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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유명한 책이라 읽게 된 싯다르타. 싯다르타, 고빈다, 고타마, 카밀라, 바주데바, 뱃사공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하고 끝이나고.'나'를 외치는 책이 아니었나. (1부) 깨달음, p61-65'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 싯다르타가 나에게 그토록 낯설고 생판 모르는 존재로 남아 있었다는 것, 그것은 한 가지 원인, 딱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나를 너무 두려워하였으며, 나는 나로부터 도망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아트만을 나는 추구하였으며, 바라문을 나는 추구하였으며, 자아의 가장 내면에 있는 미지의 것에서 모든 껍질들의 핵심인 아트만, 그러니까 생명, 신적인 것, 궁극적인 것을 찾아내기 위하여, 나는 나의 자아를 산산조각 부수어 버리고 따로따로 껍질을 벗겨..
부지런히 쓰고, 열심히 사랑하며, 삶을 살아가는 작가. 어떻게 그렇게 매일을 쓸 수 있을까. 너무 멋지다! 슬아, 복희, 웅이의 드라마는 재밌다. 부와 맞담배를 피우는 가녀장 슬아, 긍정적이고 명랑한 복희, 든든한 웅이까지. 웅이의 문신은 진짜일까?! 오른팔에는 청소기를, 왼팔에는 대걸레를,,, 제사 지내는 풍경이 익숙하다. 부모 세대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멀어질 거니깐. 달라지는 세상 속에서 관성처럼 살지 말고 나도 계속 변화하고 공부하고 지혜로워지고 싶은 생각을 들게한다. 편하게 종종 꺼내 읽어야지. (p.77-78) "젊음은 괴로워.... 너무 많은 가능성이 있거든" 복희가 묻는다. "그게 행운이지, 왜 괴로워?" 정수리를 굴리던 슬아가 대답한다. "다 해봐야 할 것 같잖아. 안 누..
미안하시만 세상에 팔레노프시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란 없다. 광수는 그 사실을 몰랐다.(p11) ..... 그제야 세상에 팔레노프시스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란 없다는 사실을 광수는 깨달았다.(p.126) 사람의 촉이란 게 있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종국엔 너무나 큰 일이었던 경우. 결코 사소하지 않았던 것... 그러다보니 사소한 일이란 게 존재하는가 싶기도 하네. 하나의 꺾인 '팔레노프시스'로 시작된 걱정, 의심, 초조한 마음은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로 이어졌겠지. (결국 파경...이지 않을까) 선영, 광수, 진우. 여기서 제일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 (너무나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글로 쓰다보니 선영이라고 난 생각함) 결혼을 앞두고 있음에도 과거에 사랑했던 진우와 몇 번을 만나고, 잠자리까지 갈..
어떤 사람들과 있는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외향형의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난 내향인에 더 가깝다. 이 책에선 그동안 외향형에 맞춰진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향인의 특징도 말을 해주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렸을 때 왜 나서지 못했나, 나에겐 유독 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는지, 그에 대한 위로도 얻고 살면서 알게된 부분을 글로 명확하게 집어줘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전반부를 읽을 때 머리를 정말 탁 치면서 읽었지, 후반부는 영어 공부법에 점점 초점이 맞춰진다. 문화적으로 외향적인 소통 방식을 선호하며 영어 실력을 서열화하고 평가하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소통의 도구로서 영어의 쓰임은 다양하고, 사람들 각자가 가진 대화의 강점과 매력도 달라서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7669696 THE NEW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온-오프라인 시대에도 변치 않는 법칙들, 새로운 소비 방식에 맞추어 10가지로 업그레이드된 내용들이 담겨있다.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갖고 싶어 소비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비주얼 마케팅 www.aladin.co.kr 내가 읽은 건 2016년 버전이었고 큰 관심사가 아니어서 독서 모임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못 읽었을 거다. 리뷰는 하지 않았지만 몇 주 전 읽은 동 작가의 책 "위닝 컬러"를 재밌게 읽었는데 비슷한 느낌의 브랜딩, 마케팅 책이다. 그래서 약간 해치우듯 읽느라 재미를 못 느꼈는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제의 영향+마음에 들어온 내용을 적어보자면,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935140&start=pnaver_02 템스강의 작은 서점 스웨덴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를 운영하던 샬로테는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던 이모가 자신에게 런던 한가운데에 있는 서점을 물려주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서점을 팔기 위해 샬로테는 www.aladin.co.kr 주인공 중심 등장인물은 크리스티나(엄마), 대니얼(아빠), 사라(이모), 샬로테(주인공), 알렉스(사별한 남편), 윌리엄(새 연인), 헨리크(회사 직원), 마르티니크(서점 직원), 샘(서점 직원), 린제이(샘의 연인), 테니슨(고양이). 재밌게 술술 읽었는데 후에도 해소되지 않은 몇 가지 궁금증. 자매가 아버지에게서 도망친 이유가 너무 짧..
