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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학교 폭력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린 동은은 폭력의 수준이라기 보다는 고문에 가까운 괴롭힘을 당한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로 잘못에 대한 감각도 못 느끼고 그에 대한 가정 교육도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같다. 어린 동은이 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동안 담임 선생을 포함 도와줄 어른이 없었다는 것에 답답하지만 나라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시즌2는 3월에 나온다고 한다. 연진(임지연 배우)의 남편(정성일 배우)이 어떤 역할을 할지, 여정(이도현 배우)는 어떤 복수를 할지, 재준(박성훈 배우)은 어떻게 미친 캐릭터로 나올지 궁금하다. 현실에서는 송혜교 배우가 누나고 이도현 배우가 동생이라 그런지 드라마 안에서 선배라는 호칭이 조금 어색했지만 드라마에 집중해서 보려고했다...
안 주임님은 나 우스워요? (...) 나 지도에도 안 나오는 시골에서 컸잖아요 5년 전의 저, 아버치처럼 소 몰고 살 줄 알았어요, 그 시골에서 그런데 지금 서울에서 알아주는 은행에서 일하잖아요 5년 후에 안 주임님은 더 근사해질 거예요 지금은 상상도 안 될 정도로 우리는 더 행복해질 거예요 노력하고 있으니까 - 사랑의 이해 4화, 종현의 대사
12월 26일(월) 연말이면 한번 만나야 하는 친구, 것보다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는 친구 중 한 명이다. 오늘 우리가(사실 주로 내가 정하는) 선택한 점심은 오리탕. '연잎향'에 가서 사이좋게 애호박찌개와 오리탕을 하나씩 시켜 함께 먹었다. 오리탕은 들깨 베이스, 애호박찌개는 붉은 국물로 둘이 너무 다른데 다 맛있다. 점심 먹고 근처 카페에 가서 한참 수다를 떨었다. 지나가기만 하다가 처음 들어가 본 웰 커피는 내부가 생각보다 예뻤다. 디저트 먹으면서 예전엔 공개하지 않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는데, 머릿속으로 단어를 선택하고 있는 시간에,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고 있는 동안에, 상대방은 "둘 다 성인이니까"라는 문장으로 다음 말을 이끌었다. 말 못 할 건 없지만. 나도 알고 너도 아는 ..
작년엔 시간 내서 회고 답변도 작성 했는데 올해는 연말이 괜히 바쁘다. 목포는 따뜻한 편이긴 하지만 작년보다 더 추웠고 퇴근 후 집에서 천천히 점심을 먹으며 드라마를 보고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하는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면 금방 저녁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며칠은 회고하기엔 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달까. 오후 알바와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미 꽉 차있었기 때문에. 목포 거주가 1년 반이 넘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어쩌면 난 조용히 오랫동안 잘도 자리를 지키는 사람일지도. 내일은 작년 친구들과 갔던 보리마당에서 가족들과 해를 보겠지. 사진을 보지 않는 이상 올 초의 일들은 이미 까마득하다. 기억은 잊혀지는 대로 좋다지만 가끔씩 꺼내볼 수 있는 사진도 필요하다. 어떤 마음으로 올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