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8월 마지막 주 일상 정리 본문

Daily/2021-2022 목포

8월 마지막 주 일상 정리

Jay 2021. 8. 3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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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월 23일(월)

장마기간-. 원래 예림의 자전거 코스를 경험해보기로 한 날이었는데 비가 와서 다음으로 미뤄졌다. 원래 저녁을 먹기로 했던 구라파 소년에 갔다. 수빈이 그렇게나 극찬하던, 나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곳이기도 한ㅋㅋㅋ

고르곤졸라 피자, 알리오올리오, 샹그리아를 주문해서 먹었다. 다시 미각이 조금 살아났나, 평소에 먹는 양식보다 조금 더 맛있었다! 나의 표현은 어딘가 무심하고, 건조해.. 어느순간부터는 어느 음식점에 가든 평균 이상의 맛이라 일반화를 많이 시키곤 했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감흥 있이 살고싶다. 그게 더 재밌으니까-

결론은 구라파 소년 또 가고 싶다. 다른 음식도 먹고 싶음! 그리고 식전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해주는게 목포의 인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태동 반점 같은 곳이야....

벌집꿀을 발라먹는 고르곤졸라.... 츄릅

 

2. 8월 24일(화)

이 날도 비가 조금씩 오더니 저녁이 되니까 비가 그쳤다. 나는 집에서 뒹굴뒹굴 누워있다가 자전거를 타고 잠시 라이딩을 한 후 유달산을 올랐다. 

유달산은 자주 오르기에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서 약간 의무감에 찍은 사진

 

3. 8월 25일(수)

MBC 무슨 다큐 촬영의 날. '지역 소멸'이라는 주제로 다큐를 찍는데 나의 일상이 일부 나온다고 한다. 최소 한끼에서의 쓸고 닦고의 모습과 퇴근하고 나와서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보며 생각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연출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긴 하지만 지역에도 누군가가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의 다큐라고 하던데, 9월 말에 방영된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PD의 의도와 맞는 답변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내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도 방송 나오면 찾아서 보겠지만.

원도심에 수제버거 집이 생겨서, 그리고 그곳에 예림이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먹으러 갔다. 맛있었는데... 대화를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남기고 온 한 입 양의 햄버거가 아른거린다. 조만간 다시 먹으러 가야지.

그리고 저녁은 오랜만에 반짝반짝에서 삼겹살을 구워서 먹었다. (사진없음주의)

그리고 집에 오니 꽃이 그려진 규조토 발매트와 디퓨저가 도착해있어서 기분이 좋았다.(사진없음주의)

 

4. 8얼 26일(목)

퇴근하고 어제 밥계에서 만난 줄리아님과 날씨가 좋았던 목포항에서 수다타임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알고보니 샐리님과 줄리아님은 서로 아는 사이라 한다. 최소 한끼=샐리, 만남의 장소, 재밌당. 사진이 잘 나온다는 그 거울 앞에서 사진 한 장. 

 

갑자기 네찌 자랑하기.

막내가 이 날 네찌 사진을 보내줘서 간직하고 있음. 귀엽다 너무 ㅠㅠ

 

'너의 목소리가 들려' 줌 수업이 있는 날이라 3시간 동안 열심히 참여하고, 은혜와 함께 산에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흰고양이들. 엄마와 자식 같아 보였는데 둘 다 참 예뻤다. 다치지 말고 조심해서 다니렴.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갈증이 나서 편의점에 들르는 은혜를 따라만 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지혜네 집 도착-

살빼려고 운동하는 게 아니라는 은혜의 말에 동감하며 맥주를 샀다. 건강하려고 운동하는 거니깐. 지수가 부쳐주는 김치부침개를 흡입하며 다빈치 코드를 했다. 즐거웠다. 다음 날 내 배는 안즐거웠다는 게 아쉬웠다.

 

5. 8월 27일(금) 

지로로 날라오는 전기세를 냈다. 월세도 냈다. 독립을 한지도 벌써 한달이다. 더 오래된 것 같이 이미 편안한 내 공간.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난 얼마나 목포에 더 머무를까 궁금하지만 지금이 좋다. 벚꽃도 보고갈거다.

 

6. 8월 28일(토)

날씨가 너무 맑아서 출근길에 찍은 사진.

8월의 디저트가 마지막 주니까 빅토리아 케이크를 또 안먹어볼 수가 없지. 

그리고, 출근 이래로 제일 바빴던날. 장사가 잘 되는데 마냥 기뻐보이지만은 않던 샐리님...? 자영업자 화이팅!!! 

