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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하루 종일 눈이 온다. 흐리다가 맑아진 하늘. 뒹굴뒹굴 쉬면서 눈 구경을 하다가 친구 마중을 나선다. 20cm는 온 거 같다. 쌓인 눈이 예뻐서 찰칵. 영암 떡갈비를 먹으러 갔으나 예약이 마감되어 비스트로 로지로 향했다. 어쩌다보니 12월에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왔네. 나폴리탄 파스타와 후토마키로 메뉴 선정 완료! 창가 자리는 해질녁이 제일 예쁜 것 같다. 너무 깜깜하면 잘 안보이니깐. 다음날(27일) 아침, 낙지를 사러 구청호 시장에 들렀다. 5월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겨울이라 그런지 점포들이 많이 닫혀 있었다. 김장 김치에 눈이 소복이 쌓였는데 괜찮은건지 모르겠네~ 오후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목포항도 보고 걷다가 조선쫄복탕 집에 가서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다. 겨울 목포도..

일요일(19일) 저녁은 이웃집 나나의 콩불로 마무리! 고봉밥 먹은 날. 한식 최-고! 대학교 1학년 때 점심 먹으러 학교 앞 콩불에 자주 갔었다. 몇 년이 지나고 그 자리에는 스타벅스가 들어섰다. 스타벅스에서의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아마 학교를 졸업할 즈음 없어진 게 아닐까 싶다. 별 거 없던 것 같은 대학생활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소소하고 행복한 추억들이 참 많다. 입학한 지 벌써 10년도 더 지났네. 과거의 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지금의 나와 얼마나 비슷할까? 20살을 맞이할 때도, 30살을 맞이할 때도 직전 해에는 나름의 성장통을 겪었다. 첫번째는 수능, 두번째는 이별. 회사, 그리고 사람과. 나의 마흔은 어떤 모습일까. 미리미리 차근차근 상상해보기로. 1. 월요일 어쩌다보니 네 번째 외달도행. 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