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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잠시만 안녕 중국에 다시 가겠다는 일념으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상하이의 한 공관에서 6개월간 인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원해서 간 중국이었지만 졸업을 한 상태였기에 진로 고민도 컸다.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조급해졌다. 현지에 남아 취업을 할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비자도 만료되고, 경제적인 상황도 불안정했던 나는 한국을 선택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인 초청을 하는 업무로 기획사에 취직했다. 우선 돈을 벌고 싶었다. 인턴을 가기 전처럼 단기 알바를 전전하며 취업 준비를 병행하기는 싫었다. 대학 등록금까지는 당연하게 지원받아 생활했지만 졸업도 한 상황에 부모님께 계속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중국어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먼저 경제..
인연의 시작 복수 전공으로 중어중문학을 택한 건 우연이었을까? 다니던 대학은 2학년이 되기 전 전공 심화나 복수 전공 등 추가 과정을 선택해야 했다. 경험도 부족했고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알지 못했던 1학년의 나는 주변에서 대세 언어라고 말하는 중국어로 제2전공을 선택했다. 첫 학기 수업은 쉬웠다. 두 번째 학기도 그럭저럭 보냈다. 그런데 학기가 거듭될수록 진도도 학생들 수준도 배로 빨라졌다. 어느 정도 언어 실력을 갖춘 학우와 방학 때 놀다가 다음 학기 수업에 벼락치기로 임하는 나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학업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취업 고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처음에는 영어권 국가를 가고 ..
人之为人,其在于本身。 사람이 사람인 것은 그 자체에 달렸다. 非是非黑白四字能断。 흑백에 따라 나뉘는 게 아니다. 若视一人,也非以黑白是非可以断之 누군가를 볼 때 옳고 그름에 따라 평가하는 게 아니라 而是在于心之所向。 마음이 향하는 바를 봐야 한다.
1월 24일(월) 아침 운동은 일상의 활력 첫번째 사진에 있는 강아지가 우릴 보고 계속 짖어서 그 장면이 너무 귀여워서 찰칵 그냥~ 그. 냥. 가끔 너무 남발하나 싶어서 조심했었는데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니깐. 이유가 없어도 된다구,, 저지르면서 살아야지~~ 이번주에는 서울에 올라가기 때문에 냉장고 속 음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중. 이날은 양파계란덮밥! 1월 25일(화) 비가 조금씩 내렸다. 그래서 오늘 코스는 유달산. 수묵화 같은 풍경. 비 내리는 유달산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다. 식빵도 해치웠다. 유부초밥 해먹고 남은 게살양파소와 치즈를 넣고 아침으로 든든하게 먹었다. 면접 봤던 날. 질문은 평범했다.(예상 질문 리스트에서 벗어난 질문은 없었기에) 경력 이직의 목적은 아니었다. 그랬다면 다른 곳을 지원..
5월의 야경 투어 & 10월의 외달도 22년 1월의 어느 날 지인의 카카오톡 프사가 하나 둘 바뀌기 시작한다. 공통된 경험을 가진 사람들. 저 날의 나는 무슨 생각을 했었나. 스타렉스를 타고 양을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이미 도착한 차들이 있어서 주차 공간이 협소했지만 홍감동은 별스럽지 않게 주차를 했다. 9기는 내려서 눈을 감고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기차놀이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는 야경 스팟에 도착했고 하나, 둘, 셋 동시에 눈을 떴다. "우와!" 어떤 이는 묵묵하게 또 어떤 이는 바쁘게 핸드폰을 꺼내며 때로는 큰 숨을 들이쉬면서 눈 앞에 펼쳐진 별을 바라보았다. 그 다음엔 한 명 두 명 돌아가며 야경을 배경삼아 개인 사진을 찍었다. 다른 이가 사진을 찍는 동안 나머지는 수빈이 준비해 온 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