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2월 넷째 주의 일상 본문
2월 21일(월)
이 멤버로 둘레길은 처음이지~ 그래서 특별히 경치 감상 포인트에 멈춰서 사진도 찍었다. '날 좋으면 도시락 싸서 소풍 오면 좋겠다'는 말이 '생일 파티를 유달산에서 하면 어떨까'로 이어졌고 다시 호랑이 생일 어쩌구 하는 '노래'로 이어져서 산중호걸(동요)을 흥얼거리며 걸었다. 이게 바로 의식의 흐름 기법..?
(호랑이의 특별한 날이라서 여우와 토끼가 안 잡혀 먹었다는 학계의 정설이 있다~)
♬~ 산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 되어
각색 짐승 공원에 모여
무도회가 열렸네
토끼는 춤추고
여우는 바이올린
찐짠 찌가찌가 찐짠
찐짠찐짠 하더라
그 중에 한 놈이
잘난 체 하면서
까불 까불까불 까불
까불까불 하더라 ♬~
아침은 샐러드. 점심은 닭볶음탕!
그리고 백수 클럽 관계도 ㅋㅋㅋㅋㅋ 모두와 사이가 좋은 백수 대장 쏭.
MBTI를 다시 해봤는데 이번엔 INFJ였다. N이랑 J는 변하지 않나 봐. 그런데 또 S와 N을 풀이한 내용을 보면 S에 가까워 보이는데 결과는 N인 걸 보면 희한해.
폴 수업 갔다가 다이소에 들러서 쇼핑 아닌 쇼핑을 했다. 앞머리용 가위와 꼬리빗, 삔, 고무줄과 귀여운 피글렛 펜, 펜 꽂이, 포스트잇도 좀 사주고, 무뚝뚝이 눈에 띄어서 감자칩도 하나 사고, 원래 목적인 주방용 세정제는 제일 마지막에 장바구니 합류! 요리를 하는데 환풍구에서 기름 물이 떨어져서 깜짝 놀랐다. 이런 청소 도구를 하나씩 살 때면 정말 자취하는구나(나 어른이네?) 싶다. *그런데 저 주방용 세정제는 잘 닦이는 건지 잘 모르겠다~ 조금 더 써봐야 알 듯.
2월 22일(화)
반짝반짝하고 푸르름이 있는 아침의 기운이 좋다.
코롬방에 들러서 송미와 각자 빵 하나씩 사고 집으로 돌아갔다.(운동의 목적)
츄러스와 흰색 설탕이 눈처럼 뿌려진 안에 연유가 든 빵을 샀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건지!!!
오후에는 반짝반짝에 들러 지방에 사는 청년 역할로 잠깐 인터뷰를 하고(잠봉뵈르 빵 값)
저녁으로는 두부면 직화짜장을 먹었다. 2인분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양이 적어 보여서 한 번에 먹었는데 배가 정말 많이 불렀다. 두부면도 속에서 부는 건지 정말 배부른 밤이었어~
이 제품인데 프라이팬에 휘리릭 섞어서 먹으면 돼서 정말 간편하다. 레토르트 식품 최고!
2월 23일(수)
오늘은 삼등-이등바위 코스로 짧고 굵게 다녀왔다.
케이블카 수리하고 있는 모습~ 관람차는 밖에서 보면 낭만적이고 타고 싶은데 막상 안에 들어가면 흔들림도 고스란히 느껴지고 높아서 무섭다. 케이블카도 마찬가지. 수리가 끝나고 뚜껑도 없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내가 다 무서웠다.
아침은 빵이랑 시리얼, 점심은 하이라이스로 빠르게 휘리릭 먹었다.
과제하다가 지쳐서 경여년 조금 보다가
폴 수업 끝나고 집가는 길 뚜레쥬르에 들렀다. 열심히 운동 했으니까 샐러드 먹자구~ 물론 다른 빵도 사와서 먹음...! 빵 너무 맛있어서 화가 나....
2월 24일(목)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했다. 팝콘 같아~
오늘은 운동이 아니라 탐험의 날이었다. 분명 운동을 나섰는데 평소와 다른 길로 걷다가 전남대 상대 건물 뷰를 보자고 올라가서는 실컷 구경하고 내려왔지.
골목길을 지나고, 구멍으로 들어가고, 사다리를 타고~
그렇게 해서 도착한 옥상 뷰.
