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5월 둘째 주의 일상 본문
5월 8일(월)
분명 일주일에 두 번씩 달리기로 계획을 세었던 것 같은데... 쉽지 않다 ㅎ 그래도 한 번이라도 하는 게 어디냐고 합리화를 해봄.
공사 중인 대반동
걷뛰의 흔적
5월 9일(화)
육회비빔밥 먹으러 왔다가 도가니탕에 영업당했다. 그런데 도가니가 너무 많아서(계속 먹으니 약간 느끼하기도 하고) 밥도 남기고 도가니도 남겼다. ㅎㅎㅎ한동안 도가니는 생각도 안 날 것 같고, 다음엔 갈비탕이랑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와야지.
맛집이라 점심 시간에 사람들이 줄을 선다.
축구하는 날. 노을 무렵의 부주산은 오늘도 멋지네.
5월 10일(수)
얼마만의 학식인지. 수요일은 비빔밥의 날인가? 어제 못 먹었는데 마침?.?
카페에 새로 온 꼬마 고양이. 움직이는 모습도 자는 모습도 다 귀엽다.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밤 산책.
그러고보니 딱 2년 되는 날이다. 목포인! 자축 제로 음료 ㅋㅋㅋ 저녁 먹고 감자 과자 한 봉지를 다 먹었더니 어찌나 갈증이 나던지 탄산 음료가 너무 당겼다.
조만간 손세차를 하러 가겠다는 마음으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 물품도 메모메모.
5월 11일(목)
오늘은 중국 음식. 난 짬짜면.
처음 간 국제축구센터. 요즘 날씨도 하늘도 너무 예쁘잖아...! 역시 5월인가.
유니폼도 받아서 꽤나 신이 났지.
해가 진 저녁에도 예뻤다.
나나가 준 토마토절임. 밤이니까 세 개만 먹고 급속 당충전ㅎㅎㅎ
5월 12일(금)
분식의 날. 치즈 김밥.
저녁은 하나로 마트에서 사온 회. 평화로운 시간 시작~~!
몇 주 전 코인 빨래방을 다녀온 후 500원 동전이 많이 남아서 계속 뒀다가 오늘이다 싶어서 코인 노래방에 가져갔다. 천 원에 세 곡인데 500원짜리 두 개 넣었더니 2곡으로 적용이 돼버림. 500원 두 개로는 천 원 적용이 안 되는 거였다,,,
오리지널 버전(임현정) 좋아하는데 요즘 신지훈 씨가 부른 버전도 좋더라고~
쭈쭈바가 먹고 싶었다. 탱크보이 키위맛 발견. 아이스크림이든 과자든 어린 시절 좋아라 먹던 많은 것들이 어느새 다 작아진 것 같다. 내가 커져서 그런걸까. 아님 질소 과자처럼 양도 크기도 작아진 건지ㅠㅠㅠ
5월 13일(토)
요며칠 회사 업무에 지쳤나 보다.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 날씨도 좋은데 조급하게 나가고 싶은 생각보다는 더우니 오후에 느지막이 산책이나 하고 오자는 마음이 더 큰 걸 보니. 멘탈이 약하면 그만큼 보호를 해줘야 해. 유리니깐, 방탄 말고 그냥 유리.
그래서 고른 오늘의 드라이브 장소는 진도의 세방낙조. 재작년 가족들이 놀러 온다고 했을 때 코스로 짰다가 낙조를 보기엔 시간이 너무 늦기도 하고 다들 지친 것 같아서 가지 않았던 곳.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가다가 힘들면 리턴할 생각으로 출발은 했다. 그런데 진도를 지나고 나니 마을도 예뻤고 초록초록한 식물도 많이 봤더니 역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해질 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서 근처 마을을 돌아다니다 어떤 시골길도 들어가보고 도시락 먹을 장소도 찾다가 결국 조용한 차 안에서 먹기로했다. '세방낙조 주차장'이라고 적혀있는 곳에 들어갔다가 펜션 주인에게 웃는 얼굴로 한글 못 읽냐고 한 소리 들었거든,, 말을 꼭 그렇게 해야하나. 관광지 상술로 뭉쳐진 불친절한 마음이었다.
유부초밥 도시락은 맛있었다.
출퇴근만 하려고 찬 사가 아니니까 앞으로 1-2년 동안은 특히 구석구석 다녀야지. 그 이후로는 목포에 계속 살 잘 모르겠으니깐.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 로드킬을 볼 수 밖에 없는 건가 싶다가도 오늘만 본 고양이 등의 동물이 세 번을 돼서 너무 괴롭다. 동물도 그렇고 하루에 이런 식으로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삶이 끝나는 생명체가 얼마나 많을까. 얼마 전에 어떤 예언가가 했다는 예언의 내용을 읽어봤는데 내가 존재하지 않을 시간과 천 년도 더 지난 시간대까지의 내용이 적힌 글을 읽으니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우주, 삶과 죽음, 사후세계 등 이해할 수 없는,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들은 궁금하면서 조금만 들어가도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송가인 마을 길이 예뻐서 사진만 얼른 찍고 다시 출발.
토요일 밤이니깐. 붉은 색 버드와이저,,
5월 14일(일)
다시 해보는 MBTI 검사.
ISTJ. 요즘은 I와 J가 고정인 듯. 중간의 두 개는 비슷비슷한 비율이었다.
(내향형 64%, 현실주의형 52%, 사고형 56%, 계획형 72% / 확신형 78%)
주말에 약속이 없는 날이면 10시 즈음 늦은 아침을 먹곤 한다. 오이고추와 미역, 마늘 한가득 넣고 만든 오일파스타.
스타벅스에서 사람구경 주차 구경.
벤티 사이즈에 블렌디드라 그런지 종이 빨대가 금새 흐물흐물해진다.
다이소에 들러서 세차 용품을 샀다.
버킨에게 줄 식물영양제도 함께 사고 빵집도 들렀다가 집으로.
처음 하는 셀프 세차.
비도 왔고 타이밍을 못 맞춰서 계속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첫 세차를 했다. 차 산지 2개월만? 황사비 맞고 모래 먼지가 잔뜩 껴있던 내 차... 카페에서 차를 보니 유리가 유독 더러운 게 눈에 들어왔다 ㅎㅎㅎ 집에서 가까운 셀프 세차장을 이용했다. 굽 높은 크록스를 신었고 차가 작은데도 위를 꼼꼼히 닦으려면 받침대가 필요했다. 없길래 그냥 대충 뿌렸고. 폼건 한번 써보고 싶어서 뿌렸는데 여긴 관리를 안 하는지 거품도 제대로 안 나오고 심지어 호스에 구멍이 군데군데 뚫려있어서 물을 다 맞았다. 동전 사용만 돼서 부랴부랴 ATM 기기에서 현금을 뽑았고 총 든 비용은,
기본 세척 2,000 + 폼건 3,000 + 물세척 2,000 + 진공청소기 2,000 = 9,000원
처음이라 우왕좌왕하고 얼룩도 꽤나 많이 남아있는데 하다 보면 더 깨끗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아침에 소나기가 온다는 소식을 누가 말해주긴 했는데.... 어차피 한 번은 씻겨줘야 했으니 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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