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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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2022 목포

10월의 일상 4

Jay 2022. 10. 3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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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화)

이마트에서 고기를 저렴하게 팔길래 갈비를 사서 매콤한 버전으로 만들었다. 

음식은 맛있었고 맵기도 적당했는데 먹을 때마다 배가 아팠다. 상대적으로 튼튼한 입과 그렇지 못한 위장..

 

10월 26일(수)

동이 트는 아침의 풍경.

집 앞 교회 옆 은목서 한 그루. 향기가 너무 좋다.

몇 통째 쓰고 있는 노니맥스 앰플. 스킨 후에 가볍게 바르기 좋다. 50ml가 제일 큰 버전인데 펌프식이라 편하다. 왠지 통을 버리기가 아쉬워서 교체하다가 남긴 인증샷.

시네마MM에서 진행하는 올해 마지막 '시네마 클럽'. '마지막'이라는 문구도 그렇고 마침 수요일에 별일이 없어서 영화관에 갔다. '성덕'이라는 영화였는데 '정준영' 팬이던 감독의 실패로 전락한 덕질이자 탈덕기랄까. 그의 성범죄 탄로 직후의 탈덕 과정, 비슷한 일을 겪은 지인의 인터뷰가 담긴 다큐다. 학창 시절 좋아하고 응원했던 사람이 용서하기 힘든 일을 저질렀을 때의 마음의 상처란. 연인과는 다르지만 더하면 더했지 덜한 감정은 아닐 텐데.

그런데 집단 성폭행과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고 유포한 행위가 고작 징역 5년이란다.

집 가는 길 만난 고양이 '사랑이' 덕에 지루하고 찝찝한 기분을 약간 털어냈다. 귀여운 건 참 이롭다.

 

10월 27일(목)

마음이 답답한 날의 산책. 

주변엔 큰 나무들이 꽤나 많다. 북교 초등학교의 보호수려나?

할머니가 정성스레 가꾸고 있던 정원.

이맘때쯤 자주 보는 '털머위'. 바닷가 숲 속에서 자란다고 한다.

 

가을, 가을, 가을

낙조대 풍경

저녁은 불고기~

 

10월 28일(금)

모처럼 최소 한끼 음식이 먹고 싶던 날. 공사하고 내부가 많이 넓어졌다. 뒤로 보이는 물든 유달산도 예뻐서 찰칵. (최소 한끼 밖의 풍경)

드론쇼 보러 가는 길에 알았다. 손전등이 사라진 걸~ 건전지도 다 닳았는데 누가 가져갔나? 아님 내가 흘린 건가.

요즘 축제 기간이라 그런가 볼거리가 많다. 게다라 무료! 10분 동안 300대의 드론이 줄을 맞춰 다니고, 불을 껐다 켰다하니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가 해상 케이블카가 되었다가 글자로 변했다가 대교가 되었다. 

세용과 와인 한잔. 옷이 비슷해서 찍은 사진. 잔잔하고 포근한 금요일 저녁.

 

10월 29일(토)

가고 싶은 곳이 많다. 가을이라 단풍 구경이 하고 싶어서 원래는 월출산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엔 불편했다. 렌트는 경제적이지도 않고 혼자 운전은 위험하고 무서워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냥 드라마 잔뜩 보고 쉴까 했는데 어젯밤 세영과 일정을 조율하다 꽤나 만족스러운 차선책이 나왔다. 

우리의 코스는 '유달산 일출 - 아침 식사 -  목욕탕 가기'다. 산을 올라가는데 안개가 껴서 일출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하늘은 너무나 밝고 붉은 해를 보여 주었다.

미래 도시같던 풍경. 정말 멋져.

서울 순대에서 뼈해장국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처음 간 동네 목욕탕은 정이 넘쳤다. 탕은 아담하고 화장실도 한 칸에 상반신이 투명 유리라 당황스러웠지만 기본에 충실하던 소박한 목욕탕. 탕 안에서 얼음 가득 담긴 사발 커피도 한 잔 얻어 마셨다. 아주 꿀맛~ 

출처: 네이버 지도

돌아가는 길 팔자 좋은 강아지. 오후는 나도 이렇게 푹 잤다. 이것 또한 너무나 완벽한 주말 아닌가.

컬리에서 주문한 비건 김밥. 담백한 맛. 저녁으로 챙겨먹고 3차 무채를 만들었다. 야무지게 무 한 통 소비 완료.

주문한 드립백 커피 2종류도 도착~

한번쯤 해보고 싶던 가을 마라톤을 신청했다. 목표는 1시간 내 10km 달리기! 우선 5km로 시작.

 

10월 30일(일)

오후에 슬슬 집을 나와 자전거 타고 항구를 돌아 근처 코스모스 밭에 다녀왔다. 

낮의 날씨는 너무 좋다. 그네 의자에 앉아서 잠시 시간 보내다가 카페에서 스무디 한 잔하고 집으로~

노을뷰도 당연 봐야지.

오늘 저녁은 배달 음식~! 역시 두 개를 같이 하는 곳의 맛은 평범하다. 특별히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하나만 선택하는 게 확률은 높지만 두 개 포기 못한 날이었다. 맛있게 먹었지 뭐.

휘뚤마뚤 4차 모임 완, 다시 나의 차례가 돌아왔다.

할로윈 축제로 이태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놀러 갔는데 변을 당한 게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비정상적인 행동과 말을 하는 것도 충격이고... 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안 좋은 일은 적게 좋은 일들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부디 편안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월 31일(월)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59098?sid=110 

 

선배가 없다는 당신에게![동아광장/최인아]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듣는 얘기 중의 하나가 선배가 없다는 말이다. 세상의 그 많은 선배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인지 내가 젊었을 때 했던 푸념을 요즘 세대도 여전히 하고 있다. 세상은 굉장히

n.news.naver.com

답은 내 안에 있다. 며칠간 나를 괴롭히고 신경 쓰이게 했던 일이 많이 해소됐다. 면담으로 시작해서 친구들에게 말하고 또 말하다 보니(어쩌다 보니 친구1-친구2-친구3에게 일상 공유 & 하소연ㅋㅋㅋㅋㅋ), 말하면서 스스로 정리가 됐나보다.

 

오늘의 달리기도 완료!!

 

10월이 다 지나갔고만,,, 가을이 조금 오래 머물러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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