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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나에게 집중 2021년은 두 번째 터닝포인트라 할 만큼 생각에도 삶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상반기에는 첫 퇴사를 하고 하반기에는 목포에서 본격적인 독립생활을 시작했다. 퇴사 직전 달인 3월만 해도 정말 그만둘 수 있을지조차 상상할 수 없었는데, 사람 일은 이리도 예측할 수가 없다. 혼자 지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고, 나에게 집중하며 사는 현재의 삶은 만족도가 높다. 의도하지 않아도 나의 관심은 바깥에 더 쏠려있었다. 주변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중심을 안으로 세우려면 고의적인 시선의 차단도,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했다.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집중하게 된다.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그 배려가 서로에게 좋은 것인지 생각해 봤다. 물론 상대방에겐 좋을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좋은..

휴대폰에 메모해 놓은 것들 중 30% 정도는 왜 적었는지 기억이 나지만 나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요가"도 분명 어딘가 끌려서 적어놓은 것일 텐데 도서관에 들러서 책 구경을 하다 딱 꽂혀 있길래 빌려봤다. 또 표지에 써있는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글귀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유독 올해, 그리고 목포에 내려와서 아무튼 시리즈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아무튼, 요가"는 "아무튼, 장국영", "아무튼, 달리기" 이후로 내가 읽은 세 번째의 아무튼 시리즈다. 세 곳의 출판사별 특징까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시리즈임에도 느낌이 다 달라서 은근히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의 처음 몇 챕터를 읽는동안은 '이 정도는 되야지 아무튼 시리즈를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그 전에 읽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