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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가을이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쌀쌀하고 해는 강하게 내리쬔다. 두 달 만에 다시 가게 된 외달도. 월요일(25일) 이었는데 배에 사람이 제일 적었다.(외달도 방문 경험은 이번까지 총 세 번이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선장님이 직접 나와서 섬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러는 동안 인상이 푸근했던 선장님 친구분이 배를 운전하셨다. - 선장님: "저기 하얀 거품을 일으키면서 오는 배가 홍도 쾌속선이에요." "고하도 데크길 뱀 머리처럼 생긴 게 보이나요~"(기억나는 건 이것뿐...마스크 끼고 멀리 계셔서 잘 못들었다.) 그리고 다시 바통 터치하여 인상이 푸근한 선장님 친구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장좌도에 들어선다는 30층짜리 건물, 섬의 청년층 감소에 대한 이야기 등. 한참을 서서 이야기를..

아침에 운동을 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이런 날에는 안에만 있기엔 뭔가 아쉽다. 바다도 보고 싶고 만발한 가을 꽃도 보고 싶은 마음. 날씨와 어울리는 장소로 드라이브를 가기로 하고 최종 선택된 곳은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 허트에서 커피를 사고는 한 시간을 달려서 돌머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분명 목포에서는 날씨가 맑았는데 돌머리 해수욕장에 와보니 구름이 많이 끼어있었다. 여기는 흐리네~하면서 조금 걷다가 발견한 핑크 뮬리 명소. 엄청 넓지는 않았지만 핑크 뮬리와 몇 종류의 꽃과 팜파스로 그 주변이 가득 차있었다. 또 평일 낮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면서 산책을 했다. 팜파스 구경하러 가고 싶었는데 봐서 행복했던 시간. 카톡 프사로 채택된 각자의 사진. 외국 같다며 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