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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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2022 목포

4월 마지막 주의 일상

Jay 2022. 5. 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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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수)

세용, 나나와 로지에서 가볍게 야식 타임, 만나면 좋은 친구들~(옛날 사람 비지엠인가) 근황 토크를 나눈 따뜻한 시간이었다.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 아쉬워 편의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동네 한 바퀴 산책.

 

 

29일(금)

일 끝나고 집 가는 길. 어제 저녁 비가 온 뒤라 그런지 하늘은 유난히 맑았고 구름은 예뻤다.

기차 타기 전에 무거운 음료가 마시고 싶어서 빽다방에 들렀다. 호랑이 기운이 쑥쑥 난다는 쑥쑥라떼! 

 

 

30일(토)

동생 보영의 결혼식 날이다.

내가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한 일이라곤 눈물 흘리기였다. 요즘 다시 울보가 된 기분이다. 편지 쓰면서도 눈물이 나길래 예상은 했다만 신부 대기실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한 눈물은 사리분별을 못하고 흘렀다. 좋은 날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건지 울면서도 황당하고 어이없었다. 심지어 슬프거나 눈물을 유발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있던 것도 아닌데!! 엄마든, 동생이든 누구를 똑바로 쳐다보면 참을 수가 없어서 화촉점화도 버진로드를 걷는 장면도 제대로 본 게 없다!!! 가족사진에도 눈이 퉁퉁 부어서 찍혔을 거다. 이래가지고 나중에 내 결혼식은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잘 살아♥

평소에는 잘 만나지 못하는 친척분들, 부모님의 지인분들을 많이 만났다.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며 소개할 때 난 두 분의 자랑스러운 큰 딸이었다. '작가 선생', '티비에서 봤어요' 라며 인사를 건네는 부모님의 친구들을 보며 직접 내색은 하지 않아도 자신의 친구들에게 나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자랑스러워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냥 더 잘 살고 잘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사실 떨어져 사는 문제와 직업 등으로 요 며칠 트러블이 생겨서 마음이 계속 안 좋았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않는 한 비슷한 생각은 계속 될거다.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없기에 그저 오늘도 내일도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차곡차곡 쌓이면 결실이 있겠지.  

 

 

5월 1일(일)

전날 수다 떨면서 야식 먹기로 하고는 둘 다 씻고 바로 잠들어 버려서 다음날 근처로 함께 산책을 나왔다. 꽃가루도 많이 날리고 바람도 세게 불었지만 화창한 날이었다. 가볍게 걷고 음료 한잔하고 집에 오니 밥 먹고 출발할 시간~ 함께 살지 않으니 집에 올 때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소중해졌다. 

날씨가 참 좋다~

 

집에 한 번씩 올라갔다가 내려갈 때마다 마음 한편이 복잡하다. 생각해 보니 어딘가 멀리 가기 전에는 꼭 그랬다. 작별 인사는 항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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