(넓적 당면을 섞는 분주한 손놀림)

환승연애 보면서 찜닭도 든든하게 챙겨먹기.

 

지구별 서점에도 드디어 입고!

이것으로 지금 목포의 독립 서점 세 곳에 내 책이 있다. '고호의 책방' '동네산책' '지구별 서점'

서점의 책방지기(사장님)님이 책을 받아주셔서 감사할 따름...

 

오랜만에 1일 2카페. 비마이갸또 -->춘화당(송미 합류) --> 자담치킨

얼마전에 디저트가 너무 먹고 싶어서 집 근처에 있는 디저트 카페에 가서 케익이랑 쿠키를 먹었다. 수제케이크를 만드는 곳이라 쿠키가 두꺼우니 맛있어서 함께 가기로 했지. 이제 파주로 떠나니 수빈과는 8월의 마지막 데이트, 파주든 목포든 또 만나.

비마이갸또                                 춘화당

어제 저녁에 치킨을 시켜먹을 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먹방으로 위로를 하며 잤다고 하니 이렇게 멋진 제안을 해준 송미. 치킨은 역시 후라이드가 짱. 점심도 찜닭을 먹었는데 저녁도 치킨을 먹으면 닭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송미였지만 음... (생략)

 

7. 8월 29일(일)

최소 한끼 마지막 날! 어제만큼 미친 바쁨이 아니라 오히려 평소보다 조금 한가했다. 식당은 이렇게 알 수가 없다...

그저께 먹지못한 수제비를 먹고 후식으로 9월의 신메뉴를 시식하고 잠깐 수다를 떨다가 집으로 갔다.

저녁에 선생님 없이 우리들끼리만 하는 희곡 연습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나의 주도하에 열려진 연습이라 시간이 한참 남았음에도 마음이 괜시리 분주했다. 그리고 다들 참석해주셔서 괜히 감사했다! 

내가 맡은 분량은 초반에 힘을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많지는 않았지만 비중이 긴 분들은 확실히 더 힘들 것 같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옛 말도 어쩌다 배우게 되고 확실히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힘도 빠지고 나에게 주는 상으로 맥주 한 잔 하고싶은 밤이었지만, 내일의 백신을 위해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8. 8월 30일(월)

백신을 맞을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예약했으니 결국 맞으러 왔다.... 화이자 1차 접종!

처음 와보는 실내체육관.

(가는 길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시골길을 발견했다. 날이 좋을 때 다시 와볼테다. 아직 가보지 못한 목포의 구석구석이 너무 많아서 타지역으로 놀러갈 생각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날이 좋은 가을에 많이 다녀봐야지.)

접종은 엄청 빨리 끝나고 15분 기다리는 중에도 큰 이상은 없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12시간이 지났는데 팔이 조금 아플 뿐 증상은 없어서 다행. 그래도 혹시 모르니 타이레놀을 먹고 잘거다. 밤에 열이 날수도 있으니.

접종이 끝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함께 간 테드님과 동부 시장 구경을 했다. 꽤 컸던 시장 내부.

분식이 정말 맛있어보였는데 앉아서 먹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이동하기로 결정. 

그나저나 돌게장이라고 해서 살아있는 게를 간장에 담구어 팔고 있었다. 신기한데 조금 잔인해...그런데 테드님 말로는 원도심 근처의 식당에서도 팔고있다고 하니, 아마 나도 먹어봤을 수도 있다.... (살아있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우리의 픽은 쌀국수.

외부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내부로 들어가니 베트남인들 뿐이었다. 우리를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당황)

거의 베트남인의 직원 식당 같은 느낌이랄까? 원도심 근처에도 베트남인이 직접 운영하는 쌀국수 집이 있는데 비슷했다. 아무튼 양도 많고 맛있었다. 심지어 월남쌈 크기가 엄청났다. 그리고 재밌는 점이, 사장님은 홍콩분이시라는 점?! 그런데 한국에 51년째 거주중인. 정말 재미있는 하루였다. 목포에 왜이렇게 베트남인이 많은거지? 다 어업에 종사하시는 건지.

너무 배가 불러서 동네까지 걸어오다가 살 것이 있어 다이소에 들르는 길에도 쌀국수 집에서 본 한 명의 베트남인을 마주쳤다. 어업에 종사하는게 맞는건지....? 

오늘도 다이소에서 꽤나 많은 생활용품을 사서 돌아왔다. 살다보면 필요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소는 정말 좋은 곳이다. 미뤄오던 방충망 스티커도 사고, 포크, 나이프, 버터나이프, 체받침, 완구용 칼, 돌돌이........등등 

 


길었던 일상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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