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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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3 목포

6월 마지막 주의 일상

Jay 2023. 7. 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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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26일(월)
전기세 인상 덕분(?)에,,, 방학 동안 파격 단축 근무가 시작됐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18시에 시작하는 영화 엘리멘탈을 보러 갔다. 디즈니, 픽사 영화라 기대를 한가득 가지고 봤는데 무~난했다. 그러고 보면 난 영화를 좋아하는 걸까, 영화관 가는 걸 좋아하는 걸까. '음악 듣기', '영화 보기'는 진짜 취미 생활 같다. 가늘고 오래가는.

익숙한 목소리다 했더니 라우브(LAUV)의 노래였다. Steal the show~ 멜로디도 아주 청량하고, 가사에도 사랑이 넘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JsvGtGgI6M 

원소들의 나라를 보여줄 때엔 아기자기하고 밝은 풍경에 마음이 환해졌다. 공기, 물, 불, 나무 원소의 왕국이라니 아이디어가 너무 재밌다. 사주가 생각나기도 하고... 감독이 한국계여서 몇 가지 동양적인 요소들도 있다고 하는데 '아슈파'(아빠)가 그런 의미에서 넣었다고 한 게 재밌다. 
물과 불. 반대에 끌린다는 말은 맞는듯! 
 
영화를 보고 모처럼 이마트에서 직접 장도 봤다. 궁금했던 신비복숭아를 한번 사봤다. 한번 먹어보니 천도복숭아의 맛과 백도의 느낌이 났다. 6월 중순 ~ 7월 초까지만 먹을 수 있는 과일이었다. 그리고 후숙 해서 먹어야 더 달다고 해서 하루 정도 상온에 두고 먹었는데 좀 더 물렁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복숭아도 좋아하니까 신비 복숭아는 때가 맞으면 사 먹고 아니면 그냥 지나칠 것 같다.
 
2. 6월 27일(화)
점심은 오랫동안 궁금해했던 채식뷔페 '담은하늘채'에 다녀왔다. 주변에서 맛있다고 얘기는 했었는데 그동안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가다가 드디어! 버섯탕수육이 정말 맛있었다. 간이 센 음식도 몇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채식이다 보니 어르신들께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점심 내내 사람이 북적였다. 자리가 없어서 2층에서 먹었더니 1천 원 할인도 받고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잊혀질 때쯤 또 와야지.

축구하는 화요일. 선물받은 유니폼을 입었다. 매번 헐렁한 티셔츠만 입다가 딱 붙는 유니폼을 입으니 어색했지만 예뻤다. 보내야 하나 했지만 보내지 않은 인증샷.

월례회의. 

일번지 조개구이

 
3. 6월 28일(수)
어쩌다 보니 어제도 오늘 점심도 채식. 동료 쌤은 그릭요거트.

(왼)아보카도 랩 샌드위치 (오)그릭요거트

 
킨 샌들이 사고 싶다. 발톱에 멍이 들어서 앞이 막힌 신발이 눈에 잘 들어온다. 편해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품절인 듯.. 그런데 조금 아저씨 같은 신발 같기도 하고 그렇네

 
저녁은 신토리 순대국밥. 같이 간 친구는 특별히 맛있는 순대국밥을 시켰다.(특 사이즈ㅋㅋㅋ)

 
4. 6월 29일(목)
벌써 목요일. 축구는 인원 부족(아마도 비 때문인듯)으로 취소되고 멀리 사는 친구집에 놀러 갔다. 
사실 첫 4시 칼퇴였는데 한의원 가려다가 중간 길로 새서 오랜만에 만난 또 다른 친구와 수다 떨며 시간을 보냈다. 웁쓰아찔하다는 유행어를 남긴 그녀ㅋㅋ
 
홈메이드 월남쌈과 논알코올 맥주를 마셨다. 

티타임을 가지기 시작하니 하늘은 번쩍번쩍 번개를 꽂고 쏴아아 비를 내렸다. 집으로 돌아갈 걱정과 배부른 나른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각자가 선곡한 노래를 플레이리스트로 추가해 듣다가 마지막 곡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시 '낙화'-이형기). 이젠 집에 갈 시간.
 
 
5. 6월 30일(금)
점심은 라라코스트. 학생 식당은 문을 닫았고 집에서 도시락을 싸기는 귀찮고 더우니까 나가기는 싫어서 배달 음식을 종종 시켜 먹는다. 누군가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상태는 계속 변한다. 그래서 내 주변을 이루고 있는 것 또는 사람은 중요하다. 나는 물 같은 사람이니깐. 
13,500원짜리 점심 by. 라라코스트
그리고 따뜻한 라테.

미루던 한의원 가기. 오랜만에 맞는 침과 물리치료라 조금 무서웠다. 찜질 -> 전기 치료 -> 침 순서로 진행된다. 침에도 전기를 꽂다니 신기했다. 내 무릎은 근육일까 관절의 문제일까. 축구를 쉬긴 싫고...

 
6. 7월 1일(토)
헬렌켈러 기부런, 굿즈 도착.

저녁은 초밥.

이제 알았다. 주말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 않고 한 가지만 하면(예를 들면 침대 뒹굴기) 시간이 더 빨리 간다. 그만큼 주말이 짧게 느껴진다. 오히려 스케줄이 많으면 길게 느껴지는 마법. 
 
가볍게 3km 달리기를 하고 싶었지만 기침 2번과 습한 날씨로 2.5km에 타협했다.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감기가 들어선 목도 코도 불편함 가득이다. 그래도 슬슬 낫는 중~

너무 귀여운 고양이. 이쪽 갤러리 지나칠 때면 한 번씩 보고 가야 해,, 힐링이야.

 
7. 7월 2일(일)
빙수가 먹고 싶었다. 빙수+따아 조합 좋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원래 월요일이 휴무였는데 7월부터는 일요일로 바뀌었다고 한다. 책은 다음에 ^^

5시 30분이라 좋아했는데 해가 쨍할 건 예상 못했지. 하지만 역시나 즐거운 번개 축구.

선물 받은 무릎 보호대와 검정 양말도 개시

모처럼 맑은 하늘 ㅎㅎㅎ땡볕이기도 했던

 
축구 후엔 찜질방. 삼호에 좋은 불가마가 있다고 해서 바로 고고. 최근에 사우나, 찜질의 맛을 알아버렸다. 시원함을 원하는 나이일지도... 
벽돌로 지어진 곳이었는데 공기가 매우 뜨거웠다. 들어가자마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인지 물인지 모를 액체로 금세 흥건해진다. 5분쯤 버티다 나와서 쉬다가 아이스 방에 들어가고 2번 더 반복하곤 다시 씻으러. 
눈이 반쯤 감긴 채 밤바다 산책으로 주말 마무리

 
시절인연.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 없을 때도 있지만 시기 별로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내가 정하는 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맞으면 자주 보기도 하는 뭐 그런. 6월엔 도드라지게 주에 세 번 정도는 꾸준히(?) 만난 친구가 있다. 그전과 다른 점은 이성이라는 것. 하지만 썸은 아닌 그저 친구의 마음이라는 점. 걸리는 게 있지만 내가 신경 쓸 건 아니고 이것도 다 때가 있나 보다고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 재밌는 제안을 해주고 함께 놀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굳이 내가 정하지 않더라도 모든 관계는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매번 똑같은 텐션으로 유지될 수가 없다. 그러니 현재를 즐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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