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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2월 30일(목) 친구들이 가고 다시 돌아온 혼자의 아침. 아점으로 만들어 본 순두부찌개! 3인분의 양ㅎㅎㅎ 고추참치를 넣어봤더니 달고 조금 묘한 맛이났다. 찌개와 국은 끓일수록 깊어진댔나 다음날 먹으니 더 맛있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많이와서 지혜네 집에 두고 온 바람 빠진 자전거 찾으러 가는 중. 날씨가 좋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이사를 가면 여기도 잘 안올테니 기록. 중고로 산 자전거가 참 마음에 들지만 은근히 고장이 잘 난다. 앞바퀴 내부 타이어 갈고, 도서관 가는길에 갑자리 체인도 말썽을 부려서 체인도 갈았다. (ㅠㅠㅠ)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집에 돌아와서 마켓컬리에서 산 통밀빵으로 가볍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반해버림1) 그리고 요즘도 종종 mbti관련 주제로 말할 때..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제일 어려운 질문) 마음속으로만 생각해야지. - 올해 가장 뿌듯한 나의 행동 독립! 므찌다 므쪄~~ - 올해 가장 힘들었던 것은 퇴사 발언하기. 며칠간 악몽을 꿨다. - 올해 가장 후회되는 행동은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나만 웃긴)경솔한 발언을 한 것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한다. - 올해 가장 감사한 일은 내려 놓은 것. 그래서 백수 생활이 가능했다. - 올해의 드라마/영화는 드라마: ? / 영화: ? 본 작품은 몇 개 되는데 특별히 없다. 오랜만에 500일의 썸머는 다시 보고 싶다. - 올해의 음악은 Bruno Major - nothing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자장가 같은, 잔잔한 인디음악의 시황과 모브닝, 알레프의 노래도 참 많이..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지나간 여름과 다가오는 겨울 준비를 위한 짐 정리로 큰 캐리어와 함께였다. 한창 무화과 철이라 가족들 줄 생각으로 스티로폼 박스도 가지고 있었기에 곧장 집으로 가는 편이 나았다. 다만 친구들과 일정을 조율하다 보니 적당한 날이 당일뿐이어서 최대한 역 근처로 약속을 잡았다. 만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점, 친구의 한 마디가 나를 자극했다. “짐이 있으니까 아버지께 연락드려봐.” 옆에서 또 다른 친구도 거들었다. “그래, 혼자 가져가기 무겁잖아.” 나는 괜찮다고, 혼자 갈 수 있다고 대답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빠에게 연락을 했다. 사실 알고 있었다. 그가 오늘 등산하러 가는 스케줄이라는 것도, 서울 시내로 마중을 나오는 일은 좀처럼 없다는 것도. 역시나 예상한..
하루 종일 눈이 온다. 흐리다가 맑아진 하늘. 뒹굴뒹굴 쉬면서 눈 구경을 하다가 친구 마중을 나선다. 20cm는 온 거 같다. 쌓인 눈이 예뻐서 찰칵. 영암 떡갈비를 먹으러 갔으나 예약이 마감되어 비스트로 로지로 향했다. 어쩌다보니 12월에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왔네. 나폴리탄 파스타와 후토마키로 메뉴 선정 완료! 창가 자리는 해질녁이 제일 예쁜 것 같다. 너무 깜깜하면 잘 안보이니깐. 다음날(27일) 아침, 낙지를 사러 구청호 시장에 들렀다. 5월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겨울이라 그런지 점포들이 많이 닫혀 있었다. 김장 김치에 눈이 소복이 쌓였는데 괜찮은건지 모르겠네~ 오후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목포항도 보고 걷다가 조선쫄복탕 집에 가서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다. 겨울 목포도..
대학 졸업을 하고도 계속 해외에 나가고 싶었던 나는 해외 인턴 사업으로 6개월간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했다. 한 달 80만 원 정도의 급여와 비자, 왕복 항공권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살 곳은 스스로 구해야 했기 때문에 일주일간 유스호스텔에 머무르며 부동산을 들락거렸다. 약간의 부푼 기대와 빨리 집을 구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으로 몇 군데를 둘러보았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아파트같이 생겨서는 내부에 들어가면 개미 소굴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시원 같은 집, 낡아서 걸을 때마다 삐걱 소리가 나던 으스스한 나무 바닥 집, 예쁘고 깔끔하지만 월세가 비쌌던 집을 지나쳤다. ‘집 구하는 거 쉽지 않네’ 막막함에 잠이 안 오던 밤, 다시 클릭해 본 사이트에 눈에 들어오는 한곳이 있었다. 다음날 퇴근 후 바로 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