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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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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록 7화(출처:티빙)
- 내 반드시 성대한|혼례를 치러주리다
- 대신 우리 혼사는
- 내가 고가 낭자와 혼인하고
- 반년 뒤로 미룹시다
- 당신에게 미안할 따름이오
- 하지만 당신은
- 어질고 똑똑한 사람이니
- 이해해 줄 거라 믿소
- 반아, 당신은 다 좋은데
- 신분이 좀 문제잖소
- 한때 관기의 몸이었으니
- 누군가 조사하면
- 결코 숨길 수가 없을 거요
- 나도 진사가
- 되고 나서 알았소
- 사대부에겐 그 어떤 오점도
- 있어서 안 된다는 걸
- 당신도 내 오점이|되고 싶진 않잖소
- 그리고 고 관찰사는
- 절대 밉보여선
- 안 되는 분이오
- 당신이 아까 그랬잖아요
- 덕숙이 거짓말한 거라면서요
- 당신이 너무 흥분할까 봐
- 솔직히 말하지 못했소
- 우리가 부처님 앞에서
- 맹세한 언약은
- 한시도 잊은 적이 없소
- 다만 당신을 본처로
- 들일 수 없을 뿐이오
- 하지만 걱정 마시오
- 고씨와 혼인해도
- 당신에겐 그 어떤
- 불편함도 없게 하겠소
- 고씨 앞에서 머리를|조아릴 필요도 없고
- 별원을 따로 마련해서
- 절대 간섭받지 않게 하리다
- 그리고 당신의 아이는
- 정실의 호적에 올려주겠소
- 내가 낳은 아이가
- 다른 사람을 어머니로|불러야 한단 거예요?
- 그저 형식일 뿐이오
- 우리 아이가 당신에게|불효할까 그러오?
- 구양욱, 당신이|그렇게 잘났나요?
- 아니면 내가 우스운 건가?
- 날 일부러 여기로 데려온 건
- 내가 고가 앞에서|난동이라도 부려
- 당신 혼사를 망칠까|걱정돼서잖아요
- 맘이 변했으면|그냥 솔직히 말해요
- 이렇게 에둘러 말하는 거
- 진짜 역겨우니까
- 당신 편하자고
- 언약을 저버리고
- 다른 여자와 혼인하겠다?
- 나 조반아는
- 절대 첩살이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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