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여수-순천-목포 2박 3일(feat. 자만추) 본문
하루 종일 눈이 온다. 흐리다가 맑아진 하늘.
뒹굴뒹굴 쉬면서 눈 구경을 하다가 친구 마중을 나선다. 20cm는 온 거 같다.
쌓인 눈이 예뻐서 찰칵.
영암 떡갈비를 먹으러 갔으나 예약이 마감되어 비스트로 로지로 향했다. 어쩌다보니 12월에 벌써 세번째 방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왔네. 나폴리탄 파스타와 후토마키로 메뉴 선정 완료! 창가 자리는 해질녁이 제일 예쁜 것 같다. 너무 깜깜하면 잘 안보이니깐.
다음날(27일) 아침,
낙지를 사러 구청호 시장에 들렀다. 5월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겨울이라 그런지 점포들이 많이 닫혀 있었다. 김장 김치에 눈이 소복이 쌓였는데 괜찮은건지 모르겠네~ 오후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목포항도 보고 걷다가 조선쫄복탕 집에 가서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다.
겨울 목포도 참 예쁘다. 눈 덮인 배, 윤슬, 유달산. 장난꾸러기 같은 강아지까지.
그 리 고
2박 3일 여수-순천-목포(마무리) 여행 시작
27일은 내가 28일은 수완이 운전했다. 2021년이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목록 하나 처리했다!(운전 1시간 이상 하기) 몇 달만에 잡아보는 운전대인지! 그래도 옆에 믿음직한 친구가 있으니 안심하고 안전 주행했다.
오동도 도착. 코트입고 돌아다니기에 괜찮은 날씨였다. 구름이 적당히 있는 맑은 하늘! (누구냐 날씨요정?ㅋㅋㅋㅋ)
연행 당하는 것 같은 사람,, 양쪽에서 팔짱을 끼면 어찌해야할 줄 모르겠다고 한다.(ㅋㅋㅋㅋ)
오동도가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방금 검색하다가 알았다. 뭐 동백나무가 많아서 동백섬이나 바다의 꽃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네이버 지식백과) 큰 동백나무가 정말 많긴 했다. 유달산에서 본 동백나무는 애기 수준이었다. 아직은 개화시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꽃은 거의 없었지만 꽃 필 때 오면 어마어마하게 예쁘겠지.
꽃이 아니더라도 산책로와 바다가 이미 아름다웠다. 해가 지고 있을 무렵이라서 더더욱!
열심히 찍는 중-
뷰 맛집
오동도 안녕
실컷 구경하고 여수에 온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동했다. 그것은 바로 게장!!! 여수 언니가 추천해 준 맛집으로. 월요일 저녁이었음에도 1시간을 대기했다. 일부러 찾아왔으니까 열심히 기다렸지.
밖에서 게장 처음 먹어보는데 살도 많고 맛있었다. 우리가 시킨거는 꽃게 정식! 게,전복,새우가 나오고 양념게장도 준다. 한마리 적당한듯! 날 것은 많이 못먹겠다. 그래도 완벽한 한끼였다.
그 다음은 돌산대교 야경을 보러 돌산공원에 갔다. 돌산대교(삼각형 모양) 만큼 거북선 대교도(H 모양) 예쁘다.
최근에는 여행가면 펜션 같은 곳에 자주 묵었는데 오랜만에 호텔 오니까 너무 좋다. 깔끔하고 푹신하고... 호텔에 살고싶다.
넷플릭스로 모닥풀을 피워놓고 간단하게 와인 한 잔으로 첫째날 마무리.
둘째날,
오션뷰지만 일출은 소노캄이 다 가린다. 앞 건물에 비친 해로 대리만족~ 일출을 보려던 건 아닌데 자다가 세번째쯤 깼을 때 그냥 일어났다. 수면의 질이 너무 안좋다 요즘. 걱정이 있는 건 아닌데 왜 그럴까? 잘 자고 싶은데 말이야.
윤슬은 언제나~
점심으로 먹은 생선구이 백반도 깔끔하고 맛있었다. 한식을 먹으면 불편한 배부름이 아니라 좋다.
여수당에 들러서 바게뜨와 쑥 아이스크림을 샀다. 쑥 초코파이도 많이 사가던데 6개 묶음으로만 팔길래 그냥 패스했다.옆에 모찌집도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사람 많은 관광지 오랜만이라 줄서기 적응이 힘들었지만 여행이니깐~
다음 목적지는 검은모래해변! 신나게 사진찍고,
차타고 5분 거리에 있는 모사금 해변의 선배드 카페에 갔다. 검은모래해변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천천히 멍때리고 싶었지만 순천만 습지 구경해야 하니깐~ 유쾌한 싱글테이크 몇 개 찍고 이동하기.
그리고 순천만 습지는 정말 최고였다.
탐조대에서 바라 본 흑두루미, 재두루미, 기러기.
망원경으로 한참 새멍을 했다.
***사진 주의***
강나루 박사님. 옆에서 망원경에 카메라를 대로 사진도 찍어주시고 새에 대한 몇 가지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크기가 작은 새에 앞에는 "쇠"가 붙는다고 한다. 쇠기러기, 쇠두루미 이렇게. 독수리도 이글과 벌쳐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이글은 살아있는 생물을 먹고 벌쳐는 사체를 먹고 크기도 더 작다고 했다.
그리고 순천만 습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각기 다른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엔 예약하고 설명들으러 와야지.
포물선을 그리며 이동을 하는 무리. 어디로 날아가는 걸까?
광활한 갈대밭.
저녁은 물갈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 ㅠㅠㅠㅠ 이번에 먹은 한끼 식사들 다 최고였다.
목포 우리 집으로 돌아와서 맥주 한 잔으로 둘째날 밤을 마무리했다.
셋째날의 시작은 유달산 둘레길 걷기! 지난 여행 고하도에서의 교훈?으로 친구들이 다들 운동화를 챙겨왔다. ㅋㅋㅋ
"아영 투어" 다들 만족하시는지...?
일어나자마자 한시간 반 걸었더니 다들 배고파서 태동반점 가서 열심히 흡입했다. 그래서 사진도 없음. 맛있게 먹었지만 미식가 친구는 지난번 먹은 중화루의 중깐이 더 인상적이었나 보다. 난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카페 가는 길. 평소라면 "백조 의상실"이라고 읽었을 텐데 이날따라 "백조의 상실"로 읽혔다. 현상태 반영인건지...? 웃기다.
새로운 카페 도장깨기. "온각"이라는 찻집이다.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 찻잔도 예쁘다.
간식을 좋아하는 아쿠. 딸기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조금씩 잘라서 줬는데 네찌처럼 빠르게 먹지는 않았다. 시추가 식탐이 많긴 한가.
시은이 배웅길에 발견한 렌터카 광고
"밥 먹을라요" 사투리 낭독 때 했던 명순의 대사가 생각난다.
삼학도 공원 산책하고 해장국도 먹고,
수완이까지 배웅완료.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지.
자만추를 실현하는 자는 누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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