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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3개월 만에 다시 방문하는 외달도,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50분이면 가는 섬이라 부담이 없다. 아침으로 애정하는 김밥집인 김밥클릭에서 포장해온 참치와 치즈 김밥을 먹고 때마침 돗자리가 눈에 띄어서 구매도 했다. (힐링의 질을 높여준 돗자리,,, 돗자리 산 나 완전 칭찬해~~~!) 이 날은 평일이었는데 외달도에 워터파크가 개장해서 그런지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나도 어릴 때 계곡이나 바다를 갈 때면 집에서 부모님이 이런저런 캠핑 용품들을 많이 챙겼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우리들 데리고 다니느라 행복하셨겠지만 짐도 많고 본인들의 즐거움 보다 우리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여행이었을텐데. 새삼 너무 감사한 엄마 아빠♥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고 싶어했던 친구 덕에 나도 재미난 시..

오늘의 시작은 마지아레스토!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친구들의 다음 행선지가 근대역사관이어서 점심 식사 장소로 채택! 연어 타르타르, 쉬림프 오일 파스타, 명란 크림 파스타, 안심 크림 리조토 그리고 오이 레몬에이드를 주문했다. 모두 맛있었지만 난 상큼했던 연어 타르타르가 제일 좋았다. 안심 크림 리조토도 정말 맛있었는데 안에 들어간 어떤 향이 내가 엄청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다. 아마 고르곤졸라 크림 소스..? 인 것 같은데 특유의 꼬릿한 맛을 별로 안좋아해서 인 듯하다. 밥을 먹고 친구들이 근대역사관(1관)을 구경을 할동안 나는 노적봉 근처 평상에서 낭독 파일(과제)을 들으며 졸다가 모기에게 몇 번 공격을 당했다. 먼저 카페에 가려고 이동할 때 마침 친구들도 관람을 끝내서 함께 카페 거리에 위치한 '17..

목포에서 독립을 하다보니 지인이 종종 내려온다. 이번에 내려온 지인은 퇴사동기들로 같이 '흥청망청'이라는 모임을 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서로 직급을 부르며 존대하다가 밖에서는 말을 편하게 하기로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서로의 영어 이름을 불렀던 사이. 에이미(나), 에블린, 스칼렛으로 구성되어있는 흥청망청의 뜻은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이다.ㅋㅋㅋㅋㅋㅋ 퇴사 무렵이었던가 스칼렛 집에서 하루, 에블린 집에서 하루를 보내며 2박 3일을 서울에서 같이 지냈던 적이 있다. 술자리에서 건배사 할 때나 말할법한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흥청망청'은 그 때 생긴 계인데 지금 보면 꽤나 잘 지은 것 같다. 6일날 저녁 늦게 도착하는 기차로 온다고 해놓고 한 명은 기차도 놓쳤지만 새벽에 도착하는 마지막 기..

오늘은(6일,금) 저녁에 퇴사동기들이 오는 날이다. 목요일 진행했던 크라우드 펀딩 관련 회의도 그렇고 목포 낭독 수업을 듣고 이번주는 과제가 여러개 생긴 느낌이었는데, 게다가 친구들이 놀러오니까 몇몇 날들을 제외하고 과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세어보았다.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항상 계획을 세우는 나..... 계획없이 못사는 사람 나.....그렇지만 대~충 지낼때도 엄청 많은 나. 보아하니 벼락치기의 예감도 스멀스멀. 그래도 읽는 연습이랑 인스타 작가 계정 1일 1포스팅 정도는 지키는걸로! 아무튼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급 드라이브 약속이 생겨버렸다. 가끔씩 나를 잊지 않고 불러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덕분에 오늘도 새로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게 되었지. 목포에서 차로 4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이사하고 나서 왜인지 새벽에 계속 잠에서 깬다. 에어컨 바람이 오는게 싫어서 취침모드로 시간을 맞춰놓고 자는데 이게 더워서 깨는건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다. 오늘도 새벽 4시에 깨서 잠을 설쳤다. 8월 한 달간 하기로 한 알바의 시작일이어서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한걸까. 푹 자고 싶은데 수면의 질이 별로 좋지가 않아서 아쉬운 요즘이다. 새로운 걸 할 때는 보통 20%의 긴장과 20%설레이는 마음 40%의 열심히 잘 하겠다는 의지 20%의 잔잔한 걱정을 가지고 가는 것 같다. 내가 오전에 주로 할 일은 각종 정리와 청소, 채소 손질 등이었다. 청소까지 마무리하고 난 찰나 식당 주인의 사정으로 오늘 조기 퇴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얼떨결에 내일까지 휴무다. 반짝반짝으로 가는 길에 수빈을 만나서 오늘은 원래 있..

