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3월 둘째 주의 일상 본문

Daily/일상

3월 둘째 주의 일상

Jay 2024. 3. 19. 20:48
728x90
반응형

3월 4일(월)

여행이 끝나고 3월, 출근하니 옆자리가 비어있다. 말은 했어도 확정은 아니었는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깨끗해진 자리를 보니 씁쓸했지만 더 나은 자리를 찾아서 간 거니깐.. 나두 곧이겠지 하며.

점심은 학식을 먹고.

전해줄 소소한 기념품을 챙겨 저녁 약속을 나갔다. 

사귄뒤 첫 정식 데이트(어제도 만났지만...ㅎ)의 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예상치 못한 멋진 선물을 가득 받았다. 며칠 신경 썼을 걸 생각하니 감동과 황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헤헤 저도 잘하겠습니다. 숫자 초 보고 조금 킹받았지만(ㅋㅋㅋ) 그것마저 너무 귀엽고 고마웠다.

솔직히 피아노 치는 건 반칙 아닌지.

도안 요청한 것두 .... ♥ 함께 끄적여갈 나날들을 고대하며!

이 포즈 따라하라는 것도 참 너무 귀엽네,,,

6시 30분에 만나 밥 먹고, 걷고, 수다 떨다가 1시가 다 되어서야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선 잘 준비를 마치고 다시 통화하다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잠에 들었다. 솔직하고 용감한 사람들이 만나 호시절을 보내는 중. 마치 그동안의 결핍을 한 번에 채워주는 것처럼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좋다. 웃기게도 그전에 내가 했던 것은 뭐였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진짜 좋아하는 연애를 하는 것 같다. 애인을 계속 원했지만 애매한 사람과 교제하느니 혼자가 낫고 그렇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담 그냥 운명이겠거니 하고 내 몫이나 잘하며 즐겁게 살아야겠다고 했는데, 살면서 한 번씩 어떤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막연하게 내뱉던 문장과 생각이 이 사람으로 돌아온 것 같다.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나날. 현재에 충실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기대되는 미래까지. 모든 날 모든 순간이.   

 

3월 5일(화)

이선이를 보러 갔다. 여독도 그렇지만 며칠째 늦게 자느라 피곤했는데 아기는 쑥쑥 커버리니깐 그게 또 아쉬웠어서,,

방긋방긋 잘 웃어서 나도 열심히 웃고 힐링하다 돌아왔지! 파스타도 뚝딱뚝딱 아가도 케어하고 일도 하는 엄마 민지는 볼 때마다 멋있구.

꺄르르르르
잘 먹었습니당

3월 6일(수)

퇴사를 말했다. 마음속으로 이미 결론은 내렸지만 3월 일지 4월 일지 그저 시간상의 문제였으니깐. 매일 일어나는 상황을 보니 역시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담당 선생님께 의사 표현을 했다. 조직이 흔들리는데, 침몰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내가 아무리 곧게 서고자한들?(뭐가됐든 그냥 이젠 맘에 안 든다는 말) 주변은 신경 쓰지 말고 네 일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안 되는 걸 어쩌겠나. 힘든 게 아니고 대충 참고 다니는 게 아까워서다. 편한 건 좋지만 내가 원하는 전부는 아니니깐. 그럼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안정일까. 도전일까. 돈일까, 워라밸일까. 좋은 동료, 복지, 직장 위치, 하는 일. 사무직, 창업, 중국어, 글쓰기, 끄적끄적, 사진 찍기,... 돌고 도는 생각. 원점 아닌 원점 같은 느낌.  평생 하는 고민일 거라는 걸 이미 깨달아버려서 그런가, 이미 몇 번 내뱉어본 그만둔다는 말이라서일까 그저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일까 당장 현실적인 것들이 쌓이긴 할 테지만 크게 걱정이 되진 않는다. 오히려 이제 뭐든 할 수 있으니깐 기뻐해야 맞지!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본인은 딸기도 안 먹으면서~ 참 희한하고 마음은 따뜻한...

롤링파스타에서 열심히 식사하고 중국 간식 체험 한 숟갈 하며 보낸 유쾌한 점심이었다.

어수선한 책상과 ㅎㅎㅎ

감사한 마음.  

노을공원 산책하고 먹은 엽떡! 역시 맛있다.

 

3월 7일(목)

산책하는 오후. 데크에서 집어먹는 간식. 이곳도 이젠 올 일이 없겠지.

신나게 한바탕. 축구하는 목요일.

3월 8일(금)

좌회전 신호 기다리다 종종 마주하는 출근길 풍경. 아이를 안고 어린이집 차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의 모습이다. 아이의 얼굴에 붙은 눈곱을 떼고 머리도 한번 쓸어 넘겨주고 얼굴을 쓰다듬는다. 곧 등원 차가 오고 아이를 맡기고 돌아가는 아주머니의 팔이 허전하다. 그래서 괜히 팔을 돌리고 어깨를 들썩들썩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하는 건 아닐까. 집에 가면 여유로이 커피 한 잔 마시고 밀린 집안일을 할까, 또 다른 곳으로의 출근 준비를 하려나. 다 커버린 성인이라 아이를 다루는 듯한 엄마의 손길은 이미 먼 과거로 남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익숙하고 따뜻하고 포근했다. 

---

솔분식에서 야무지게 점심 먹고 탕후루도 한 꼬치 했다. 먹으려고 먹은 건 아닌데 동료쌤이 권해서 히히... 디저트는 빠질 수 없자나... 오므라이스도 돈가스도 맛있었다!

날이 이렇게나 맑다. 

저녁은 백두천지와 망고루에서 먹부림을 하고 MZ샷도 찍었다.

마무리는 노래방으로 ^^ 건강하게 노는 하이브2기 쌤들 짱

3월 9일(토)

대도시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방문한 광주. 아직 어색한 투샷이지만 익숙해지려고 사진도 찍고, 이곳저곳 거리 구경도 했다. 약간 춥긴 해도 겨울 데이트 나름의 낭만이 있다. 빨개진 코와 볼, 차가워진 손이지만 왠지 좋아~!

따뜻한 오후 햇살
다음엔 스콘 먹으러 가자

두 번만에 성공한 행복담! 크림순대국밥보단 크림불고기가 더 맛있다. 종종 생각날 것 같은 맛이니 다음에 또 오기로,, 

광주는 역시 대도시라 예쁜 감성 카페들이 많다. 걷기엔 추워서 오후에 봐둔 예쁜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하고 조대 사대에서 잔잔한 야경 감상... 한 사람의 추억의 장소가 다음번엔 두 명의 추억이 될 테니깐.

완그릇!

 

3월 10일(일)

요거트와 맹고로 주말 아침 분위기를 내보고

오랜만에 유달산 둘레길 걷뛰를. 날씨 너무 맑고 좋잖아,,,

저녁 산책하며 이번 일주일도 마무리

728x90
반응형

'Daily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넷째 주의 일상  (1) 2024.03.26
3월 셋째 주의 일상  (1) 2024.03.19
3월 첫째 주의 일상(feat. 상하이 여행)  (1) 2024.03.10
2월 넷째 주의 일상  (1) 2024.03.02
2월 셋째 주의 일상  (1) 2024.02.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