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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2022 목포

5월 셋째 주의 주말(제주도 2박 3일)

Jay 2022. 5. 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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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부터 계획한 제주도 여행. 다녀오고 며칠을 앓았다.(제주살이...♥) 아침 공기가 상쾌해서, 바다색이 아름다워서 , 숲이 멋있어서. 전날엔 막걸리 모임을 하느라, 아침에 알바가 끝나고 바로 출발하느라,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뭐 일어난 김에 아침 공기를 즐기느라 잠을 많이 못 잔 빡센 일정이었지만 꽉꽉 채운 행복과 여유로 가득찬  2박 3일이었다. 짧게라도 자주 다녀야겠다. 제주!

 

진도에 새로 생긴 산타모니카를 타려고 목포역에 갔는데 이용객이 적었는지 사람들을 태우러 온 차는 버스가 아니라 중형 크기의 6인승 SUV였다. 그리곤 조용하고 어색한 차 안에서 나는 꾸벅꾸벅 졸았다.

그리고 보이는 노란 리본,,

 

내가 탄 배는 진도항 2시 출발이고, 1시간 30분이면 제주도에 도착한다. 금요일 오후의 배에는 70% 정도의 사람이 있었다.(사실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지만) 중앙에는 파리바게트가 있어서 간식으로 슈크림빵과 아메리카노를 사 먹었다. 그리곤 노트북을 열어 미쳐 끝내지 못한 과제를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 

바깥 풍경은 멋있다. 위험해서 나갈 수는 없지만~ 

 

제주 도착! 야자수를 보니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마침 근처에 올레길이 있어서 산책을 했다. 버스 타면 다시 40분은 가야하니깐~ 돌하루방이 있고 각종 꽃 향기가 솔솔나는 5월은 너무 행복해. 게다가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적당한 바람까지~

 

이 꽃도 향기가 좋았다. 이름은 인동덩굴(인동).

 

첫 날은 애월읍 고내로에서 하루를 보냈다. 제주도 여섯 번째 방문이지만 안 가본 곳이 너무나 많다,,, 제주가 생각보다 많이 크다는 걸 가끔 망각한다. 동쪽, 서쪽, 서귀포쪽에서 각 한 달씩 살아보면 좋을 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본 마을은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돌담도 보리밭도 낮은 주택도.

  

 

요즘 게하는 이렇구나, 감성 뿜뿜!

 

소품샵도 들리고,

숨어있는 고양이

 

밝을 때 조금 더 동네도 구경하고

 

그리고 이렇게나 큰 라일락 나무가 있다. 4월이면 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 볼 수 있다니 좋다. 나무가 커서 그런가?

저녁은 만지 식당. 야끼 소바랑 돈가스 둘 중에 고민하다 친구 만나면 고기 먹을 생각에 야끼 소바를 선택했다. 정말 푸짐했다. 그 많은 양을 다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후식은 결국 먹지 못했다는 이야기....

 

노을 무렵이라 색이 변하는 바다를 한참 구경했다. 

 

그리곤 근처 무인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면서 다시 남은 과제를 했다.

 

둘째 날. 

 

5시 반? 6시 사이면 눈이 떠진다. 테라스에 나가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하늘은 맑고, 공기는 촉촉하고, 기분은 최고!

 

이번 주요 여행지는 동쪽이었기 때문에 난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숙소 건너편의 강아지 집

 

 

친구들 만나서 든든하게 한식으로 배를 채우고, 우리가 향한 곳은 김녕 해수욕장.

 돔베고기~

 

 

제주도 바다는 정말 다르다. 하늘색이 다른 것도 아닌데,,

카이트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포츠의 계절이 다가오는구나. 다음엔 바다에 빠지러 와야지.

제주도점 CU는 오징어도 말린다.

 

밥도 먹고 바다 구경도 했으니 이젠 커피를 마실 차례지. 그리고 디저트 당연히 먹어야 하니깐 하나씩 시키고.

카페 앞 바다에서도 사진 찍고 놀다가

 

저녁에 마실 와인을 사러 '마이 피키 팬트리'로 가던 중 도착한 줄 알고 잘못 내렸는데 풍경이 예뻤던 장소다. 

와인을 사고,

 

데이지 구경하러 감리교회로 향했다. 아담한 꽃밭이었다.

 

저녁은 해물라면과 보말칼국수로 가볍게 먹고, 노을 볼 겸 함덕 해수욕장에 갔다.

그동안 내가 갔던 제주도는 도대체 어디였나 싶었다. 이런 데 안 오고 뭐했지? 진짜 너무 예뻤다. 관광객도 적당히 있는 휴가철 느낌과, 솔솔부는 바람, 잔잔한 물결, 버스킹, 붉으스름한 노을까지 완벽했다.

 

결국 발도 담그고

 

동영상도 많이 찍었는데... 편집이 필요하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 보따리지.

 

 

셋째 날도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더 잘까 하다가 숙소에서는 해가 교묘하게 보이지 않길래 나갔더니 바로 보였다. 해맞이 해안로인 이유가 있었네~ 정확히 정면으로 해가 떴다.

간간히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탄 사람, 차 몇 대가 지나갔다. 멀리 배 한 척이 보였고 수국은 필 준비를 하는 중인 듯.

 

 

떠나기 전 인증샷.

 

1층에 있는 과자점에서 쿠키를 사고 아침으로 전복죽을 먹으러 갔다.

 

다음 행선지는 다랑쉬오름. 계단과 숲 길을 올라가면 정말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너무너무너무 신나고 행복했다. 감탄+감탄+감탄하면서 오름을 올랐다.

제주살이 원해요.....

 

다랑쉬 오름이 경사가 좀 있어서 오르기는 조금 힘들지만 풍경은 정말 예술이다. 운동화 신고 마실 물을 꼭 챙겨서 올라가야 한다. ㅎㅎㅎㅎ 올라가서 먹으려고 챙겨갔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결국 내려와서 먹었던 우리의 간식.  해는 쨍한데 바람은 시원해서 다니기 정말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배 타러 여객터미널로.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고 늦게 들어갔더니 자리도 없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지만 다행히 적당한 의자를 찾아서 내내 과제를 하면서 갔다. 알찬 시간이었다. 또 와야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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