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2월 넷째 주의 일상(feat. 크리스마스) 본문

Daily/2021-2022 목포

12월 넷째 주의 일상(feat. 크리스마스)

Jay 2021. 12. 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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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19일) 저녁은 이웃집 나나의 콩불로 마무리! 

고봉밥 먹은 날. 한식 최-고!

대학교 1학년 때 점심 먹으러 학교 앞 콩불에 자주 갔었다. 몇 년이 지나고 그 자리에는 스타벅스가 들어섰다. 스타벅스에서의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아마 학교를 졸업할 즈음 없어진 게 아닐까 싶다. 별 거 없던 것 같은 대학생활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소소하고 행복한 추억들이 참 많다. 입학한 지 벌써 10년도 더 지났네.

과거의 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지금의 나와 얼마나 비슷할까?

20살을 맞이할 때도, 30살을 맞이할 때도 직전 해에는 나름의 성장통을 겪었다. 첫번째는 수능, 두번째는 이별. 회사, 그리고 사람과. 나의 마흔은 어떤 모습일까. 미리미리 차근차근 상상해보기로.

 

1. 월요일

어쩌다보니 네 번째 외달도행. 봄(5월), 여름(8월), 가을(10월), 겨울(12월)을 겪어봤는데 난 여름 외달도가 젤루 좋다. 

외달도의 첫인상은 한옥민박 집의 은목서 향이다. 자유 시간을 가지고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코 끝에 스치는 확실한 향을 따라가보니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제일 좋아하는 꽃향인 라일락 보다 한 차원 높은 향기였달까? 우아하고 은은함이 인상적이었다.

매번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분위기, 4가지 온도의 외달도를 겪었지만 쨍하고 무더운 여름이 좋다. 벌써부터 내년의 여름이 기다려진다. 그렇게나 더워했으면서도 생기 있고 초록색이 많은 햇빛 냄새가 확 나는 그 계절이 좋다.

 

오후 외달도행은 또 처음이네, 집에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나섰다. 메뉴는 계란햄 볶음밥.

 

슬로아일랜드. 배 앞에서 사진은 무조건 무조건~

 

무엇이든 성취하겠소. 세심한 금숙님이 챙겨준 말랑카우.

 

이번 코스는 섬 한바퀴를 돌고 매봉산을 오르기로 계획. 산 정상인지 아닌지 표지판이 없어서 그냥 우리 마음대로 정상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정상에서 하늘 찍기!

 

해와 만나는 자연의 색은 참 아름답다.

 

몸에 잔뜩 붙은 풀씨를 떼고 서둘러 집합 장소로 가 컵라면을 먹었다. 아주 꿀~맛.

 

뉘엿뉘엿. 

 

해가 짧아서 내릴 때 즈음 밤이 된다. 

 

그리고 오랜만에 참여한 바베큐. 

이슈가 있었지만 잘? 해결되고 맛있게 먹고 이야기 하다가 집으로. 

옥수수 소세지는 정말 맛있어

 

달이 유난히 밝고 예뻤다.

 

 

2. 화요일

에너지를 많이 쓴 다음날을 집에 있는 게 젤루 좋다. 

뒹굴뒹굴.

곤약 토마토 파스타를 해먹었다. 다이어트를 위함이 아니라 곤약면이 궁금해서 사봤는데 식감이 탱글탱글 재밌다. 팽이버섯, 치즈, 마늘 듬~뿍. 2kg 대용량 토마토 소스를 아주 요긴하게 쓰고있다.

 

며칠 전부터 보고 싶었던 위쳐. 너무 잔인하지 않은 괴물이 나오는 판타지 영화나 드라마가 보고 싶었다. 3화 중간까지 보다가 줄거리가 기대 이하여서 그만뒀다. 시즌1이 8화라고 하길래 금방 볼 줄 알았더니 영 별로....

 

 

3. 수요일

미세먼지도 있고 이래저래 산에 안간지 일주일이 지나버려서 오늘은 홈트!

유튜버 빵느의 스트레칭과 에일린의 하체 중심 요가를 총 60분 동안 했다. 

 

그리고 떼잉이 추천해 준 크리스마스 노래 듣기! ㅋㅋㅋ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IApEJeFcCws 

 

잠시 외출해서 일보고 동지니까 가락지죽집에서 팥죽도 사서 먹고! 새알심이 가득하다. 

 

그리고 저녁 약속 장소 뒷개미술관.

분위기가 예쁘다.

 

목포진 역사공원 산책으로 마무리. 춥지 않아서 걷기에 무리 없던 날.

 

목포의 고요함이 좋아.

 

4. 목요일

볼 일이 생겨 하당을 다녀왔다.

갑자기 영상에 나오는 경수진을 봤는데 너무 예뻤다. 그녀도 머리도. 

 

새로운 카페에 가봤다. 체험 카페는 아니었지만 고양이가 많았고, 사장님이 관리를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지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하다. 

 

일기쓰고 책 조금 읽다가 집으로.

 

저녁에 지혜를 만나 운동장 산책을 하다가 우리집 구경 겸 나머지 수다를 떨었다.

편-안

 

5. 금요일 *백수클럽의 크리스마스 파티*

S-M-E 준비 완료

 

로지에서 드디어 텐동을 먹어봤다. 스페셜 텐동!!! 새우도 튼실하고 장어도, 가지도 김도 튀김이 바삭하고 느끼하지 않다. 우리 동네의 자랑~~ 로.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특별히 눈화장도 했다. 

친구가 보내준 크리스마스 카드 읽기. 손편지는 항상 기분이 좋아.

 

우리의 드레스 코드는 레드 OR 그린-->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린!으로 입고 장을 보러 갔다.

장보고 집가는 중

 

웰컴 실내화로 시작~ 푹신푹신한 그녀의 마음이 느껴진다.

 

뱅쇼 재료 준비(시나몬 스틱+팔각향+정향의 뱅쇼 키트는 미리 인터넷으로 준비 완료!)

 

보드게임(난 흔들의자에서 흔~들~흔~들) + 영화보기(천공의 성 라퓨타.... 졸았다)

 

크리스마스 음식 준비

 

- 가지 롤라티니, 감바스, 크리스마스 리스 샐러드와 감자튀김, 오레오 딸기, 쿠키(지수 어머니표), 샤인머스켓과 치즈

 

선물교환의 시간~!

크리스마스 테마에 맞춰서 각자 컵, 책, 팩, 방석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이렇게 알차도 되는거냐구

음식 만들고, 먹고 이야기하고 정말 풍성한 저녁이었다. 함께 준비하고 즐긴 백수클럽 정말 짱짱.

 

마무리는 행복한 우리들 사진

 

2022년의 키워드는 자유!!!

올해의 나보다 더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랑하기

 

6. 토요일

마지막 목공 수업. 눈을 뚫고서 유달산목재체험장으로 향했다. 

스툴 완성! 이로써 우리집에 의자 세 개가 되었지롱.

펜던트 목걸이는 덤. 시간이 지나면 손 때가 묻어서 더 예쁘고 고유한 목걸이가 된다고~

 

다시 모인 백수클럽. 

점심을 먹고 고스톱을 치고 은혜의 텀블벅 엽서도 받았다.

고스톱 게임을 하면 할수록 혈액순환이 잘 되는것을 알 수 있다. ㅎ.ㅎ 시원

 

눈 오는 건 좋은데, 길이 미끄럽다.

꽈당함... 

 

 

그렇게 집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이웃집 나나와 달밤의 산책이 시작되었다.

너무 행복해 ♥ 눈이 펑펑 내렸다.

 

 

 

해피♥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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