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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가을이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쌀쌀하고 해는 강하게 내리쬔다. 두 달 만에 다시 가게 된 외달도. 월요일(25일) 이었는데 배에 사람이 제일 적었다.(외달도 방문 경험은 이번까지 총 세 번이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선장님이 직접 나와서 섬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러는 동안 인상이 푸근했던 선장님 친구분이 배를 운전하셨다. - 선장님: "저기 하얀 거품을 일으키면서 오는 배가 홍도 쾌속선이에요." "고하도 데크길 뱀 머리처럼 생긴 게 보이나요~"(기억나는 건 이것뿐...마스크 끼고 멀리 계셔서 잘 못들었다.) 그리고 다시 바통 터치하여 인상이 푸근한 선장님 친구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장좌도에 들어선다는 30층짜리 건물, 섬의 청년층 감소에 대한 이야기 등. 한참을 서서 이야기를..

3개월 만에 다시 방문하는 외달도,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50분이면 가는 섬이라 부담이 없다. 아침으로 애정하는 김밥집인 김밥클릭에서 포장해온 참치와 치즈 김밥을 먹고 때마침 돗자리가 눈에 띄어서 구매도 했다. (힐링의 질을 높여준 돗자리,,, 돗자리 산 나 완전 칭찬해~~~!) 이 날은 평일이었는데 외달도에 워터파크가 개장해서 그런지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다. 나도 어릴 때 계곡이나 바다를 갈 때면 집에서 부모님이 이런저런 캠핑 용품들을 많이 챙겼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우리들 데리고 다니느라 행복하셨겠지만 짐도 많고 본인들의 즐거움 보다 우리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여행이었을텐데. 새삼 너무 감사한 엄마 아빠♥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고 싶어했던 친구 덕에 나도 재미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