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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2005년도 영화. 나 이 때 뭐했지?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이젠 너무 오래되서 담임선생님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조차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심지어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의 기억이 뒤죽박죽인 학년도 있고, 오래되긴 했나보다. 옛날 한국 영화,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몇 가지를 고민하다가 그래도 안 본 영화를 보자며 고른 영화다. 여러 명의 서로 관련 있는 등장 인물들이 나오는데 배우들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게 참 재미있었다. 부부로 나오는 서영희와 임창정, 정경호와 윤진서, 김유정의 어린 시절(너무 귀엽다), 김수로, 엄정화, 황정민, 그리고 주현과 오미희, 천호진 배우까지. 그리고 마지막에 주현이 오미진 배우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깊었다. "아무리 봐도 당신은 오드리를 닮았소. ..
1. 8월 31일(화) 구름이 어떻게 저렇게 깔려있는걸까? 맑을 때 찍은 평화광장의 하늘. 구름이 어떻게 저렇게 아래로 깔려있을까? 해가 뜨니 날은 덥고, 하필 옷도 덥게 입었던 날. 비가 오락가락 했던 하루.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가고 싶어서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회사 다닐 떄는 참 자주 갔던 카페였는데 목포에 오니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한 희귀한 곳이 되어버렸네. 멀다는게 제일 큰 이유지만 커피가 맛있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들이 많이 있어서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가 오랜만에 자주 먹던 카페라떼를 시켰는데 너무 썼다. 커피맛을 잘 모르지만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 그래서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내 입맛에는 너무 써서 보통은 오늘의 커피나 라떼를 주로 마셨다. 오늘의 영화는 '초..
여름을 보내주는 마음으로 청량한 포스터의 중국 영화를 봤다. 알고보니 '너의 결혼식'(박보영, 김영광 출연)의 중국판 리메이크 작품. 둘은 고3 때 만났는데 타이밍이 참 많이 어긋난다. 너의 결혼식을 볼 때에도 3번 이상 어긋나서 보면서 참 답답했는데(왜냐면 러닝타임이 1시간 30분 넘어가면 영화가 긴 느낌이 들기에) 여름날 우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은 타이밍... 그런데 그런 감정이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서 가능한 것일지도? 난 전에 사귀던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고 사랑의 감정이 생길 것 같진 않을 것 같은데. 뭐 미련이 남은 사람들에겐 가능한 일이려나.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이라 공감하긴 어려웠다. 영화 속에서는 거의 ..
1. 8월 23일(월) 장마기간-. 원래 예림의 자전거 코스를 경험해보기로 한 날이었는데 비가 와서 다음으로 미뤄졌다. 원래 저녁을 먹기로 했던 구라파 소년에 갔다. 수빈이 그렇게나 극찬하던, 나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곳이기도 한ㅋㅋㅋ 고르곤졸라 피자, 알리오올리오, 샹그리아를 주문해서 먹었다. 다시 미각이 조금 살아났나, 평소에 먹는 양식보다 조금 더 맛있었다! 나의 표현은 어딘가 무심하고, 건조해.. 어느순간부터는 어느 음식점에 가든 평균 이상의 맛이라 일반화를 많이 시키곤 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감흥 있이 살고싶다. 그게 더 재밌으니까- 결론은 구라파 소년 또 가고 싶다. 다른 음식도 먹고 싶음! 그리고 식전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해주는게..
1.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년 作) 이 영화도 그렇고 '건축학 개론'도 그렇고 보고나서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외로 이 영화를 꽤나 감명깊게 본 사람들도 많고, 예전에는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정말 싫어했지만 요즘은 처음, 두번째, 세번째의~ 느낌이 다르다는 걸(영화뿐만 아니라) 머리로만 아니까 실제로 좀 느껴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다시 이 영화를 선택했다. 밤에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 너무도 졸려서 이틀에 걸쳐서 봤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2012년 중국에서 였을거다. 당시 친하던 한국 친구랑 기숙사 안에서 봤던 것 같은데(아마?), 청춘 냄새나는 포스터와는 달리 초반 몇몇 장면들에 성적 유머가 많다. 당시에 한국에는 개봉하기 전이라 중국어로 영화를 봐서 듬성듬성 이해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