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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2022 목포

5월 둘째 주의 일상(목포 1주년)

Jay 2022. 5. 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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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집에 꽃이 있었다! 언제 받아도 기분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주는 꽃 선물. 진한 작약 향이 집 안을 가득 채웠다. 작약에서는 포도향이, 백합은 고급스러운 꽃 향기가 났다. 색이 강렬했던 작약은 잎사귀도 우수수 떨구며 졌다. 너무 예뻐서 며칠간 바닥에 꽃 잎을 쌓아놓기도 했다. 작약이 지고 나니 한쪽에 남아있는 백합이 피기 시작했다. 아침까지만 해도 오므려져 있던 백합은 오후에 집에 돌아오면 활짝 피어 있었다. 꽃이 피는 건 정말 한순간이구나.  

일주일 동안의 변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목포 1주년 파티~!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작년 이 맘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더 행복했다.

더 머무를 줄은 알았지만 정말 1년을 채우다니. 대견해! 처음 계획했던 거주 일정인 7월은 집을 얻으면서 12월이 되고, 벚꽃 필 때까지라던 말은 어느 순간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다시 5월을 맞이하고.. 지금은 나도 언제까지 있을지 모른다. 불안정한 미래지만 현재는 잘 굴러가고 있는 중?이랄까. 하루하루 성실히 살다 보면 하고자 하는 것들과 또 연결되지 않을까. 막연함과 뚜렷한 목표가 공존하지만 그냥 단순하게 살고 싶을 뿐. 

 

난 딕싯에는 소질이 없나보다. 초심자의 행운이 안 따라주네...

 

화요일은 밤 라이딩

 

집 근처 벤치에 앉아서 조금 쉬다가 귀가~

 

수요일은 비빔국수를 먹고,

 

목요일은 쭈꾸미!

 

반짝반짝으로 향하는 길 발견한 장미. 오월을 실감 나게 만드네.. 천천히 피고 느리게 졌으면 좋겠다.

 

일등바위-이등바위 등산을 하려고 손전등도 챙겼다.

 

금요일은 급 번개로 88포차. 닭발에 김밥은 정말 최고다. 후식으로 빽다방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걸어왔다.

 

전날 술을 마시면 다음날 국물이 당겨서 토요일 아침도 라면과 돈가스로 해장을 했다. 스모어 쿠키 먹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원하던 두께가 아니라 조금 아쉬웠음...

 

가는 곳곳 꽃이 보인다. 장미, 낮달맞이꽃, 양귀비.

 

그리고 추억의 장소. 작년엔 참 많이도 지나다녔던 길.

 

선경준치횟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준치는 두 번 경험했으니 다음엔 가시 없는 생선을 먹을 거다. 맛있었지만 간이 센 편이라 역시 술과 어울리는 조합 같다. 가끔 생각날 때 와서 먹기로~

저녁엔 입문반 수업 종강파티(줌)를 했다. 지방에 살고 있어서 온라인의 덕을 보고 있지만 오프라인 만남이 아니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렇게라도 만나니 든든했다. 수강생들 사이에서는 업계의 미래에 대해 조금은 회의적인 대화가 오가기도 했지만, 다들 마음속에 걱정 하나씩은 가지고 사니깐 이해한다. 같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모두가 동일한 곳을 가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갈 테니 앞으로도 파이팅 하자고요~!

 

일요일 아침은 냉털 음식으로 시작. 그리고 날씨가 너무 좋을 때면 자주 가는 북항-대반동 코스로 라이딩을 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러서 책도 빌리고, 노을 공원도 휙 돌고 궁금했던 과자점에 들러 산 빵으로 중간 휴식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출발~

 

벚꽃길이었는데 어느새 버찌 열매가 열리고, 초록색 잎사귀가 무성해졌다. 자연은 스스로 척척 준비도 잘한다.

이른 저녁을 먹고 노을 보러 유달산에 오르려는 계획이었다. 떡볶이를 만들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갑자기 저녁을 먹게 되었다. 만들고 있는 음식이 있어서 거절할까 2초간 고민하다 최근에도 거절을 했던 기억 때문에 마음이 조금 불편할까 봐 만들던 음식을 대충 정리해 놓고 외출했다. 덕분에 떡볶이는 냉장고로 향했지만 간이 더 잘 배어서 맛있을 거다.

 

그렇게 저녁으로 해물찜을 먹고 집에 돌아와 너무 배가 불러서 마당바위를 다녀왔다. 보름달이 환하네.

 

5월이면 한 번씩 듣는 노래 <五月的你>

https://www.youtube.com/watch?v=wnzsK1YoKcQ 

 

 

방학 끝. 내일부터 실전반 시작한다....!!!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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