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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플로깅으로 여는 하루. 사실 플로깅의 뜻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지만, 우리는 각자의 자전거를 타고 만나 걸으며 목포 해양대학교에서 신안비치호텔로 이어지는 바닷가 주변의 쓰레기를 주웠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각종 쓰레기가 정말 많았는데 그중에 불꽃놀이의 잔해가 정말 많이 보였다. 그리고 그 외엔 음식 쓰레기.. 어릴 적 여름이 되면 친척들과 함께 강원도 바다로 휴가를 떠나곤 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빠질 수 없던 한 가지는 바로 불꽃놀이. 위험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내 추억의 일부이기에 익숙한 단어였고 최근까지도 친구들이 목포에 놀러왔을 때 우리는 불꽃놀이를 사서 허공에 원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한동안은 뉴스에서 신문 기사에서 불꽃놀이 금지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모르겠다. 불꽃..

목포에서 독립을 하다보니 지인이 종종 내려온다. 이번에 내려온 지인은 퇴사동기들로 같이 '흥청망청'이라는 모임을 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서로 직급을 부르며 존대하다가 밖에서는 말을 편하게 하기로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서로의 영어 이름을 불렀던 사이. 에이미(나), 에블린, 스칼렛으로 구성되어있는 흥청망청의 뜻은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이다.ㅋㅋㅋㅋㅋㅋ 퇴사 무렵이었던가 스칼렛 집에서 하루, 에블린 집에서 하루를 보내며 2박 3일을 서울에서 같이 지냈던 적이 있다. 술자리에서 건배사 할 때나 말할법한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흥청망청'은 그 때 생긴 계인데 지금 보면 꽤나 잘 지은 것 같다. 6일날 저녁 늦게 도착하는 기차로 온다고 해놓고 한 명은 기차도 놓쳤지만 새벽에 도착하는 마지막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