지난번 만든 도자기도 찾을 겸 장도 볼 겸 첫번째 우리의 행선지는 무안 하나로마트였다. 이곳의 채소는 싱싱하고 저렴하기까지 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는 구경을 할 생각에 들떠있었다. 역시 물건을 살 때에는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봐야 더 재밌다. 흑미, 백미, 잡곡을 보며 우리집에는 압력밥솥이 없는데 냄비밥을 해서 먹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고 싶은 각종 식품, 조미료도 많았다. 싱싱하고 큰 양파가 5개 정도 들어있는 한 망의 가격이 무려 1,500원이었다. 그리고 팽이버섯 한 봉지가 350원! 결국 양파 한 망과 팽이버섯 2봉지를 사고 오늘 점심에 같이 해먹을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고르고서는 마트를 나왔다. 일요일이었는데 마침 시장이 열려있어 오랜만에 구경을 했다. 일로읍은 자연 풍경도 그렇고 아기자기한 ..

1. 7월 28일(수), 대망의 이사날 아침에 짐 옮기는 걸 친구들이 도와줬다. 가까운 거리지만 자잘한 짐들이 많아서 무더위에 차가 꼭 필요했는데 도움을 받아서 빠르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다. 기본적인 가구들이 옵션 사항으로 있어서 나의 짐 정리만 하면 되었기에 비교적 빠르게 끝났다. 정식으로 하는 첫 독립이다. 게다가 전입신고까지 완료해서 난 진정한 목포 시민이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해외 살이를 꿈꾸다가, 서울로 돌아와서 첫 직장에서 만으로 5년을 근무하고, 그 다음 행선지가 목포라니 이게 바로 '알 수 없는 인생' 인가보다. 아무튼 난 1년 계약했으니까 잘 살거다. 이곳에서! 밥도 건강하게 잘 챙겨먹고 단단하고 알차게 그리고 나의 의지대로 살거다. 이사가 끝나고 저녁 약속이 있어 최근에 사귄 친구들..

요며칠간 바라본 목포의 하늘. 요즘 해가 길어져서, 덥지만 기온이 맑아서, 하늘이 너무 예쁘다. 특히 7시 40분 부터 8시 10분까지 점차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붉은기가 도는 노을이 너무 예쁘다. 하늘을 많이 올려다보고 풍경을 만끽할 여유가 있는 요즘이 좋다. 내 사랑 목포.

1. 월세 계약 완료 세대원에서 세대주가 되었다. 정말 가장이 되었다. 묘했다. 그런데 왜인지 무거운 기분이 들었다. 정말 독립을 한 것인가? 서울도 아니고 목포에서 홀로서기라니. 앞으로의 내 인생 정말 기대된다.♥ 주민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까지 받기 완료!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투룸에 살기로 했다.(지인 찬스로 보증금도 할인받음). 이사는 다음주! 계약은 1년 단위니까, 그리고 제한을 두지 않겠다. 어떻게 흐를지 모를 인생,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차길. ------ 잊을뻔 했다. 오늘 월간 동기님이랑 틈새 드라이브를 했다. 하당 드라이브 고마워요. 2. 점심(w.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자녀) 6주 동안 지냈던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과 그 분의 자녀(딸)과 함께 점심식사를..

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 여름 휴가, 바다, 수박, 콩국수,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미 울음소리, 에어컨, 동굴 바람, 숲, 뜨거운 햇살, 여름의 playlist. 몇 주 전 지혜네 집에 초대를 받고, 조금 더 사람을 모아서 계곡을 가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6명! 목적지는 산청군에 위치한 천리향 펜션. 놀러가기 전에 그 설레이는 마음을 목포에서는 단기간에 참 많이도 느낀다. 내가 목포를 빠르게 떠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 주변에 함께 놀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어쩌면 매일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한데, 공부나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는 그러한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좋다는 뜻! ㅎㅎ 하당에 있는 롯데 마트에 들러서 설레임을 가득 안고 장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