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3월 둘째 주의 일상 본문
- 3월 7일(월)
올리브 영에서 산 꿀 홍차 티백, 우유에 냉침 하면 밀크티로도 마실 수 있다기에 200ml 팩에 담가 놓았다. 맛이 꽤 진하고 맛있다.
점심은 오랜만에 제일돌곱창. 서울 집에서는 동생이 돼지 곱창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목포에서는 곱창도 잘 안 먹을뿐더러 어쩌다 한 번 가면 꼭 이곳이다. 아무래도 배달 시키거나 하당까지 나가야 하기 때문인 듯.
요즘 읽는 책인데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고, 독서가 자연스러운 일도 아니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이라는 것. 핸드폰 보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게 어려운 이유가 있었네~ <책> 어른의 어휘력 중
3월 8일(화)
아침 볼일이 생겨 하당행, 날씨가 맑다.
나간 김에 점심은 버거킹~ 사실 맥날에 가고 싶었지만 걷긴 싫었다.
오늘은 아빠의 생신이다. 평소 왕래가 적은 먼 사촌 고모에게 연락을 받았다. 생신이니까 케익이라도 사서 축하하라고 대신 전달받은 축하금 ㅎㅎㅎ 개인으로 살다가 종종 친척들에게 안부 연락을 받을 때면 기분이 묘하다. 할머니 여동생의 딸, 아빠 생신은 어떻게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고 경조사 챙김 범위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이다.
집에 돌아오니 피곤하고 귀찮아서 저녁은 '카구리'를 먹었다. 너구리가 몰려 있는 것이 귀여우면서 조금 징그럽네~
3월 9일(수)
둘레길 걷뛰로 아침 운동을 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내려오는 길 벽화 속 강아지가 귀여워서 찰칵. 문득 지금 집 계약이 끝나면 바닷가 쪽 동네로 이사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곳에서 살아보는 것도 재밌으니까. 월세는 낮고 컨디션은 비슷하거나 더 좋은 곳으로 ㅎㅎㅎ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방앗간이 눈에 띄었다. 간판이 엄청 낡았다.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따뜻한 가래떡이 생각났다. 그래서 아침은 꿀과 꿀 홍차와 함께했지.
점심은 애호박 찌개와 된장 청경채 무침을 했다. 냉동실에 남아있는 대패 삼겹살도 함께 넣어서 만들었는데 기름이 많이 떠다녔다. 그리고 야채에서 계속 물이 나와서 그런가 끓일수록 싱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왜였을까? 미스터리~
3월 10일(목)
티타임. 구성이 세 잔이어서 모두 사용했더니 금방 물 배가 찼다.
삼등 바위->이등 바위->일등 바위로 해질 무렵의 운동.
까치도 보고 꿩도 봤다.(꿩은 눈으로만 봄)
일등 바위를 여러번 올랐지만 들르지 않던 장소가 있었는데 이번에 이외의 노을 포인트를 발견했다.
(다른 사람도 알 수도 있는) 나만 몰랐던 숨겨진 장소 ㅎㅎㅎㅎㅎ
바로 유달산 케이블카 뷰.
3월 11일(금)
너구리 라면 너무 맛있다. 며칠 전 산 가래떡으로 떡라면을 끓였다. 난 떡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떡도 빵도 다 좋아했네?... 새로운 듯 전혀 새롭지 않은 나 알아가는 중~
며칠 전 '바다 동네 이사'가 떠올라 산책 겸 자전거를 타고 동명동-대반동으로 향했다. 가끔씩 풀리지 않는 갑갑함이 찾아오는데 밖에 나가면 조금 나아진다.
날씨가 끄물끄물했지만 그래도 바다는 예쁘다.
낙조대로 바로 갈 수 있는 지름길도 발견했다. 해가 잘 드는지 이미 꽃이 핀 나무들이 몇 그루 보인다.
양배추를 삶고 참치 쌈장을 만들었다. 레시피는 7분이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고 8분을 삶았더니 흐물흐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조절을 실패하여 저녁 먹고 엄청 배가 불렀다. 양배추가 아무리 위에 좋다지만,, 과유불급을 모르는 사람.
참치 쌈장은 '고추 참치'보다 훨씬 고급 진 맛이랄까. 만들기 쉽고 밥반찬으로도 좋다.
3월 12일(토) - 3월 13일(일)
Y마트에서 계속 세일 문자가 와서 장보고 왔다. 백팩 메고 쇼핑 봉투도 챙겨서 집을 나섰다. 그리곤 과일과 채소 몇 가지를 사 왔다. 다가오는 주의 메뉴는 순두부찌개, 나폴리탄 스파게티, 가지볶음, 어묵볶음, 샐러드 등이 될 예정.
가계부를 썼으면 좋겠는데 너무 귀찮다. ^^ 분명 식비나 생활비에 쓰는 돈이 많을 텐데 얼마나 쓰고, 주기는 어떤지 소비에 대한 감이 없다. 감이 없는데 감으로 사는 사람.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케찹과 굴소스로 간을 맞추고 면 익기도 적당하고 계란 후라이까지~ 성공!
비 오더니 안개가 뿌옇게 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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