지.(힘!)
2. 6월 2일(수)
어김없이 오전 러닝! 열도님과 윗몸일으키기 대결~ 내가 이겼지롱?.? 조식 설거지 면제권을 부여받았다. 크크
저녁은 별미 식당 회덮밥(준치회-가시가 있어서 꼭꼭 씹어먹어야했다). 목포에는 오래된 식당들이 많은데 이곳이 그랬다. 특히 병에 담겨져 나오는 참기름 통이 그랬다. 무침 형식으로 된 회덮밥은 처음이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영암으로 별보러 간날! 취하지 않고 정말 미친듯이 춤췄던 시간. 이 둘과 함께하면 지치지 않고 놀 수 있다ㅋㅋㅋ 각자의 흥에 맞춰서 의식하지 않고~ 자신감 뿜뿜했던 수요일. 마지막 자판기 커피 코스와 야경 드라이브까지 너무도 완벽했다. 하마터면 밤을 샐 뻔했지만 파주와 다음 번을 기약하며 마무리 한 열정적인 밤이었다.
우리... 파주는 언제가나요?
3. 6월 3일(목)
외식의 날!
점심은 "최소 한 끼"의 6월 신메뉴! 채식은 내 위를 참 편안하게 해준다. 채식이지만 넘나 맛있는걸 ㅠㅠ 과식을 멀리합시다~~~
저녁은 상천 쉐프가 있는 플래트에 갔다. 비스트로 로지 사장님의 양식 분점 식당. 역시 멋저부러~
약간 비가 와서 안에서 먹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한나님 사진을 마구마구 찍었지. 발랄 상큼의 대명사 나나★
수비드 닭고기가 내 입맛엔 최고였다. 서비스 파스타도 맛있었어요!
4. 6월 4일(금)
수빈님과 단 둘이 달렸던 날. 조각공원의 숲길에서 산딸기 덩굴도 보고 처음보는 지렁이과의 벌레도 봤다. 비가와서 촉촉했던 산공기. 그리고 이 때의 사진은 내 에세이에도 넣었다. 약간 콜미바이유어네임 재질
점심은 베이컨 오일 파스타와 빵! 내가 좋아하는 링귀니 면이었다.
저녁은 새로생긴 "라멘집 아저씨"에서 라멘을 먹었다. 포도 하이볼과 탄산음료도 서비스로 받아서 기분좋게 냠냠. 난 라조씨 메뉴 먹었는데 진~한 국물맛이 최고였다! 저녁먹고 오랜만에 열도님이랑 대반동까지 산책했다. 스카이워크?에서 사진도 찍고, 날씨도 좋았다. 목포 바다 야경은 언제나 사랑이다. 딩고 성시경편을 들으며 그네의자에서 보냈던 시간도 참 편안했다.
5. 6월 5일(토)
주말이다! 밀린 빨래를 하는 날.
점심에 광양숯불갈비에 가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1인인데 된장찌개도 주고 감동이었다... 그리고 존맛탱!
지쿠터를 처음 타 본 날이었다. 이런 씽씽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목포가 걸어다니기엔 멀다. 덜덜거리는 바닥을 피해서 골목골목 운전하며 다녔는데, 안전감이 높진 않았다, 그리고.. 난 헬멧이 없어서 경찰차를 만났을 때 날 잡으러 올까봐 겁이났다. 다행히 그들의 안중에 나는 없었던 것 같다.
혼자 있으면 같이 있고 싶고, 여러명이서 북적거릴 때면 혼자있고 싶은게 사람 마음(아니면 나만 그런건지?)
돌아가는 길에 반짝반짝 1번지에 들렀는데 역시~ 열도님! ㅋㅋㅋ 건맥펍 갑시다.
여기는 펍이지만 펍이 아닌 느낌. 50대-60대 아저씨가 주 손님인듯 하다. 엿들으려던 건 아니었지만 너무 크게 말씀하셔서 이야기가 다 들렸다. 불알친구 모임이었던 듯 ㅎㅎㅎ
그리고 무엇인가 말하면 안 할 것 처럼 행동하면서 다 해주는 이사람. 결국 이에 안주 김을 붙이고 맹구 흉내도 내주었다. 우울할 때 볼게요. 고마워요.
6. 6월 6일(일)
일요일이지만 반짝반짝으로 출근!
점심은 근처에서 스시를 먹었는데 맛은 그닥... 다시는 안갈듯 하다. 커피를 어디서 사먹은건지 기억이 나질 않네. (아마 테라스 커피인듯) 아무튼 밥 먹고 커피사서 노적봉 아래의 정자에 가서 노래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뭘 먹지 고민하고 이리저리 걷다가 영식당이었나 뼈다귀해장국 당첨. 목포 인심 짱 ㅠㅠ 배부르고 맛있었다.
맞다, 저녁엔 새로운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7. 6월 7일(월)
어김없이 러닝으로 시작! 조각공원에 슬슬 수국이 피기 시작한다. 5월엔 장미를 보며 행복했는데, 6월은 수국과 함께다.
점심은 베트남 사람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분짜랑 쌀국수랑 밥종류랑 월남쌈이랑 이것저것 시켜서 먹었다. 종류는 다양했지만 같은 음식 같기도 했다. (ㅋㅋㅋ) 이국적인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갔던 테라스 카페에 다같이 갔다. 올리브영에서 물건을 샀더니 테라스 커피 아메리카노 쿠폰을 줘서 겸사겸사. 어제는 혼자라 공간을 제대로 구경 못해서 오늘 다른 분들이랑 가서 공간 구경을 했다. 넓었다. 그리고 요즘 힙한 공간에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는 스웨덴 브랜드의 스피커도 있었다.
커피맛은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다. 카페가 많아서 자주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저녁에는 러닝 메이트들과 근 한 달만에 다시 유달산에 올랐다. 함께해서 좋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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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지 못한 일들이 참 많다.
테드님의 집에서 먹은 해초 파스타와 쪽갈비, 한나님과 함께한 필립 커피타임, 지혜네 집에서 마라탕과 고량주를 마시며 4시까지 각종 게임(보드게임, 탁구, 라이프쉐어)을 하다가 러닝 메이트와 일출보러간거(모기천국),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각종 메뉴의 맛있는 밥계, 허트 카페 타임, 나홀로 러닝(최고! 칭찬해), 송미-한나님과 금요일 저녁의 자전거 여행(평강까지)과 와바, 나를 만나러 목포까지 와준 입사동기들과의 1박2일 목포 여행(칭구들 더운데 고하도 트레킹하느라 고생했어!), 싱글테이크로 찍은 수많은 사진들도, 수빈-송비님과 로지에서의 식사타임도!, 담님과 단둘이 했던 아침 러닝 시화골목도, 집시에서의 아침도, 수박화채도, 일찍 들어가기 아쉬운 날의 라멘집 하이볼 한 잔도, 여성들만 모였던 최소 한 끼에서의 시간도, 범죄도시를 보며 감정을 씻어냈던 일도, 기차타고 광주에 가서 전시를 보고 찻집에서 차를 마신것도, 문경에서 함께한 1박 2일도(뭐하농, 풍뉴가, 순대볶음, 기찻길 인생사진, 상주서점, 문경새재 산책, 노래와 함께하는 드라이브), 5km의 마라톤 완주도, 앗싸 횟집에서의 시간도, 운전해서 다시 가 본 고하도도(우울할 때 볼 영상2- 춤추는 제이), 몇 년 만에 하는 가족여행도,......
소중한 시간, 함께했던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 2021년 6월 ♥
하루하루 보면 다 짧은데 언제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을까?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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