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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휴대폰에 메모해 놓은 것들 중 30% 정도는 왜 적었는지 기억이 나지만 나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요가"도 분명 어딘가 끌려서 적어놓은 것일 텐데 도서관에 들러서 책 구경을 하다 딱 꽂혀 있길래 빌려봤다. 또 표지에 써있는 "흐름에 몸을 맡기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것" 글귀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유독 올해, 그리고 목포에 내려와서 아무튼 시리즈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아무튼, 요가"는 "아무튼, 장국영", "아무튼, 달리기" 이후로 내가 읽은 세 번째의 아무튼 시리즈다. 세 곳의 출판사별 특징까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시리즈임에도 느낌이 다 달라서 은근히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의 처음 몇 챕터를 읽는동안은 '이 정도는 되야지 아무튼 시리즈를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그 전에 읽었..

나는 줄곧(특히 회사 생활을 3-4년차 즈음) 나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고 싶었다. 내가 못하는 부분을 계속 노력해서 성장시키고 싶었다. 다 잘하고 싶었고,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상태가 싫었다. 그랬기에 팀 내부 효율을 위해 내가 잘하는 것만 시키는 팀장님의 방식에 불만이 있었다. 그즈음 내게 성장의 의미는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게 발전이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잘하는 것을 계속해서 하는 것 또한 발전이다.(그 당시 나는 발전이라고 느끼지 못했지만) 그리고 지금은 굳이 약점을 극복하려는 생각보다는 나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인생에서 진짜 비극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