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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2월 19일(월) 눈이 많이 온 출근길. 한 줄로 이어진 발자국이 귀엽다. 서울분식의 쫄라, 오래된 가게는 정겹다. 다음엔 돈가스를 먹으러 와야지. 정명여중과 유달산의 눈 내린 풍경. 자담 간장+오리지널+소보루 맛 치킨을 먹었다. 간장 치킨이 정말 맛있었고 옆 테이블에서 2번 주문해 먹는 짬뽕맛이 궁금했다. 우린 너무 배가 불러서 차마 시키지 못했고,,, 다음엔 맵슐랭이랑 짬뽕을 먹으러 와야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담 포토존. 조이의 러시아 디저트. 12월 20일(화) 막내가 보낸 털 밀기 전후 사진. 둘 다 귀엽지만 이미지가 너무 다른 것,, 우린 털뭉치를 더 좋아하지. 깎으러 가는 걸 아는지 얼굴 표정도 왠지 억울하네. 눈 내린 유달산 등산. 일몰은 멋졌고 크게 한 번 넘어질 뻔했다. 겁이 없었..
몽화록 7화(출처:티빙) 내 반드시 성대한|혼례를 치러주리다 대신 우리 혼사는 내가 고가 낭자와 혼인하고 반년 뒤로 미룹시다 당신에게 미안할 따름이오 하지만 당신은 어질고 똑똑한 사람이니 이해해 줄 거라 믿소 반아, 당신은 다 좋은데 신분이 좀 문제잖소 한때 관기의 몸이었으니 누군가 조사하면 결코 숨길 수가 없을 거요 나도 진사가 되고 나서 알았소 사대부에겐 그 어떤 오점도 있어서 안 된다는 걸 당신도 내 오점이|되고 싶진 않잖소 그리고 고 관찰사는 절대 밉보여선 안 되는 분이오 당신이 아까 그랬잖아요 덕숙이 거짓말한 거라면서요 당신이 너무 흥분할까 봐 솔직히 말하지 못했소 우리가 부처님 앞에서 맹세한 언약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소 다만 당신을 본처로 들일 수 없을 뿐이오 하지만 걱정 마시오 고씨와 혼인..
https://www.youtube.com/watch?v=x4rrDfIM4Q4 음 창가에 앉아서 상상을 해 우리의 만약에 대해서 말야 하지만 나는 알아 결국엔 같은 선택을 할 거란 걸 사람의 본성은 사실, 사실 안 변해 10년 전, 5년 전 돌아가도 똑같아 그리고 지금도 그래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거야 음 침대에 누워서 회상을 해 내가 했던 선택에 대해서 말야 기회를 줬다면 달라졌을까 넌 어땠을까 하지만 난 알고있어 결국 같은 걸, 같은 걸 선택할 나에 나에 대해서 과거, 현재, 미래의 나는 결국 같은 걸 고를 거야 6회 차 주제는 노래를 듣고 생각나는 가사 쓰기. 듣자마자 생각난 건 펑펑 눈 내리는 풍경이었다. 겨울의 추억을 회상하다 과거 스쳐간 이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내가 곱씹었던 ..
몽화록 4-5화(출처:티빙) 당신이 송인장보다 천 배 만 배는 훌륭하단 걸 내 마음은 이미 온통 낭자뿐이었거든요 진짜예요? 주사와 술 마시며 시시덕대는 것도 봤고요? (시시덕대다: 실없이 웃으면서 조금 큰 소리로 계속 이야기하다) 정말 천박하고 저질스러운|악습이죠? 그러니 가희를 싫어하겠지 나도 이리 역겨운데 주사가 풍기던 술 냄새처럼 도무지 없어지지 않아요 怎么洗都洗不掉 은혜는 은혜로 갚고|원한은 원한으로 갚죠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마음 가는 대로요 (연연하다: 집착하여 미련을 가지다) 내가 양씨 일가를 죽인 범인이|아니라고 믿는 사람은 너뿐이니까 황성사까지 정청전에게|매수된 거예요? 너무 속상해 마요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고 황성사에서 진실을 은폐해도 아직 삼성이 있잖아요 (삼성: 중서성, 문하성,..
영화에서만 보던 풍경이 내 앞에 있다. 신발 모양으로 생긴 이탈리아에서 발뒤꿈치 부분에 위치한 풀리아주, 내가 있는 곳이다. 얼마 만에 온 해외여행인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지만 어쩌면 시차 적응 중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본격적인 여행의 첫날인 오늘은 피곤한 것도 모르고 들떠서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이번 여행은 숙소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지금 묵는 마세리아 나르두치(Masseria Narducci)가 그 시작이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방, 시골 농장 분위기의 야외 조식 장소, 쾌적한 수영장과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교통편도 좋아서 방문 예정인 폴리냐노 아 마레, 스머프 마을같은 알베르벨로, 오스투니가 모두 가깝다. 올해 초만 해도 이탈리아 여행을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