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돌이킬 수 있는

사진출처: YES24 홈페이지

 

[등장인물]

구분	싱크섹션	비원	경선산성
등장인물	윤서리(신가영)
	서형우 차세연 차세욱	최주상 라땅 김현	이경선 정여준 이찬

파쇄자, 복원자, 정지자, 시간을 되돌리는 자, 시간을 멈추는 자.

 

P282)  그 어떤 생존자도 생명체를 조종할 순 없었지만, 정여준이 멈춘 건 그녀가 아니라 그녀를 지나가는 시간이었다. 그저 지금은 그녀의 심장이 뛸 순간이 안 되었을 뿐이고, 눈꺼풀이 아직 눈동자를 덮을 때에 이르지 못했을 뿐이다. 세상의 한순간이 그의 의지 때문에 한없이 늘어지는 중이었다.

 

P313-314)  당신은 누군가요, 어디에서 왔나요, 조곤조곤 묻는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바퀴에 귀고리처럼 대롱대롱 매달렸다. 같은 질문을 대체 몇 번째 듣는 것인가. 그런데도 그녀는 그에 맞받아쳐 정여준에게 정체를 물어야 했다. 이곳에 모인 수백 명의 사람을 처음 본 양, 이찬의 정체를 감도 못 잡는 양, 나정을 보아도 가슴이 아프지 않은 양, 눈앞의 정여준이란 인간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어떤 죽음을 맞이할지 알지 못하는 양, 그렇게.

 

P338 ) "자꾸 이 생각이 들어서 그러는데... 왜 이렇게 당신이, 익숙하고 그리운 거죠?"

 

정여준도 윤서리도 혼자 감내하고 버티며 반복되는 순간들이 떠올라서 슬펐다. 한 사람을, 그리고 600명을 살리기 위해 무한히 반복되는 시간 돌리기. 같은 시간을 무수히 살면서 하나씩 점검해 보고 시도해 보고 수없이 고통받고 수정하길 반복, 결국 의지를 만들어냈고 불가능할 것 같던 결말을 만들어냈다.

서형우는 그야말로 악역! 본인이 살기위해 친한 후배들을 죽이고 그들의 이름 한 글자를 따서 장태성(기존 이름)에서 서형우로 개명을 한다. 그 후에도 그는 비원과 경선산성을 두고 계속적인 두더지게임을 한다. 그리고 결국 잔인하게 죽는다. 하지만 너무나 악역에 쓰레기 역할이라서 통쾌해.

"왜겠어요?"

"왜겠어요."

정여준의 절절한 사랑. 최주상의 애틋한 마음. 대상은 윤서리 또는 신가영.

국내외에서 영상화를 앞두고 있다는데 언제쯤 나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