선물로 도깨비풀 스티커(사진제공: 홍감동)를 얻었다. ^^
아침은 빵. 내가 원하던 식빵 맛이다!! 식빵만 먹어도 촉촉 쫄깃 맛있당~.~
점심은 청양고추+참치마요+유부초밥!과 단호박. 아~주 만족.
그리고 저녁에 투라대륙도 다 봤다!! 얼른 나와라 시즌2~~!!
2월 25일(금)
뉴페이스와 함께한 금요일의 아침 운동. 둘레길은 결국 같은 길로 통하지만 수많은 오솔길이 있다. 그중에 하나를 실험한답시고 두 명은 A 길 한 명은 B 길로 나누어서 표지판이 있는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름길인 줄 알았는데 고작 1-2분 차이였다. 그래도 궁금증 해소 ㅎㅎㅎㅎ +오늘은 조금 뿌옇던 하늘
점심은 떡만둣국. 사골팩에 떡이랑 만두를 넣어 끓이고 계란을 풀고 마지막엔 대파를 더하고 후추를 뿌려서 먹는다. 떨어지면 안 되는 자취생 음식 필수템: 사골팩, 만두, 계란, 대파. 아주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 중 하나.
장 보러 나갔다가 날씨가 너무 푸근해서 산책을 시작했다.
멀리서만 보던 성당 찾아가기. 언덕을 오르고 골목을 지나 도착한 가톨릭목포성지!
내려오는 길에 예쁜 카페가 보여서 커피 한잔했다.
2층은 카페고 1층은 사장님 부부가 사는 가정집이라고 한다. 내부도 넓고 해가 잘 들어온다. 나의 집 로망 중 하나가 통유리인데 가게 규모 치고 유리가 꽤나 크고 많다.
저녁은 대패숙주볶음!
그리고 내일 아침에 먹을 미역국도 끓여놨다.
2월 26일(토)
고추참치 계란말이까지 야무지게 만들었다.
나를 위한 아침상~~! 소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이 제일 맛있다.
든든하게 먹고 산책 시작!
가톨릭목포성지도 다시 들렀다가
어제 추천받은 산정동 일대 옛 철도길을 한참 걸었다.
카페도 몇 개 있고 풍경도 예쁘다.
적당한 카페를 찾아 당을 보충한 뒤 남악 한솔문고에 다녀왔다. 괜찮은 중국 원서가 있었음 구매했을 텐데 없었다.
왜 올리브영은 자주 세일을 하는 것인가? 참새방앗간 같은 곳... 다 필요하니까 사는 거지 뭐. 차도 루이보스 밖에 안 남아서 지겨워진 참이었는데 아주 잘 샀다. 그나저나 올영 김부각 진짜 맛있다!
1번 버스를 타고 길게 길게 바다 구경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7시인데 해가 많이 길어졌다.
많이 걸은 하루. 충만한 시간이었다★
2월 27일(일)
'내 문장~' 스터디는 요즘 일요일이 돼서야 한다. 평일 할 일에 매번 적긴 하는데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게 됨^^
도서관 나들이의 날~ 허술하게 땋은 머리에 괜히 들뜬 나.
공공도서관 정말 애정해. 새 책도 많고 쾌적하거든. 한동안 과제하고 영상만 봤더니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빌린다고 다 읽는 건 아니지만 ㅎ.ㅎ
그리고 고민 끝에 간 적당한 카페!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들이 일요일이라 문을 다 닫았다. 덕분에 새로운 곳에 갔지~ 해도 잘 들어오고 포근 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바닷가 라이딩~ 오늘 날씨 최고였다. 완전 봄! 나뭇가지는 아직 앙상한데 금세 벚꽃으로 가득 차겠지! 꽃이 가득 폈을 때 이 길을 다시 걸으면 또 다른 행복을 느낄 거야♬
저녁은 냉털 샤부샤부. 정말 행복한 맛~! 육수도 육수지만 칠리 소스가 아주 열일했다.
마지막은 새 옷 입은 네찌♥
달력을 보니 설날이 3주도 더 지났다. 2월이 유난히 짧긴 하지만 벌써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 3월은 또 어떨까?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또 무슨 결과를 낳을지. 아니면 변화가 없을 수도 있겠고.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거~ 3월도 부지런히 움직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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