사랑이라는 건 좀 복잡한 거야. 가장 훌륭한 것이면서 또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이기도 하니까. 자네도 언젠가 알게 될 걸세. 사랑은 우리를 아주 많이 아프게 할 수 있지. 하지만 쓰러지는 것을, 특히 사랑에 빠져 쓰러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돼. 사랑은 아주 아름다운 거니까. 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이 원래 그렇듯 우리 눈을 부시게 하다 못해 눈을 아프게 하지. 그래서 사랑이 가고 나면 울게 되는 거라네. 1부, p130 -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 스릴러에 로맨스 몇 방울인지 로맨스에 스릴러가 몇 방울인지. - 현실에선 범죄, 소설은 소설로만 읽었다. - 놀라가 불쌍하다. 아버지가 조금 더 용기를 냈더라면, 애를 위해 병원을 먼저 갔어야지 너무 오랜 기간 회피했..
'연인'을 처음 본 건 고등학교 시험 기간이었다. 어쩌면 중학생 때의 일.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 밥 때가 되어 집에 들렀다. 당연히 밥만 먹진 않았고 온 김에 TV를 한 번씩은 틀어줘야 했지. 그렇게 10분이 1시간이 되고... 그러다가 본 영화가 클래식, 연인 등. 시험 기간엔 공부 외 모든 것들이 재밌으니 말 다했지. 영화를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유난히 재밌게 느껴지는 마법~ 복잡한 영화다. 특히나 여러 감정이 얽혀있다. 서로 속이며 연극을 하는 과정에서 3일의 감정은 3년의 시간을 앞선다. 영화 속에서 제일 우선되는 감정은 사랑. 우정도 소속감(단체)도 아니다. 우정 따위는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내가 얻지 못하는 건 남도 갖지 못 한다고..
학교 폭력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린 동은은 폭력의 수준이라기 보다는 고문에 가까운 괴롭힘을 당한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로 잘못에 대한 감각도 못 느끼고 그에 대한 가정 교육도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같다. 어린 동은이 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동안 담임 선생을 포함 도와줄 어른이 없었다는 것에 답답하지만 나라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시즌2는 3월에 나온다고 한다. 연진(임지연 배우)의 남편(정성일 배우)이 어떤 역할을 할지, 여정(이도현 배우)는 어떤 복수를 할지, 재준(박성훈 배우)은 어떻게 미친 캐릭터로 나올지 궁금하다. 현실에서는 송혜교 배우가 누나고 이도현 배우가 동생이라 그런지 드라마 안에서 선배라는 호칭이 조금 어색했지만 드라마에 집중해서 보려고했다...
두보 시의 한 구절인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好雨知时节,当春乃发生。 随风潜入夜,润物细无声。 野径云俱黑,江船火独明。 晓看红湿处,花重锦官城 - 杜博(두보) 영화에서 몇 번 언급된 肥肠面은 쓰촨성의 유명한 전통 음식이다. 肥肠은 양이나 돼지의 내장이고 나도 곱창을 좋아하지만 이 음식을 즐겨 먹지 않았던 기억이... 부속고기가 많은 건 나도 감당을 못하겠다. 그건 돼지국밥도 마찬가지. 영화 배경이 쓰촨성이라 에전 여행기억이 희미하게 올라왔다. 청두팬더기지에 가서 레서판다도 보고 대나무 숲 구경도 하면서 점프샷도 찍었는데. 연분홍 남방을 입은 긴 머리의 그 장면을 기억한다. 사진은 어디에 있으려나? 시짜이랑 게하에서 먹은 맛있는 복숭아도 기억난다. 쓰촨성 운남성 쪽은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자연을 충분히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