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3월 셋째 주의 일상 본문

Daily/일상

3월 셋째 주의 일상

Jay 2024. 3. 19. 22:50
728x90
반응형

3월 11일(월)
아침은 요거트

학식 후엔 여유도치

3월 독서모임 책. 야간대출 이용 서비스 편리하고 좋다. 이 책 읽으면 부자의 마인드가 심어질까,,,

3월 12일(화)
아침부터 할 일이 있어서 평소보다 일찍 출근했다. 그래서 여유롭게 샌드위치 한 입하고,,
요즘 다시 서서 일하는 중.

저녁은 족발 배달. 사이드는 평범했고 메인은 맛이 없었다.... 진짜 맛있는 족발집 가고 싶다. 배달은 실망이 잦다.

 
3월 13일(수)
대전 데이트의 날! 기분 좋은 평일 연차. 비슷한 색의 상의를 입기로 하고, 두근두근~ 무려 7시 기차를 탄다.
야무지게 아침도 챙겨 먹었다. 심지어 직접 싼 유부초밥,,, 행복에 겨워서 코로 밥 먹은 것 같기두 ^^

서대전역 도착! 아담한 사이즈.

전시 본다고 온 헤레디움.

많으면 40회도 넘게 덧칠했다는 쨍한 색감의 작품.

즉각적인 현재

날씨가 참 좋다.
평화로운 일상, 봄이 온다.

 영동뜨끈이(뼈해장국), 컵피자, 자전거 타고 갑천변도 지나고, 고층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다가 성심당 한 바퀴.

계속 먹고 싶던 생맥주까지 마시며 이자카야에서 대전 여행 마무리. 9시 기차를 타고 다시 목포로 넘어간다. 술이 한잔 들어가서 기분 좋은 나른함과 몽롱한 정신으로 조곤조곤 나눈 대화. 기차에서의 시간도 너무 좋았다. 하루종일 데이트해도 너무 재밌고 아쉽고...
 
3월 14일(목)
양지에선 목련이 빠르게 피고 있다.

점심 회식.

축구하는 목요일! 피곤한 몸이지만 역시 엔돌핀이자 도파민. 최고다 엠에쓰지,,,♥♥♥

 
3월 15일(금)
풀리오 체험하게 해주겠다고 집에서 바리바리 들고 온 마사지기 ㅠㅠㅠ 쏘스윗한 보부상 동료쌤. "쥐 나는 거 아니야?" 하는 순간 압을 다시 조절해주는 신기한 기계다. 크크 선을 잘 지키는구만.

점심은 치즈 김밥, 맑은 날이라 산책 겸 회사 밖 카페도 다녀왔다. 

1분기에 몰린 가족들 생일, 둘째-나-아빠-엄마까지 하면 3월도 끝. 
반주하며 식사가 끝나면 생일 축하가 시작된다. 노래 부르고 소원 빌고 초 불기. 약간은 술에 취해 엇박자로 부르는 노래와 박수소리가 참 정겹네. 멀리 있지만 영상으로라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복인지. 

저녁엔 가벼운 산책을.

노년기가 되어서도 이 순간으로 행복할 것 같다는 너의 말에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몰랐다. 가벼이 대답하기엔 무게감 있는 문장이었으니까. 적어도 난 그렇게 들리더라고.. 코로나를 겪은 뒤였나 아님 목포에 내려오고 독립하면서부터였을까.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나는 최근 몇 년 간 불확실한 미래(또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보다는 지금 눈앞의 것, 당장 다가올 내일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그 나이에 맞는 삶에 대한 기준과 강박이 많이 옅어졌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바로 코 앞의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런 유한한 삶에서 불안보다는 행복을 더 누리고 싶었으니까. 지금도 그래 너무 좋으니깐, 혹시 모를 미래의 안 좋을 순간을 떠올리는 것이, 한 번은 나타날 좋지 않을 상황을 생각하는 게 조금 무서워서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가만히 웃고 말았을걸. 그래도 좋았다. 고요한 거리를 말없이 걷기만 해도 편안했고, 성당 계단을 올라갈 때 빛이 없는 어두운 하늘에 별만 몇 개 보이던 그 잠깐은 낭만일까 싶었지. 행복한 일상을 살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구. 
 
3월 16일(토)
자동차 검사받으러 슝. 하지만 재검사받아야 한다...

점심은 근처 분식집에서 포장해 온 치즈 김밥과 치즈 닭강정.

동네 카페에서 조용히 책 읽는 여유로운 오후. 
집에 소파도 놓고 싶고,, 밖이 잘 보이면 좋을 거야.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수다 떨고 낮잠도 자고.

오늘 데이트는 나주. 광주-대전-나주 ㅎㅎㅎ 참 많이도 돌아다니네. 무궁무진한 장소와 소재라니 좋잖아.
생고기와 육회. 전라도 음식점은 대체로 김치 종류들이 다 맛있다. 내 입맛엔 다 맞는 듯 ㅠㅠ 

드디어 파묘도 봤다! 김고은 너무 예뻤다... (나한텐) 그게 다였던 영화,,,  가죽재킷이랑 생머리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영화는 생각보단 찝찝하거나 무섭진 않아서 다행이었지.

호수공원 산책하고 다시 목포로 갑니당. 
호수는 파란색, 공원은 초록색, 포차라서 주황색인 것 같다는 말을 하다가 웃겨서 찍은 간판. 어쩜 이리 직관적일까.

 
3월 17일(일)
손님 초대한다고 많이 버리고 치워서 깨끗해진 거실ㅎㅎㅎ 배부르니까 산책하며 일주일 마무리.

아라비아따 스파게티, 양송이버섯 어쩌구, 스프와 빵.

 

728x90
반응형

'Daily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마지막 주 일상(퇴사!)  (3) 2024.04.04
3월 넷째 주의 일상  (1) 2024.03.26
3월 둘째 주의 일상  (2) 2024.03.19
3월 첫째 주의 일상(feat. 상하이 여행)  (1) 2024.03.10
2월 넷째 주의 일상  (1) 2024.03.0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