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10월의 일상3 본문
- 10월 18일(화)
아침 대용 겸 간식으로 산 떡이 도착했다. 똑같은 맛이 2개라서 잘못 왔나 했는데 원래 호박떡은 20개 였다. 맛 괜찮네.
껍질 벗겨지는 빨래 건조대를 드.디.어 버리고 새로 산 물건이 도착했다. 쓰던 것보다 대 개수가 적길래 특대형으로 샀더니 좀 크다. 이불은 작고 건조대는 크고 허허허.. 튼튼해서 오래 쓸 듯.
삼등~이등~일등 바위 등산. 바람은 센데 맑아서 멋있다.
항구 축제 때 우연히 가수 김장훈을 보고 그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좋은 노래가 많다. 'Honey, 소나기, 혼잣말, 노래만 불렀지'를 한참 듣는 중. 그리고 '나와 같다면'이 김장훈 노래였다! 딩고 뮤직 듣다가 '숲튽훈' 도 알았다. 김장훈을 그냥 한자로 옮긴 거라고~ 가창력이 안 좋아질 때 부르는 애칭? 비슷한 거라고 한다. 우리나란 별명에도 진심이다. 재밌어.
- 10월 19일(수)
어쩌다 참여한 회식 자리. 회는 맛있게 먹었지만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사람의 모든 면을 좋아하는 건 불가능. 좋은 면만 보려고 할 필요도 없고 나한테 잘해준다고 못난 행동이 상쇄되는 건 아니다. 사람은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지만 모든 면을 이해할 필요도 없다. 너무 좋게만 생각하려고 하지 말자.(이것도 강박) 본인을 위해서 하는 거니깐 너무 고맙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도 말고. 나의 유리함 또는 내 목적을 위해서 남을 이용하는 행위(말이든, 행동이든)는 절대 하지 말자.(타산지석)
슈렉은 좀 웃겼다.
- 10월 20일(목)
시네마MM에 가서 '9명의 번역가'를 봤다. 궁금하고 보고 싶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초반엔 몰입감, 집중력도 떨어지고 후반쯤 갔을까 내용이 풀리면서 그제야 이해가 갔다. 9개 나라의 번역가가 나오기 때문에 언어를 색깔별로 표시 하더라. 그래서 다양한 색의 자막을 볼 수 있었다.
영화관을 나오니 밝길래 바로 항구로 향했다. 일출도 노을도 한순간이다. 금세 붉어지고 어둠이 찾아온다.
- 10월 21일(금)
아침에 창문을 열어 밖을 보는 재미. 구름이 반씩 편을 먹었는지 상반된 모양이다.
'하늘'이 좋다. 다음 집은 밖이 더 잘 보이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야지.
바베큐 파티하기로 한 날이라 유부초밥을 만들었다. 4인 기준인데 김밥, 유부초밥은 평소 먹는 밥의 양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서 그런지 적어보인다. 위에 게맛살을 올린 것과 기본 이렇게 2가지로 준비했다.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행복했지~
모처럼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뭐가 그리 웃겼는지 배꼽잡고 웃었다.
- 10월 22일(토)
갑자기 광양. 날씨도 좋고 가는 길의 창밖 자연은 모두 가을 옷을 입고 있었다. 예쁘다, 추수의 계절.
금목서와 함께 있던 발랄한 강아지.
멋진 분들과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공부는 끝이 없다.
그리고 광양 현지인이 추천한 맛집 '차도리 가든'에 가서 숯불 닭갈비를 먹었다. 올해 초에 어민동산에서 녹두죽 먹고 반했는데 이제서야 다시 먹네. 처음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노을, 여수의 국가산단 야경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주변에 일을 여행처럼 하는 분이 계셔서 덕을 많이 본다. 고마운 분.
중국어 동기들과의 줌 모임이 있던 날이라 돌아와서 바로 화면을 켰다. 공감하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새롭게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나태해진 스터디를 다시 조여야지, 타임&번역 등 복습을 제대로 하자.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 하기'
평일 루틴을 잘 지켜서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길.
- 10월 23일(일)
아침 만두국.
커피 한 잔하러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 걸? 그래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둘레길(차도)을 돌아 바다 구경까지 했다.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거세고.
그네 의자에 앉았다가
고양이 가족도 구경하고
파란 목포 바다를 지나서
미미가토에서 아인슈페너를 마시고 빵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곤 또다시 티타임. 저녁은 비빔면.
가을을 만끽한 베짱이의 하루.
영화 장르는 로코를 제일 좋아한다. 그리고 판타지도! 근래 주말엔 환승 연애, 그리고 로코 영화를 2편 봤는데 공교롭게 남자 주인공이 다 윤계상이었다. '극적인 하룻밤', '6년째 연애중'. 찌질한 남자친구 연기를 잘했다. 현실적이라 친근했지만 그래서 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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