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6월 셋째 주의 일상 본문
1. 6월 12일(월)
ㅋㅋㅋㅋ 문구가 너무 귀엽다. 저 나이 때는 하지 말라는 게 많았다 참. 두발 규제부터 옷차림까지. 성인이 되니 학생인 거랑 그런 것들이 무슨 상관이 있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직은 규율이 필요한 나이는 맞지. 절제를 모르는 나이니깐. 무한한 자유를 가지기엔 책임도 따르는 법이니깐.
수고한 월요일, 노을 보러가자는 감사한 제안으로 드라이브하러 출발.
출발이 조금 늦어져서 원래 가기로 한 곳 말고 근처의 해수욕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탁월한 선택이었지~
해먹과 의자, 고요한 주변, 말을 하지 않으면 파도 소리만 들렸던 정화의 시간
해가 길어져서 참 좋은 요즘이다.
2. 6월 13일(화)
수국의 계절 6월. 어쩜 한 장소에서 저리도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나는지.
3. 6월 14일(수)
모처럼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소고기를 구워 샐러드와 함께 먹고 후식은 참외와 파프리카.
4. 6월 15일(목)
축구하는 목요일! 해가 쨍하다.
5. 6월 16일(금)
뚝딱에 모여서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보기로 했다.
치킨을 사러 들른 자담에서 1차로 생맥주 한 잔씩 하고, 벌써 기분 좋아진 우리. 주량의 문제가 아니다, 같이 마시는 사람과 분위기가 참 중요하지. 물론 내 몸 상태도,
축구 해설사(?)와 함께해서 더욱 재밌었다.
집 가는 길엔 마주친 순한 냥이들.
6. 6월 17일(토)
급 떠난 군산 여행. 여행 계획을 세운 뒤 기대하고 고대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행복하다. 하지만 가끔 기대가 너무 크면 비슷한 정도의 실망이 따라오곤 한다. 그래서 그런까 계획하지 않고 급하게 떠나는 여행이 오히려 더 재밌을 때가 있다. 기대가 없기 때문에(기대를 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기대하고 기다리고 고대하는 삶은 행복하다.
우선 밥부터 먹고
관광객 모드로,
바다가 근처에 있다는 점, 일제강점기 수탈 지역, 목포와 군산은 닮은 점이 많다.
7. 6월 18일(일)
사우나가 딸린 숙소여서 오랜만에 세신도 받고 상쾌한 일요일 시작.
쨍한 해를 받로 초록색의 자연을 보니 오히려 에너지가 가득 차올랐다.
그리곤 다시 목포로,
저녁엔 번개 축구가 있었기 때문. 정기 모임 외에 첫 번개였다. 깜짝 게스트로 현역 축구 선수와 그녀의 언니도 함께 경기를 했다. 사인도 받고 소소한 팁도 듣고 즐거웠던 시간.
너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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