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끄적이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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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2022 목포

12월의 일상 1(feat. 서울)

Jay 2022. 12. 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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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목)

마지아레이크에 다녀왔다. 브런치를 팔며 마지아레스토와 분위기가 비슷한 듯 다르다. 더 밝고 넓은 느낌. 음식도 맛있고 위치와 공간은 더 마음에 든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사람들이 이미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한 테이블이 남아서 웨이팅 없이 앉을 수 있던 우린 럭키~ 햇빛이 잘 들어오던 창가 자리.

점심 먹고 스카플에서 할일을 하다가, 우체국에 가서 오랜만에 지인에게 책을 보냈다. 

 

그리고 도착한 지수의 벌칙 시. 사실 키워드는 산타 할아버지와 드라큘라였는데 헤헤. 그래도 시는 참 멋지다. 

 

크리스마스에 올리는 기도

문지수

어느덧 317번 째 크리스마스.

살아있는 것들의 피를 빨아들여 연명하는 나는
온통 새빨개지는 크리스마스가 좋지만 싫다.

상처 내는 것에 익숙한 내게
흔쾌히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건 없다.
여기저기 반짝대는 새빨간 크리스마스라고 
달라질 건 없겠지.

더이상 새빨간 눈과 새파란 안색을 
아름답다 말해주는 이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어둠으로 범벅된 새카만 나와
쉴 새 없이 반짝이는 새빨간 크리스마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쯤 
밤마다 올리는 간절한 기도.

부디, 내 심장에 뾰족한 말뚝을 박아낼,
목덜미를 댕강 잘라줄 이라도 내어주세요.


- 화자: 자기 혐오가 있는 외롭고 우울한 드라큘라

판타지 영화와 전래동화, 설화를 좋아했다. 귀신 나오는 무서운 영화는 잘 못 봐도 좀비, 드라큘라, 미라가 나오는 공포 영화는 좋아했는데 이젠 그마저도(피가 많이 나오는) 영화는 잘 안 본다. 그래도 루마니아는 한번 가보고 싶다. 동유럽 투어를 해야지!

 

전날 비가 와서 그런가 하늘이 맑아서 산책겸 먼 길로 돌아 집에 돌아갔다. 가는 길에 노적봉예술공원에서 전시도 구경했다. 지금은 "예술정신: 시간과 공간을 넘어"가 진행 중이다. 작품 중에 유달산, 목포항 등의 아는 장소가 있어 재밌었다. 

 

12월 2일(금)

퇴근하는 길에 우연히 만난 나나와 점심을 함께 보냈다. 그래서 오랜만에 중깐! 태동반점 가면 먹어야 하는 것: 김치볶음밥. 그리고 탕수육과 짬뽕은 서비스,,, 아주 멋진 곳~!

추억이 있는 리카페(구 필립)에 갔다. 상호는 바뀌었지만 인테리어는 거의 그대로다. 

 

머리 염색을 하고, 늦은 기차를 타고 서울로.

토끼같이 안겨 있는 네찌♥♥

 

12월 3일(토)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쌓였다.

 

점심 약속이 있는 상수로 향했다.

플라워 카페 콜린.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멋졌다. 역시 생화인가?

음식도 맛있다!

그리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특강 수업 요약: 변화에 잘 대응할 것, 동료와 교류하기, 여러 번역 업체와 연락(2곳 이상), 해외 업체와 일(번역료가 더 높음), 일 없을 때는 불안해하지 말고 인풋을 해라, 사람은 배신해도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송년회 참여 겸 보조로 신청한 특강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송년회는 참여를 못 하고,,,

덕분에 오후에 여유 시간이 생겨서 친구가 알려준 카페에 들렀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고 편안한 대화도 하고 오히려 좋았다. 기억에 남는 대화는 같은 0일지라도 그냥 0인 것과 100에서 100을 다 쓴 0은 다르다. 따로 작업실 만드는 걸 추천함, 나오면 어떻게든 돈 벌 궁리를 하게 되니깐. 아무튼 움직임, 도전, 변화가 필요하다. 

휘낭시에, 마들렌, 버터바 모두 맛있다. 버터바는 처음 먹는데 급속 당충전에 아주 효과적,,, 커피랑 먹으면 너무 좋다.(사진엔 버터바가 없음)

커피랑 디저트를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저녁은 패스할까 하다가 엄마가 만든 반찬은 너무 귀하니깐. 

귀여워서 계속 남기고 싶은 사진.

난 아무 생각이 없다...(는 표정 같다)

 

12월 5일(일)

아빠랑 산에 올라갈까 했는데 결국 우린 누워서 오전을 보냈다. 사실 아빠도 나도 여행의 여파로 쉼이 필요한 상태ㅎㅎㅎ 몸도 마음도 따뜻함을 벗어나는 건 절대 쉽지 않다.(feat 전기장판)  강아지도 따뜻한 걸 좋아해~

아침 먹고 모처럼 서울 집에서 쉬었다. 그리고 2023년 굵직한 버킷리스트도 세웠지.

아빠는 짜장면을 정말 좋아하지만 내가 햄버거가 먹고 싶었으니깐. 점심 메뉴 당첨.

 

배웅하는 우리 가족. 연말에 또 만나자구용.

 

 

열정을 가져라, 그러면 열정이 나에게 사랑을 줄 테니.

요즘 읽고 있는 빵빵빵, 파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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