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왕이보 (2)
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입문반 동기님이 추천해 준 드라마. 영상미가 좋다. 왕이보도 나온다고 하고 또 한 명의 주인공인 황헌 배우가 너무 반가워서 1,2편을 시청했다. 황헌은 몇 년 전 동시통역에 한창 관심이 많을 때 봤던 '친애적번역관'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다. 돌고 돌아서 통역이 아닌 번역을 공부하고 있는 시점에 잊고있던 드라마로 과거라 떠올라 감회가 조금 새로웠달까. 또 경여년에서 자주 보던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다. 범한의 여동생(등장 전), 호위, 아버지, 이운예쪽 사람인 9품 궁수와 둘째 태자(아직 등장 전?!)까지! 아직 2화 까지만 본 상황이라 앞으로의 내용이 궁금하다.

진정령을 다 보고 마음이 헛헛해서 바이두 검색하다가 조금 위안을 받았다.(각자의 길을 가는 건데 같이 가는 투샷을 원했나보다) 이제 막 보기 시작해서 특징을 명확하게 끄집어 낼 수는 없지만 체면과 도의, 명분을 중시하는 등장 인물, 그리고 있는 그대로 절대 표현하지 않는다. 함축적이고 비유가 굉장이 많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다. 물론 그 부분이 현실이랑 너무 달라서 미친듯이 드라마에 빠져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덕질은 좋지만 현망진창을 피하고 싶어서 조절하고 있는 나를 본다. 예전에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의 특징 중에는 정말 높은 몰입과 집중이 있었다. 학창시절에 만화책에 빠져든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부럽기도 했다.(만화책 뿐 아니라 좋아하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